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쁜거 정상이죠??

화남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13-06-22 11:09:34

같은반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1년정도 된 작년부터 모임시작된 사람들인데 다들 잼있고,

서로 예의 지키면서 아직까지 다들 존대하고, 그냥 가벼운 수다 떠는정도의 모임입니다.

 

아이들도 동성,이성이라 아이들과 모인적은 한번도 없고, 낮 점심때만 모여요.

 

그러다가 작년 말쯤 한분이 이모임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같은반 엄마인데, 어찌하다가 한번 참석하게 되었고, 계속 함께 모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모두들 오케이 좋아했고 같이 만났습니다.

 

1년정도 만났어도 밖에서만 보고 집에서는 단 한번도 안봤구요. 서로 아직 존대하고, 예의 지키는 모임이라서

오히려 더 부담없고 만나면 기분좋은 모임같았어요.

 

만나는 날 이외에는 서로 연락도 잘 안해요. 전 오히려 너무 가깝게 지내는것보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예의지키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는것이 서로에게 상처안주고, 오래 가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런거 같았어요.

 

그런데 며칠전 모임에 새로오신 a엄마분께서 이사했다며 본인 집으로 초대를 하셨습니다.

몇분은 시간이 안되서 못오고 저와 두분정도만 갔어요.

모임 주체를 하시는 b엄마분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던군요.

 

a엄마분이 모임땜에 연락을 해왔는데 어차피 밖에서 점심식사하면서 매달 1만원정도 회비걷어 밥먹고, 차마시니

그돈을 a본인에게 주고 본인이 음식을 차리겠다구요.

 

여기까지 들었을땐 그럴수 있지 했습니다.

그리고 a집에 갔는데 떡하니 저희가 모르는 낯선 2분이 계시고, 거실에는 음식만들 준비를 해두셨는데

가스렌지 2대에 여러가지 채소, 고기, 빵구울 준비까지... 크게 차려놓으셨어요.

 

같이 갔던 2명과 저는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무슨 요리수업같았거든요

요리 주체자는 낯선 2분이시고, a엄마는 보조역할하셨구요. 요리시작됨과 동시에 쓰고 있는 팬, 칼등등

암웨이 제품 홍보하시더라구요.

 

a엄마분이 최근에 암웨이 시작하셨대요. 요리소스 만들면서 간장이 암웨이 제품 성분이야기, 칼 암웨이제품

남다르다. 쓰고 있는 팬이 오븐역할을 한다면서 그거 위주로 말씀 많이 하시고,

저희들은 앉아서 듣고 있었는데 전 너무 기분 나빴어요.

다른 분들도 그닥 기분 좋진 않았지만, a엄마분 봐서 그냥 참고 앉아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고기 굽는 요리 하시다가 고기항생제를 빼줘야 한다면서 무슨 세제를 고기에 넣어서 재워줬다는 겁니다.

그 세재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들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천연 계면활성제 어쩌구 하시면서, 모든 요리에 농약성분을 다빼준다며 요리할때마다 그걸로 씻어서 먹으래요.

 

요리 하는 중간중간 다른 세제와 비교실험하고, 약품으로 시연설명하고 카다로그 설명하고...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본인들이 말하는 천연 성분이라는 그 좋은건 암웨이제품만 들어있고 타사 제품은 모두 나쁜성분만

있다고 강조에 간조를 하시더군요

 

제가 중간에 그 세제로 인해서 테클을 좀 걸었어요. 급 당황하시고 말을 좀 버벅하시더군요. 무조건적인 암웨이 칭찬

듣기 진짜 거북했어요.

 

그렇게 요리 만들고, 먹으면서도 깨알 제품설명... 테클 몇번 걸다가 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관두고, 그냥

요리먹고, 요리도 딱 2개였어요. 고기구워 소스 뿌린거, 야채소스뿌린거, 디저트로 빵구운거...

 

그 두분은 음식 같이 드시고, 가셨고, 저희끼리 이야기 조금 더 하고 나오려 회비 걷어 드리고 나왔습니다.

나와서들 다들 진짜 이런식의 만남은 다신 갖지 말자.

암웨이 제품 관심도 없고, 쓸마음도 없다. 그냥 예전처럼 밖에서 보자고 말하고는 다들 집으로 갔는데

a엄마분 우리를 암웨이 제품 홍보하고 팔려는 목적 가지고 접근할거 같아요.

음식도 겨우 고기 몇점에 채소 샐러드, 빵케익 한조각 먹고는 돈 걷어가는거며, 미리 언질도 없이 암웨이 사람들 불러

모은거 하며, 집에 와서도 계속 기분이 너무 나빠요.

 

 

 

 

IP : 121.143.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3.6.22 11:15 AM (220.76.xxx.244)

    참 너무하시네요
    제품 홍보하려면
    첨엔 그냥 불러도 화가 날까 말까한데 회비를 걷고 그런식으로 하다니...
    정말 거리두시고 만나야겠네요

  • 2. 어유
    '13.6.22 11:17 AM (121.141.xxx.173)

    백번 기분 나쁠 상황.....진짜 웬일이래요. 진상도 그런 진상이;;
    처음부터 제품 팔려고 접근한거네요.

  • 3. ...
    '13.6.22 11:17 AM (39.120.xxx.193)

    암웨이에 한번 빠지면 그렇더라구요.
    좋게 끝나는걸 못봤어요.

  • 4. **
    '13.6.22 11:17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이런 게 기분 안 나쁘면 뭐가 기분 나쁜 일일까요? ㅡ.ㅡ
    하다못해 그냥 초대도 아니고
    회비까지 받았다구요?
    정말 헉....이네요

  • 5. ...
    '13.6.22 11:22 AM (124.153.xxx.4)

    헉! 놀랍네요..그냥 암웨이제품 홍보하는데, 점심도 먹고, 우리집에 놀러와요..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요..
    이런게아니라, 만원까지 걷고..그 어렵다는 학부모들한테...
    우리 지역방에서도 재료비만 내고, 요리도 배우고,음식해서 같이 먹자는거..자주 뜨더군요..
    사람들은 암웨이 알면서도 호기심에 가보나보더군요..
    그 재료비 말이군요...그럼 첨부터 말했으면 좋았을걸...
    그엄마가 갑자기 모임에 들어온게 다 계산이 있었던거 같네요..헐..

  • 6. 얼척없네
    '13.6.22 12:09 PM (117.111.xxx.235)

    자기들 홍보 들어줘서 고맙다고 사은품은 못 줄 망정...-_-

  • 7. ..
    '13.6.22 12:17 PM (112.170.xxx.82)

    저라면 그 엄마 다신 안봄.

  • 8. 회비만 욕심 안냈어도
    '13.6.22 3:01 PM (223.62.xxx.95)

    넘어갈 수 있었을 일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253 소소하게 불쾌감을 주는 동네 빵집 33 안가 2013/09/14 16,778
298252 장터 알사과 오늘 받았습니다 16 궁금해요.... 2013/09/14 3,414
298251 '채동욱 찍어내기'에 반발, 대검 감찰과장 사표 15 .. 2013/09/14 2,487
298250 개입사업자 밑에서 일할 경우 월급관련.. 3 내생에봄날은.. 2013/09/14 1,955
298249 수삼을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먹는거예요? 7 수삼 2013/09/14 1,824
298248 택배를 못 받았는데 ... 1 궁금 2013/09/14 1,289
298247 무슨 병일까요? 1 .. 2013/09/14 1,156
298246 삼성전자 서비스 8 냉장고 2013/09/14 1,671
298245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도 특별검사를 해임했다 1 반복되는 2013/09/14 1,385
298244 나름 추리해서 채동욱 검찰 총장 관련 총정리 해봤습니다. 2 123 2013/09/14 2,806
298243 지드래곤나올까봐 음악중심 보고있음 ㅋ 16 나 원참 2013/09/14 3,620
298242 이게. 뭔소린지...나올줄 알았던 장학금이... 7 대학못다닌엄.. 2013/09/14 2,402
298241 이 닭고기 먹어도 될까요? 2 닭고기 2013/09/14 939
298240 5촌 조카에 사조직 구속되자 검찰총장 퇴임...오비이락이로구나 7 바람의이야기.. 2013/09/14 2,304
298239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 맛있는 치즈 알려주세요~ 3 치즈좋아 2013/09/14 1,446
298238 주부님들~ 추석 선물 어떤게 가장 반가우셨나요?? 40 추석선물 .. 2013/09/14 6,656
298237 82 들어오면 광고창이 자꾸 뜨네요 3 .. 2013/09/14 1,037
298236 급질-가시오이로피클 해보신 분? 화초엄니 2013/09/14 1,351
298235 "내 조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에 짓눌려서야".. 5 파문확산 2013/09/14 2,362
298234 " 월요일 검사들의 집단 항명이 예상됩니다. ".. 16 소피아 2013/09/14 3,455
298233 사기꾼으로 몰려 마음이 너무나 힘듭니다. 9 2013/09/14 5,312
298232 원래 선보면 이렇게 물어 보는 건가요> 5 .?? 2013/09/14 2,392
298231 12살짜리 강아지 발치수술 해도 될까요? 4 노령견 2013/09/14 2,523
298230 요즘 나오는 러시앤캐쉬 광고 보기싫어요 8 2013/09/14 3,201
298229 어머님과 연락안하는데 추석때 제처신은 어찌하면 좋을지. 4 추석차례때... 2013/09/14 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