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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의 훈육-판단이 혼미해졌어요

유치원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13-06-22 11:14:38

유치원에서의 훈육에 대해서
지금 제가 제 아이문제인지라 감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을 올려요. 

6,7살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둘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요.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7살 아이는 반일반으로 2시에 오고, 6살 아이는 종일반으로 5시에 와요.
6살 둘째 올때 되서 큰애랑 같이 하원차량 기다리고 있었어요. 둘째 아이 내리는데, 차량에 타고 있던 둘째아이반 친구가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오늘 철수형아(저희애, 가명) 우리반에 내려와서 혼났어요"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인가 들어보니 큰애가 점심빨리 먹고
같은 반 남자친구들과 같이 닭싸움을 하다가 혼났다고 합니다.
셋이서 서로 솔직하게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기회를 줬는데도 얘기 안했고,
선생님께서 많이 참고 참으시다가 반성하라고
문제의 세명의 아이들을 각각 다른반에 보냈데요.
각각 작년 담임 선생님 교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이 하나는 옆반, 다른 아이도 같은 나이의 반,
그리고 저희 아이는 동생반으로 갔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오죽했으면 보냈겠나.
혼날 일을 혼나야지...이런 생각을 하고 넘어갔어요.
아이한테는 앞으로 교실에서 위험하니 뛰지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하고 넘겼어요.

근데 저녁에 둘째아이반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종종 같이 어울려서 친한엄마에요.
자기 아이가 지금 이상한 얘기를 한다고. 오늘 철수형아가 잘못해서 동생반에 내려왔는데
동생반 담임 선생님이 둘째아이를 비롯 친한 동생들 도합 3명에게
형아 잘못했고, 이젠 동생반에 있어야 하니 "철수야 철수야" 부르라고 했데요.
그래서 세명이서 형아에게 "철수야 철수야" 했다고 하네요.

동생한테 왜 그랬냐고, 형한테 그러면 되겠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했어. 라며 억울하다는듯 얘기를 하는데
그 소리를 옆에서 듣는 애 얼굴이 너무 침울해지더라고요.
동생들에게, 특히 친동생에게 형아의 이름을 부르게 시켰다는 점.
이런 훈육이 과연 맞는 것일까. 지금 같은 유치원 3년차인데 이런 훈육은 처음 들었어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제가 예민한 건지.

IP : 121.131.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얘기하세요
    '13.6.22 11:32 AM (121.124.xxx.15)

    아랫반 보낸 것까지는 크게 문제될 거 같지 않아요. 저희 아이 어린이집에서도 제일 큰 형아가 혼날 짓 하면 동생반에 가서 밥먹게 할 때가 한번씩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가 크게 상처받거나 하지 않고 약간 창피하면서 형님처럼 행동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동생들이 놀린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형님 왔나보다 그런 정도.

    형님도 동생도 다 잘못할 때가 있고 아이들은 원래 잘못하고 배우는 거니까, 네가 잘못해서 동생반에 간 건 앞으로 잘못 안해서 안가면 되지 이런 식으로 저는 얘기해줘요.

    어차피 교사실에서 야단맞거나 어디서 야단맞아도 아이들이 서로 다 아니까 동생반에 갔다고 특별히 더 심한 훈육은 아닌 거 같고요.

    이제 동생반에 있어야 하니 이름 부르라고 한 것은 항의하셔야 할 거 같아요. 작년 담임이 생각이 모자란 사람인 것 같네요. 동생반 내려보내는 것도 원글님 생각에 과한 거 같으시면 그것도 차라리 교사방이나 다른 데서 야단치시는 것으로 해달라고 말씀하시고요.

  • 2. 얘기하세요
    '13.6.22 11:35 AM (121.124.xxx.15)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나쁜 아이가 되는 게 아니다. 행동은 다시 멋있게 하면 되고, 원래 사람은 (어른조차도) 연습이 필요한 거다. 잘못된 행동인줄 알면서 계속 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다.

    저는 야단친 후에 혹은 어린이집에서 야단 맞고 온 후에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아이가 한번 야단 맞은 걸로 자존감 떨어지지는 않되 앞으로는 잘 행동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려고 합니다.

  • 3.
    '13.6.22 12:45 PM (211.210.xxx.223)

    우리유치원도 그렇게 하더라고요 저도5살때 시겁했지만 우리아이 아닌데도 따지니 유치원서 싫어하더라고요 지금 7 살인데 말썽부린 친구가 어제도 동생반 내려가고 거기서 혼나 토끼눈 되었되게 울었다고 하네요 저도 내성이 생겨 그러려니 합니다

  • 4. 쩜123
    '13.6.22 5:34 PM (175.253.xxx.44)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유치원에서도 같은 훈육 있었습니다. 잘못하면 동생반으로 보내서 혼내는거요. 특히 밥 늦게 먹으면 동생반으로 보내서 먹게 하는것 듣고 너무 화났습니다. 많은 유치원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그리 한다고 하네요. 유아교육 전공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수업받을때 절대 그러지 말라한답니다.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기 때문이고 아이가 그것으로 인해 고통 받는것도 정서적 학대라 볼 수 있답니다. tv에 나오는 유명한 아동심리학 교수님 홈페이지 문의를 통해서도 답변 받았는데 좋지 않은 훈육이고 잘못했을 경우 주 담임이 훈육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이도 밥 늦게 먹어서 동생반으로 가 먹었던날 집에서 놀다가 갑자기 서럽게 울면서 얘기하더군요. 너무 슬프고 기분 나빴다구요. 동생들이 계속 왜 왔냐고 물어봐서 창피했고 앞으로는 잘못하거나 밥 늦게 먹어도 그냥 자기반에서 먹고 훈육받고 싶다구요.
    아이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면 그냥 넘겼을텐데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기에 담임교사에게 바로 전화했습니다. 아이가 상처 많이 받았고 창피함을 느끼는 훈육은 바람직 하지 않은것 같으니 교실 안에서 담임교사가 직접 혼내시라구요. 그리고 밥 늦게 먹을때도 반에서 먹도록 해달라구요. 우리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해달라구요. 얘기는 잘 끝냈고 바로 시정되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안바뀝니다. 오래전부터 관행이었는데 많은 부모님이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직접적으로 피해받지 않아서 그동안 저도 그냥 잠자코 있었지만 아이가 직접 부당함을 호소했고 원하는 것을 엄마인 저에게 얘기했기 때문에 저도 당연히 참지 않고 정중히 교사에게 항의한것이죠.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아요. 꼭 항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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