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 제로인 남편과 사는 분 계시나요?

속풀이 조회수 : 3,346
작성일 : 2013-06-21 15:50:47

제목 그대로 공감능력 제로입니다.

당연 대화 나누기 정말 힘듭니다.

오늘 아침에도 야채주스 한 잔 주면서,

요 며칠 아이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문제로

큰 걱정을 하고 있던 중

아이를 믿는 쪽으로 맘이 기울고 그러면서 자연히 맘이 편해지고

엄마로서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 남편에게

이게 기도의 힘인가봐...맘이 편해지고 많이 자연스러워졌어 하는데

아무말이 없습니다.

 

몇 번의 큰 싸움을 통해 겨우 알게되어 하는 한마디

두고 보자고...입니다.

 

두고 본 다음에 얘기를 하느냐..

전.혀. 얘기하지 않지요.

언제나 처럼요.

 

 

제가 큰 병이 걸려 아팠을 때도

여러가지 인생의 큰일이 닥쳤을 때도

저의 감정을 읽을 줄 모릅니다.

 

아니 오히려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언제나 나서서 정리하고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라

이렇게 말씀드려라..

 

물론 맘은 착합니다.

제가 속이 상해 얘기했을 때 

몇 번 크게 우는 것을 보고는

정말 가슴으로 크게 우는 것을 보고

오히려 이 사람에게 해가 되겠다싶어 말을 말았었지요.

 

전 그냥 일상에 소소하게 잔잔한 정을 나누면서

살고 싶을 뿐입니다.

정말 결혼한지 20년 되었지만

맘이 종일 허무합니다.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인가

내 성품이 모자라서인가

나랑 맞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서 사느라 그런가

 

이런 고민은 이제 아무런 득이 되지 않다는 걸 압니다.

나 혼자 웃고

내가 또 바쁘게 살면

그 사람은 또 작아집니다.

쉽게 삐지지요.

 

참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외국이라 더더욱 힘드네요.

만날 수 있는 한국분들도 한계가 있고

혼자만 속앓이 중입니다.

제게 위로와 지혜의 말씀 좀 해주세요.

기도하는 맘으로 읽으면서 참고하겠습니다.

 

 

 

IP : 87.152.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13.6.21 4:04 PM (220.76.xxx.244)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한국 남자들 많아요.
    많이 속상하시죠...
    님 같은 분 많아요.
    자기 속내를 드러내면 큰 일 나는 줄 알고 사는 남자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언제 대화문화가 있나요?
    남존여비 운운하는 남편도 있어요.
    저는 남편이 말많은 사람이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은 서로 맘을 좀 이해하는 편입니다,
    인간이 이기적이라 자기 할일 책임감있게 하는 사람일수록
    말이 없는거 같아요. 결과로 보여주려고 하는거죠.
    자기자신의 감정도 잘 모르는거 같아요.
    자존심의 끝판왕이 남자인거 같아요.

  • 2. 속풇이 중
    '13.6.21 4:11 PM (87.152.xxx.189)

    무슨님
    말씀이 정확해요.
    결과로 승부보려고 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온 적이 없는지라 본인도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얘기하자..표현하자..
    어릴 적 엄청 이상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인지
    더더욱 대화할 줄을 모르네요.
    나랑 얘기하면 혼 안난다..는 식의 대화와 행동
    열심히 했는데도 나아지는게 없는 것 같아
    오늘 아침도 절망이에요.

    귀찮은 것도 있겠죠.
    허지만 자식문제이고
    가족문제인데 그렇게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 3. //
    '13.6.21 4:2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울 신랑이랑 어쩜 그리 똑같을까요?
    울 신랑이 공감능력이 너무 부족해요, 무슨 말을 어찌 해야하는지를 몰라요,
    그것땜에 정말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엇답니다, 너무 상처 받아서,,
    근데 이젠 어느 정도 성격을 아니까 포기하고 살아요,
    고칠 방법은 전혀 없구요, 그냥 성격순한거 하나 보고 살아요,

  • 4.
    '13.6.21 5:06 PM (70.137.xxx.63)

    남편이 중1정도 마인드라 생각하고 사니 좀 나아졌어요. 결혼초엔 대화도 많이 하고, 상대를 더 많이 알아간다 생각해서 좋았는데 그건 오로지 저만의 생각...공감능력이란 센서자체가 없는거 같아요. 문제 해결 마인드만 있지. 그래서 그쪽은 아예 접었구요, 아주 표면적인 얘기만 하고 살아요. 의식주와 아주 간단한 시사(이것도 깊이 들어가면 골치 아픔).

  • 5. ㅇㅇ
    '13.6.21 6:55 PM (223.62.xxx.127)

    우리 형부랑 똑같네요. 언니가 포기하고 자기인생 열심히 살면 또 형부가 작아져요. 말없는거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모르는거 다똑같아요. 애들 얘기도... 거디다가 짠돌이기까지..언니가 병이생겼네요. 스트레스로..애들이 셋이고 다켜서 그냥 살아요.

  • 6. ㅇㅇ
    '13.6.21 6:56 PM (223.62.xxx.127)

    더한 경우죠 우라 형부는..언니는 발랄하고 사교적이고 유머 있고 형부는 돌부처
    ..

  • 7. ;;;
    '13.6.21 9:59 PM (121.143.xxx.74)

    자라온 가정 환경 탓이에요..
    가령 너무나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거나 하는..
    가족간의 대화나 소통을 모르고 자란..
    그래서 성인이지만 그 부분에 많이 서툴고 미숙한 거에요..
    거기에 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하구요.
    제 남편이 그렇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368 트레드 밀? 런닝머신? 6 미소 2013/06/29 4,108
268367 여왕의교실 심하나같은 캐릭터 성격,,, 6 코코넛향기 2013/06/29 2,078
268366 디스크요 1 디스크 2013/06/29 452
268365 영양제의 효과인가요??? 13 우렁각시 2013/06/29 3,538
268364 매실담궜는데 매실 몇개에 곰팡이가 폈어요. 1 2013/06/29 1,359
268363 직구 질문 드립니다. 3 두근두근 2013/06/29 511
268362 왕초보 스마트폰에서 음악파일 듣는법 3 폰아 친구하.. 2013/06/29 957
268361 한국말로 쓰지..신뢰 프로세스 1 ... 2013/06/29 839
268360 [속보] 미국 방송에서 촛불집회 장면 상세 방송 KBS SBS.. 4 link 2013/06/29 2,148
268359 박원순 정말 쓰레기네요 20 빠른새벽 2013/06/29 3,380
268358 이런사람 또 있을까여 세상에....? 5 우울... 2013/06/29 1,582
268357 친구집에서 간식 언니꺼 엄마꺼 챙기는 아이 63 1111 2013/06/29 11,610
268356 키엘 공병이요.. 3 차차부인 2013/06/29 1,718
268355 영어과외샘이요~ 4 중3맘 2013/06/29 1,144
268354 놀라운 헬스여인. 7 신기해 2013/06/29 2,798
268353 공유기를 최신형안테나4개짜리로 바꿔야할까요? .. 2013/06/29 566
268352 확장한 방-책상,침대위치... 2 ... 2013/06/29 2,195
268351 여름 케이프나 망또 같은 옷인데요,,아시는분계시면 옷찾기 2013/06/29 866
268350 헤어전문가님 계세요? 두피스케일링에 대해 알려 주세요 2 탈모 2013/06/29 1,579
268349 급질 뉴코아 아울렛이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어디가 옷사기 괜찮을.. 7 sㅎ 2013/06/29 2,425
268348 영화보실분 애기사자당 2013/06/29 445
268347 대상포진 2 ... 2013/06/29 915
268346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송시열의 예송논쟁.. 예송논쟁 2013/06/29 543
268345 정동진 괜찮은 숙소(호텔, 펜션) 아시는 분! 1 바다보고싶어.. 2013/06/29 2,684
268344 여기 게시판에 기생하고 있는 NLL 난동증 환자들아 1 ㅇㅇ 2013/06/29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