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반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1년정도 된 작년부터 모임시작된 사람들인데 다들 잼있고,
서로 예의 지키면서 아직까지 다들 존대하고, 그냥 가벼운 수다 떠는정도의 모임입니다.
아이들도 동성,이성이라 아이들과 모인적은 한번도 없고, 낮 점심때만 모여요.
그러다가 작년 말쯤 한분이 이모임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같은반 엄마인데, 어찌하다가 한번 참석하게 되었고, 계속 함께 모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모두들 오케이 좋아했고 같이 만났습니다.
1년정도 만났어도 밖에서만 보고 집에서는 단 한번도 안봤구요. 서로 아직 존대하고, 예의 지키는 모임이라서
오히려 더 부담없고 만나면 기분좋은 모임같았어요.
만나는 날 이외에는 서로 연락도 잘 안해요. 전 오히려 너무 가깝게 지내는것보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예의지키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는것이 서로에게 상처안주고, 오래 가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런거 같았어요.
그런데 며칠전 모임에 새로오신 a엄마분께서 이사했다며 본인 집으로 초대를 하셨습니다.
몇분은 시간이 안되서 못오고 저와 두분정도만 갔어요.
모임 주체를 하시는 b엄마분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던군요.
a엄마분이 모임땜에 연락을 해왔는데 어차피 밖에서 점심식사하면서 매달 1만원정도 회비걷어 밥먹고, 차마시니
그돈을 a본인에게 주고 본인이 음식을 차리겠다구요.
여기까지 들었을땐 그럴수 있지 했습니다.
그리고 a집에 갔는데 떡하니 저희가 모르는 낯선 2분이 계시고, 거실에는 음식만들 준비를 해두셨는데
가스렌지 2대에 여러가지 채소, 고기, 빵구울 준비까지... 크게 차려놓으셨어요.
같이 갔던 2명과 저는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무슨 요리수업같았거든요
요리 주체자는 낯선 2분이시고, a엄마는 보조역할하셨구요. 요리시작됨과 동시에 쓰고 있는 팬, 칼등등
암웨이 제품 홍보하시더라구요.
a엄마분이 최근에 암웨이 시작하셨대요. 요리소스 만들면서 간장이 암웨이 제품 성분이야기, 칼 암웨이제품
남다르다. 쓰고 있는 팬이 오븐역할을 한다면서 그거 위주로 말씀 많이 하시고,
저희들은 앉아서 듣고 있었는데 전 너무 기분 나빴어요.
다른 분들도 그닥 기분 좋진 않았지만, a엄마분 봐서 그냥 참고 앉아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고기 굽는 요리 하시다가 고기항생제를 빼줘야 한다면서 무슨 세제를 고기에 넣어서 재워줬다는 겁니다.
그 세재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들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천연 계면활성제 어쩌구 하시면서, 모든 요리에 농약성분을 다빼준다며 요리할때마다 그걸로 씻어서 먹으래요.
요리 하는 중간중간 다른 세제와 비교실험하고, 약품으로 시연설명하고 카다로그 설명하고...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본인들이 말하는 천연 성분이라는 그 좋은건 암웨이제품만 들어있고 타사 제품은 모두 나쁜성분만
있다고 강조에 간조를 하시더군요
제가 중간에 그 세제로 인해서 테클을 좀 걸었어요. 급 당황하시고 말을 좀 버벅하시더군요. 무조건적인 암웨이 칭찬
듣기 진짜 거북했어요.
그렇게 요리 만들고, 먹으면서도 깨알 제품설명... 테클 몇번 걸다가 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관두고, 그냥
요리먹고, 요리도 딱 2개였어요. 고기구워 소스 뿌린거, 야채소스뿌린거, 디저트로 빵구운거...
그 두분은 음식 같이 드시고, 가셨고, 저희끼리 이야기 조금 더 하고 나오려 회비 걷어 드리고 나왔습니다.
나와서들 다들 진짜 이런식의 만남은 다신 갖지 말자.
암웨이 제품 관심도 없고, 쓸마음도 없다. 그냥 예전처럼 밖에서 보자고 말하고는 다들 집으로 갔는데
a엄마분 우리를 암웨이 제품 홍보하고 팔려는 목적 가지고 접근할거 같아요.
음식도 겨우 고기 몇점에 채소 샐러드, 빵케익 한조각 먹고는 돈 걷어가는거며, 미리 언질도 없이 암웨이 사람들 불러
모은거 하며, 집에 와서도 계속 기분이 너무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