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 나쁜거 정상이죠??

화남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3-06-22 11:09:34

같은반 엄마들 모임이 있어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1년정도 된 작년부터 모임시작된 사람들인데 다들 잼있고,

서로 예의 지키면서 아직까지 다들 존대하고, 그냥 가벼운 수다 떠는정도의 모임입니다.

 

아이들도 동성,이성이라 아이들과 모인적은 한번도 없고, 낮 점심때만 모여요.

 

그러다가 작년 말쯤 한분이 이모임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같은반 엄마인데, 어찌하다가 한번 참석하게 되었고, 계속 함께 모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모두들 오케이 좋아했고 같이 만났습니다.

 

1년정도 만났어도 밖에서만 보고 집에서는 단 한번도 안봤구요. 서로 아직 존대하고, 예의 지키는 모임이라서

오히려 더 부담없고 만나면 기분좋은 모임같았어요.

 

만나는 날 이외에는 서로 연락도 잘 안해요. 전 오히려 너무 가깝게 지내는것보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예의지키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는것이 서로에게 상처안주고, 오래 가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런거 같았어요.

 

그런데 며칠전 모임에 새로오신 a엄마분께서 이사했다며 본인 집으로 초대를 하셨습니다.

몇분은 시간이 안되서 못오고 저와 두분정도만 갔어요.

모임 주체를 하시는 b엄마분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던군요.

 

a엄마분이 모임땜에 연락을 해왔는데 어차피 밖에서 점심식사하면서 매달 1만원정도 회비걷어 밥먹고, 차마시니

그돈을 a본인에게 주고 본인이 음식을 차리겠다구요.

 

여기까지 들었을땐 그럴수 있지 했습니다.

그리고 a집에 갔는데 떡하니 저희가 모르는 낯선 2분이 계시고, 거실에는 음식만들 준비를 해두셨는데

가스렌지 2대에 여러가지 채소, 고기, 빵구울 준비까지... 크게 차려놓으셨어요.

 

같이 갔던 2명과 저는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무슨 요리수업같았거든요

요리 주체자는 낯선 2분이시고, a엄마는 보조역할하셨구요. 요리시작됨과 동시에 쓰고 있는 팬, 칼등등

암웨이 제품 홍보하시더라구요.

 

a엄마분이 최근에 암웨이 시작하셨대요. 요리소스 만들면서 간장이 암웨이 제품 성분이야기, 칼 암웨이제품

남다르다. 쓰고 있는 팬이 오븐역할을 한다면서 그거 위주로 말씀 많이 하시고,

저희들은 앉아서 듣고 있었는데 전 너무 기분 나빴어요.

다른 분들도 그닥 기분 좋진 않았지만, a엄마분 봐서 그냥 참고 앉아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고기 굽는 요리 하시다가 고기항생제를 빼줘야 한다면서 무슨 세제를 고기에 넣어서 재워줬다는 겁니다.

그 세재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들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천연 계면활성제 어쩌구 하시면서, 모든 요리에 농약성분을 다빼준다며 요리할때마다 그걸로 씻어서 먹으래요.

 

요리 하는 중간중간 다른 세제와 비교실험하고, 약품으로 시연설명하고 카다로그 설명하고...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본인들이 말하는 천연 성분이라는 그 좋은건 암웨이제품만 들어있고 타사 제품은 모두 나쁜성분만

있다고 강조에 간조를 하시더군요

 

제가 중간에 그 세제로 인해서 테클을 좀 걸었어요. 급 당황하시고 말을 좀 버벅하시더군요. 무조건적인 암웨이 칭찬

듣기 진짜 거북했어요.

 

그렇게 요리 만들고, 먹으면서도 깨알 제품설명... 테클 몇번 걸다가 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관두고, 그냥

요리먹고, 요리도 딱 2개였어요. 고기구워 소스 뿌린거, 야채소스뿌린거, 디저트로 빵구운거...

 

그 두분은 음식 같이 드시고, 가셨고, 저희끼리 이야기 조금 더 하고 나오려 회비 걷어 드리고 나왔습니다.

나와서들 다들 진짜 이런식의 만남은 다신 갖지 말자.

암웨이 제품 관심도 없고, 쓸마음도 없다. 그냥 예전처럼 밖에서 보자고 말하고는 다들 집으로 갔는데

a엄마분 우리를 암웨이 제품 홍보하고 팔려는 목적 가지고 접근할거 같아요.

음식도 겨우 고기 몇점에 채소 샐러드, 빵케익 한조각 먹고는 돈 걷어가는거며, 미리 언질도 없이 암웨이 사람들 불러

모은거 하며, 집에 와서도 계속 기분이 너무 나빠요.

 

 

 

 

IP : 121.143.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3.6.22 11:15 AM (220.76.xxx.244)

    참 너무하시네요
    제품 홍보하려면
    첨엔 그냥 불러도 화가 날까 말까한데 회비를 걷고 그런식으로 하다니...
    정말 거리두시고 만나야겠네요

  • 2. 어유
    '13.6.22 11:17 AM (121.141.xxx.173)

    백번 기분 나쁠 상황.....진짜 웬일이래요. 진상도 그런 진상이;;
    처음부터 제품 팔려고 접근한거네요.

  • 3. ...
    '13.6.22 11:17 AM (39.120.xxx.193)

    암웨이에 한번 빠지면 그렇더라구요.
    좋게 끝나는걸 못봤어요.

  • 4. **
    '13.6.22 11:17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이런 게 기분 안 나쁘면 뭐가 기분 나쁜 일일까요? ㅡ.ㅡ
    하다못해 그냥 초대도 아니고
    회비까지 받았다구요?
    정말 헉....이네요

  • 5. ...
    '13.6.22 11:22 AM (124.153.xxx.4)

    헉! 놀랍네요..그냥 암웨이제품 홍보하는데, 점심도 먹고, 우리집에 놀러와요..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요..
    이런게아니라, 만원까지 걷고..그 어렵다는 학부모들한테...
    우리 지역방에서도 재료비만 내고, 요리도 배우고,음식해서 같이 먹자는거..자주 뜨더군요..
    사람들은 암웨이 알면서도 호기심에 가보나보더군요..
    그 재료비 말이군요...그럼 첨부터 말했으면 좋았을걸...
    그엄마가 갑자기 모임에 들어온게 다 계산이 있었던거 같네요..헐..

  • 6. 얼척없네
    '13.6.22 12:09 PM (117.111.xxx.235)

    자기들 홍보 들어줘서 고맙다고 사은품은 못 줄 망정...-_-

  • 7. ..
    '13.6.22 12:17 PM (112.170.xxx.82)

    저라면 그 엄마 다신 안봄.

  • 8. 회비만 욕심 안냈어도
    '13.6.22 3:01 PM (223.62.xxx.95)

    넘어갈 수 있었을 일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077 아이 친구가 다쳤어요. 6 아이가 2013/06/24 1,368
266076 sos)전전세 중도 해지시 보증금 반환 어떻게 해야하나요??? 파자마 2013/06/24 433
266075 미국생활1년와있는데10살아이은니씌운게흔들려요. 2 후라노 2013/06/24 1,054
266074 식중독에 매실 3 매실 2013/06/24 1,790
266073 영철버거의 진실이란글이네요. 잔잔한4월에.. 2013/06/24 1,964
266072 해독주스 다들 참고 드시는거죠? 24 ㅡㅡ 2013/06/24 4,899
266071 장아찌 우체국 택배로 보낼 수 있나요? 2 .. 2013/06/24 449
266070 너의목소리가들려-드라마작가-박혜련??? 2 수목드라마 2013/06/24 2,537
266069 MBC·YTN,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묵살' 1 샬랄라 2013/06/24 391
266068 사주와 점성술에 대한 오해 풀기 - 1 3 아리엘102.. 2013/06/24 1,799
266067 수학과외 선생님 기말고사엔 몇일전까지만 오시게 하시나요? 3 궁금 2013/06/24 721
266066 아침에 2가지 이슈를 갖고 장난치네요 오늘일베애들.. 2013/06/24 714
266065 헤어드라이기 추천해주셔요~ 6 궁금이 2013/06/24 2,722
266064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우리들의 자세 --- 2013/06/24 397
266063 중고생 자녀분들 카톡 카스 들어가 보시나요? 8 늘맑게 2013/06/24 1,993
266062 충치치료 견적 좀 봐주세요 1 대구 2013/06/24 610
266061 이해가 어렵고 국어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인데 속독학원괜찮.. 7 아이가 2013/06/24 1,143
266060 발뒤꿈치 1 ..... 2013/06/24 969
266059 40대 중반, 건강검진 어떤거 할까요...? 2 빰빰빰 2013/06/24 1,651
266058 도움요청..반건조 오징어 처치법 5 어쩌나~ 2013/06/24 771
266057 층간소음 윗집만 잘못인가요?? 33 도움절실 2013/06/24 3,533
266056 드림렌즈 뺄때 손으로 빼주시는분 있나요? 7 /// 2013/06/24 6,639
266055 PDF파일 한글로 변환할 수 있나요? 2 패랭이 2013/06/24 4,219
266054 국정원 여론조작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간이다 3 뉴스타파 최.. 2013/06/24 631
266053 아이 이마를 꿰맸어요. 2번에 걸쳐서 실밥을 푼다는데 다른 병.. 4 상처 꿰맨곳.. 2013/06/24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