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많이들 읽어보셨지요? 감동과 유머가 있던 책이었어요. 저희 딸도 아주 좋아했더랬어요.
완득이 이후로 나온 책인가봐요.
"그 사람을 본적이 있어요?"라는 책입니다. 찾아보니 2011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나봐요.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빌려왔는데 제가 보며 키득거리니 5학년 우리딸이 궁금해서
자꾸 힐끔거려요.지난번 완득이도 제가 보면서 웃음을 못참고 큭큭거리니까 자꾸 보고 싶어 했거든요.
근데, 책에 욕들이 좀 나와서 제가 좀 더 커서 보라고 했더니 저몰래 그 책을 다 읽었더라구요.
요번에도 제가 일단 엄마가 사전검열해보고 무리가 없으면 읽어라했더니, 엄마가 읽어보고 괜찮으면
자기방 책상위에 오늘 밤 올려놓으래요. 주말에 엄마보다 일찍 일어나는 딸이 보려고 그러나봐요.
저,방금전에 이 책 다 읽었는데요. 읽고 나서 눈물이 찔끔나고 마음이 울컥하네요.
상처받은 사람이 이세상에 대해 분노하고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으로 다른 상처입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습과, 아이들과 어른들의 따뜻한 관계를 너무 잘 그려내었어요. 물론 김려령작가특유의 유머코드
도 곳곳에 있구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너무 좋겠어요. 저도 우리딸방 책상위에 살포시 얹어놓고
왔어요. 읽고 보니 다른 어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82에도 이런 좋은 어른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지난번에 엄마에게 학대당하는 어린 형제들을 위해
용기내 주신 분도 있고요. 길냥이들 모른척 안하시고 밥챙겨주시는 어른들도 많고요, 고민있거나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진정어린 따뜻한 댓글 써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세상은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거겠지요? 아직 우리나라도 희망이 있는거겠지요?
저도 항상 마음 한켠에 따뜻하고 밝은 등불 하나 늘 켜두고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82님들,,행복한 금요일밤,,아니 토요일 새벽인가요 여하튼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