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부턴 큰병원으로 바로 갈래요

정말이지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3-06-22 16:16:04

대학병원은 외래 일정을 잡으려면 너무 기다려야 하고

주사를 맞거나 엑스레이를 찍을때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사항 때문에

의원을 많이 찾았는데요

이번에 저희 엄마가 무릎이 안좋아서 한 정형외과에서 무릎연골주사를 3회 맞았어요

2회때까지 아무런 통증이 없었고 상태도 좀 좋아지는 거 같아

3회 맞을때까지 원장을 믿고 투여를 받았지요

3회 주사를 맞고 한쪽 다리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뒷날

원장에게 찾아갔더니 연골주사가 원래 아플수가 있다면서 2~3일  지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왠만한 고통은 정말 잘 참으세요

원장님 말씀만 듣고 그냥 참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질 않아

다시 병원을 방문했더니 원장 장모가 상을 당해서 부재중이라며

다른 선생이 상태를 보더니 괜찮다면서 내일 오후에 원장이 나올 꺼라고

내일 다시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주사 후유증으로 통증이 심해 걷지를 못하셔서

대여한 휠체어로 다니시고 통증이 굉장히 심한데 이렇게 기다려도 되냐고 재차 물었고

괜찮다고 그냥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상중이라 원장이 다음날 출근을 못했는데 그 병원은 계속 기다리기만 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길래

제가 화가나서 그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지 전화를 받더니

기다려야 한다고 자기들이 할 것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리가 부은 거 같은데 염증검사 해봤냐고 다리에 문제 생긴 거 아니냐고 했더니

염증검사 그런 거 안했다고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 원장 출근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서  다른 병원이라도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면 다른 병원이라도 방문을 해보라고 해야지

무조건 기다리라니 그게 말이되냐고 화를 냈더니 그럼 다른 병원으로 가시던지요

이런 멘트를 날려주네요

결국 저희 엄마는 근처 대학병원에 응급설로 가셔서 염증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 등을 하고

무릎에 찬 고름물을 다 빼고  퇴원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예요

대학병원에서 다리 반깁스를 하고 외래예약을 잡아놨는데

점심시간이후에 또 다리에 열감이 있고 통증이 생겨

응급실에 가야하는 처지가 된거죠

엄마는 원장이 출근을 했을테니 일단 그병원 원장에게 보여주자고 해서

그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접수는 마감됐다길래 일전 그 응급환자다

10~20분 후에 도착한다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이 도착하기전 그 병원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자기들 퇴근 시간이 3시인데 지금 3시가 지나서 환자를 봐 줄 수가 없다고

그래서 곧 도착할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더니 원장이 퇴근을 했대요

저희 부모님은 3시 10분경에 도착을 하셨고, 직원들이 저희 부모님과 얘기하겠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 직원들 말이 퇴근시간 지났으니 어쩔 수 없다면서

3시까지 와야 한다고(3시까지 오라고 얘기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부모님께도 무조건 어쩔 수 없다고 원장 퇴근했다는 말만 하더래요

 

응급환자를 대하는 마인드가 대학병원이랑은 정말 천지차이더라구요

그 병원 직원에게 통보받고 너무 기가 막혀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했어요

며칠 전에 갔던 환자인데 다시 다리에 열감이 있고 부었다

응급실에 가봐야 할까 물어봤더니 정형외과 샘에게 확인하고 바로 전화주겠다고 하네요

방금 전화와선 불편하시겠지만 지금 응급실로 좀 와 달라고 선생님이 오시는게 좋겠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네요

 

방금 부모님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다시 가셨어요

응급실이라는 곳이 인턴 레지던트, 해당과 레지던트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겠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이제부턴 큰 병원 대학병원만 가야겠다고

저희 가족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새삼 깨닫게 되네요..

 

 

 

IP : 114.200.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운
    '13.6.22 5:37 PM (222.237.xxx.87)

    잘 생각하셨어요. 한국은 국민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는게 별로 없어요. 의료사고 나도 보상을 잘해줄런지..몇년전 의료쇼핑 뉴스가 나왔었지만 이 병원 가다가 저 병원 갈 수도 있는건데 이런걸 나쁜것처럼 보도하더라구요.
    가벼운 피부병이나 감기약 타는 것은 동네병원 가시고, 큰거는 큰병원 가세요.

  • 2. 원글
    '13.6.22 6:22 PM (114.200.xxx.46)

    맞아요 감염관리 이런것도 의원이랑 대학병원은 차원이 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228 더 테러라이브 봤습니다-스포있음 9 .. 2013/08/14 2,248
286227 아이들과 아웃백 런치메뉴 뭐가 있나요? 4 몇년만에.... 2013/08/14 2,427
286226 우울증 2 힘들어요 2013/08/14 1,019
286225 이름에 <성>자 들어가는 분이나 아기 있으세요? 한자.. 4 YJS 2013/08/14 1,353
286224 엘리시움 봤어요. 5 우왕~ 2013/08/14 1,772
286223 브라반티아와 코스트코다리미판, 좌식으로도 가능한가요? 다리미판 2013/08/14 1,016
286222 고3 딸아이 사회복지학과를 가겠대요. 16 .. 2013/08/14 6,368
286221 여자가 봐도 정말 매력적인 여자 5 여자 2013/08/14 6,751
286220 수영을 할줄 아는 사람 15 궁금 2013/08/14 4,245
286219 지난번에 영어 독학하셨다는 분이 알려주신 미국 선생님 18 .... 2013/08/14 3,579
286218 힘든 회사 생활.. 오늘따라 더 힘드네요 7 .. 2013/08/14 1,970
286217 내일 중요한 전화가 오는데 핸드폰 고장났어요 4 으악 2013/08/14 695
286216 궁금한게 있는데 자신의 몸을 힐끗거리는게 기분 나쁜가요? 26 궁금 2013/08/14 4,614
286215 요즘 TV 작가들 할일이 많이 없어진 세상이네요 16 2013/08/14 3,584
286214 뉴브이로토이엑스 써보신분 있으세요? 딸기체리망고.. 2013/08/14 6,145
286213 쇼핑몰 환불..어떻게 해야할까요? .. 2013/08/14 717
286212 오로라에서 나타샤 6 .... 2013/08/14 2,590
286211 관계를 지속해야할 이웃인지...아닌지... 44 ,. 2013/08/14 14,457
286210 눈밑지방 수술하신분 문의 드려요... 1 출동CSI 2013/08/14 2,025
286209 남편의 아픈증세에 대해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2 아픈증상 2013/08/14 1,289
286208 샐러드소스중 하얀색인데 달콤하면서 맛있는거 그거무슨소스일까요? 5 샐러드초보 2013/08/14 6,359
286207 창광 김성태 선생님께 점 보신분 계신가요? 2 맘마 2013/08/14 10,587
286206 복도식아파트 방충망다는거 안전할까요? 6 복도 2013/08/14 2,385
286205 지금도 한국국적 교포들 노령연금ᆞ양육수당 13 ᆞᆞᆞᆞ 2013/08/14 3,035
286204 생리미루는약 드셔보신분들께 질문이요 도움절실 ㅜㅜ 7 어떻게 2013/08/14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