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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맘 소심하게 속풀이합니다.

워킹맘 조회수 : 2,676
작성일 : 2013-06-21 16:04:47

아이 둘에 대기업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정말 피곤하고 바쁘고, 말 그대로 몸이 2개던지 하루가 36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평범함 워킹맘.

요즘은 일탈을 꿈꿉니다. 불륜 그런 후진 것 말고, 피정이든 여행이든 무엇이든 집-회사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저 혼자 오롯이 있고 싶은데, 밀린 집안일에 경조사에 주말이나 주중이나 별 차이도 없죠.

아니 솔직히 그냥 밤 늦도록 제가 보고 싶은 책과 TV라도 실컷 보고 아침에 늦잠 자고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단 이틀이라도 애들도 남편도 없이 저 혼자서 뒹굴 거리고 싶어요.

제가 더 힘든 상황도 아니고 대한민국 워킹맘 대부분의 현실인데,

자꾸 울컥하면서 어디 풀 수 있는 곳도 없고, 남편을 봐도 그냥 답답합니다.

쉼없이 달려왔는데,,,요즘 참 버겁다는 느낌이에요.

 

이러다 미칠 것 같아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82에 조심스레 털고 갑니다.

IP : 147.6.xxx.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n
    '13.6.21 4:08 PM (164.124.xxx.136)

    비슷한 조건에 저는 아이 하나네요
    직장생활 16년 가까이 하면서 답답하죠

    그냥 그럴때 나를 위한 사치라 생각하고 특급호텔 패키지 1박 끊어서
    집에는 출장이라하고 하루 휴가내고 편안하게 쉬는 꿈을 꿔봅니다.
    근데 실천은 한번도 못해봤네요

    계획은 많이 했습니다.
    너무 스크레스 받을땐 호텔 커피솦에 조용히 앉아서 책보고 차마시고 한적은 있습니다.
    체인 커피전문점 처럼 소란스러비 않고 조용해서 아주 편안하게 신선놀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장 실천은 못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상상만 하는 것도 가끔은 힘이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어떤 마음인지 자세히 쓰시지 않아도 알거 같습니다

  • 2. ...
    '13.6.21 4:15 PM (222.117.xxx.61)

    직장인에 애 둘이면 정말 힘들죠.
    제가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는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해서 직장 스트레스도 큰데 집에 오면 애들 뒤치닥꺼리 하느라 너무 힘들어요.
    가끔은 내가 왜 결혼을 해서 이 고생을 하나 후회스럽기도 하구요.
    남편은 저보다 더 바쁜 회사라 10시 이전에는 집에 들어오질 못하니 저 혼자 육아 전담이라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그만 둘 수도 없고 (제가 안 벌면 당장 빵꾸 날 상황) 두 살, 세 살 애들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합니다.
    애들 예쁜 것과는 별개로 육아와 직장 같이 하는 거 정말 힘들어요.

  • 3. 아침고요 수목원
    '13.6.21 4:19 PM (112.158.xxx.143)

    단식 캠프가서 4박5일 푹 쉬다 왔어요

    벌써 4년전인데... 정말 힐링이 많이 되었구요

    가족들한테.... 협회 교육이라 거짓말을 했기때문에... 뒷막음하느라 쫌 피곤은 했었어요 ㅎㅎㅎ

    근데... 또 가고잡네요

  • 4. ..
    '13.6.21 4:22 PM (220.120.xxx.143)

    에공 전 이제 4,6살 직장 다니는 엄마인데 존경스럽습니다

    이번 휴가는 온전히 원글님을 위해서 써보세요....이런저런 이유 불문하고 오로지~~

  • 5. ...
    '13.6.21 4:29 PM (61.33.xxx.133)

    3살, 6살 두 아이의 엄마, 직장맘이에요.
    출근은 빠르지만 퇴근을 정시에 할수 있는 직장이라 마음을 늘 위로하며 다니지만, 주중보다 주말이 더 힘든건 아직 어쩔수 없네요.
    아이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직장일과 육아를 둘다 잘하지 못하다보니 욕심은 나고 그러다 보니 몸만 힘들고.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네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어디로 떠나지도 못하지만.
    우리 같이 힘내요. 이 시간도 금방 지나갈거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요.

  • 6. 저는 아픈데
    '13.6.21 4:42 PM (125.135.xxx.131)

    병원에 한 10일 입원해 있었더니 모든 게 엉망이라
    남편이 퇴원시켜 나왔어요.
    엄마들은 아파도 쉬지 못해요.

  • 7. 뭐 위해서
    '13.6.21 5:08 PM (14.52.xxx.59)

    돈을 버세요
    우리식구 행복하게 살려고 돈버는거 아닌가요?
    근데 정작 당사자인 님이 왜 그러고 사세요
    가족중에서 제일 행복해야 할 사람은 엄마에요,엄마가 편해야 가족들이 편해집니다
    휴일에 도우미 부르시구요
    집안일 하지 마세요
    저는 전업인데도 휴일엔 밥 설거지외에는 안해요
    특히 청소 안해요,식구들도 엄마가 동동거리고 일하면 불편해해요(우리집은 그래요)
    그리고 경조사는 남편쪽이면 남편만 보내시고
    친정쪽은 가지마세요
    그렇게 님 힘들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구요,속병만 들어요
    돈으로 해결되는건 돈 버는 김에 써가면서 해결하시고 사세요

  • 8. 아스트랄로피테쿠스
    '13.6.21 6:04 PM (39.116.xxx.251)

    저도 아이둘에 개인업체직딩인데요...ㅠㅠ
    동감한합니다,,,,
    살림에 육아에....휴일이나 연휴엔 시댁이 똭 벼르고.....
    정말 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이 있고 싶어요....
    근무시간만 일하고 땡하는 직종이 아니고 업무준비와 사후관리까지 해야 해서 늘 자료 찾고 신경써야 하는 직종이라 집에 있어도 쉬는게 아니에요...다행이 근무시간이 짧아 육아살림을 병행할수 있어요...
    그치만 쉬지않고 계속 동동거려야 돼요...엉엉엉
    남편은 해주는 밥 빨래 제공받고 이불에서 빠져나와(늦잠자면서 이불도 난장판 욕실도 난장판가끔 별식먹고 싶다고 요리한답시고 부엌도 난장판 이것저것 사다모아 아이들 어지르기까지 해서 집도 난장판 ㅠㅠㅠ)
    꼬박꼬박 아침밥 먹고 도시락까지 챙겨가 일하지만 집에와서 제가 옆에 가서 대화하자면 귀챦다고
    좀 혼자있고 싶다네요................................................................................................
    월차연차 다내어 혼자 놀러다다니고 정작 명절이나 연휴엔 가끔 지원근무해서 마누라 혼자 시댁에 밀어넣어 혼빼게 하면서......암튼 지하고 싶은건 다하네요...
    게다가 독립적인 제 성격땜에 친정 경조사에 제가 절대 차단하거든여.....
    심지어 명절에도 친정에 못갑니다. 시어머니가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만드시고....
    그래도 당차게 가야 하지만 친정가면 울분이 터질것 같아 가능한 집으로 바로 가는데...
    사실 며칠 시댁에서 진을 빼니 친정갈 힘도 없어요...몇십분만 차타고 가면되는데......
    그냥 고홈해서 쉬고 싶은 생각밖에 안나요,,,,간절간절.....
    이번명절에도 갖은 도리다하고 마쳤다 생각하고 저희 집도착하자 마자 뻗어있는데 이내 전화와서 아이 바지 빼놓고 갔다고 찾아야 안되냐고 전화하시는 시어머님의 센쓰........................왜 집으로 전화했을까까까... 시댁에서 출발해서 30분경과했는데....혹시 친정으로 갔을까봐??? 갑자기 열이 확오르데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빨래는 세탁기가 청소는 청소기가 한답니다....
    제가 솥밥을 매일 해서인지 밥은 밭솥이 한다는 말은 안하네요...ㅠㅠㅠㅠ
    이번 주말에 시어른 모시고 펜션갑니다....외식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모든 식재료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시댁 인척들이 합류한답니다.
    가까운데도 아니고 인척이 관여된 곳에 가는 곳이라 4인용차에 저는 끼여서 편도 4시간 가야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며칠전 급성편도염에 아프타성궤양까지 와서 입원하라는 의사말도 무시하고 링거와 주사로 버티고 있습니다. 하늘이 돕는다면 내일 비가 왕창와주겠죠....
    하지만 박복한 인생이라......
    정말 정말 잠이라도 푹자고 싶습니다.
    영면까지 생각하지만 어린 자식들이 있는지라......

    송구스럽게 원글님처지에 완전공감이 되어서 제 넋두리를 줄줄이 늘어와 버렸네요......
    직원한분이 저보고 날씬한 비결이 뭐냐고 묻더군여.....
    결혼해서 아이 양가 도움안받고 혼자2명 정도 기르고 재취업해서 직장과 살림을 병행하고 시어른 눈치보다 보면 이리된다고....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스트레스엄청받으면 살이찌든지 빠지든지...나는 후자다.
    뭐 받은것 없어도 어른이기에 맹목적인 효가 강요되고 집안 조용히 하고 싶으면 희생해야 되는게 며느리이다.
    근데 이것도 맘약한 증거고 욕먹기 싫어하는 본인의 성격이 한몫한다
    기쎈 사람은 괜챦다...라고 성토답변을 해줬습니다....골드미스여서인지 꼭 결혼하고 싶다네요....핫핫핫

    좋아하지도 않는 판타지미드를 푹빠져 봤습니다.....
    근데 배경은 판타지인데 내용은 실제보다 더 리얼해서....
    얼마전 시즌3이 끝나고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뭔가를 저도 찾고 있습니다.....

    원글님 정말 죄송해요..제가 기도 약하고 나름 소심한데 원글님글이 너무 동감되서 두서없이 고 있던말 다 해버렸습니다.....
    위에 내용패쓰하시고 밑줄에 제 메시지만 읽어주세요.ㅠㅠㅠ

    원글님 화이팅하시고
    잘 드시고 매일매일 행복타임 꼭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 9. 여행그리움
    '13.6.21 6:25 PM (175.223.xxx.5)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어요 남편한테는 출장간다하고 회사엔 연차써서 피정의 집 가서 힐링좀 하려구요
    워킹맘들 모두 힘내세요

  • 10. 공감
    '13.6.21 6:48 PM (175.223.xxx.53) - 삭제된댓글

    저두 연년생 둘키우는 직딩맘인데요.
    제가 딱 님 심정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아무소리도 안듣고 하루만 늘어지고싶어요.

    호텔 1박도 좋고 장거리여행도 좋고..
    제발 저 혼자 고요하고 조용하게요 ㅜㅜ

    힘내요 워킹맘~~!!

  • 11. 대한민국
    '13.6.21 8:42 PM (203.226.xxx.8)

    모든 워킹맘들 존경합니다.
    전 아이도 없는 맞벌인데, 요즘 업무스트레스+인간관계 스트레스 만으로도 피가 마르는듯 힘들거든요.
    님글 읽고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더 힘든분들이 훨씬 많다는걸 잊었어요.
    음... .. 큰일을..겪고..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쨌든^^ 우리모두 잘 견디어 내시길 바랍니다.

  • 12. 에구
    '13.6.21 10:37 PM (175.195.xxx.125)

    다들 토닥토닥...
    제가 하루쯤 애들 봐줄테니 어디 갔다 오라고 등 떠밀고 싶네요.
    좀 더 힘내서 일하고, 좋은 시간 잡아서 쉬길 바랍니다.

  • 13. 완전 공감
    '13.6.21 11:02 PM (121.137.xxx.144)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밥 준비하고, 밥먹이고 학교/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집에 돌아와서 애들 챙기고 윽박질러가면서 학교 숙제 시키고 나면 하루가 다 갑니다.

    주말이 되면 밀린 빨래 계속 돌려야하고, 그 와중에 애들 데리고 어딘가 놀러나갑니다.
    가끔 휴가를 내긴 하는데, 학교/어린이집 모임때문에 내는 거고, 모임이 오후면 오전에 애 친구 엄마들 한번이라도 더 만나서 얼굴 도장 찍습니다.

    정말 휴가내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써보고 싶은데, 지금 애들때문에 내는 휴가만으로도 눈치가 보여서 하지도 못하고 꿈만 꾸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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