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주교 시국선언 동참 - 시국선언 전문

zzz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3-06-21 15:00:15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마태10, 26)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천주교 단체들은 
지난 6월 14일 발표된 검찰의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 수사결과를 전해 듣고 실망을 넘어 분
노를 감출 수 없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여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비난하는 공작을 저지르고 이를 조사해야하는 
경찰은 사실을 은폐하려 축소‧수사하는 부정을 저지르고 말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법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불구속 기소와 같은 가벼운 처벌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불구속 기소된 두 명 외에 정치공작에 개입한 모든 국정원 직원을 기소유예로 처리하여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는 누구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에 우리 천주교 단체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사태를 보며, 침묵으로만 좌시할 수 없어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국정원의 정치공작이라는 국기를 문란케 한 심각한 범죄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행한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하지 않은 이번 결정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어떠한 불법행위라도 
지시를 받은 대로 따른다면 상관이 다 짊어지고 불법행위를 직접 한 부하직원들은 보호해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따라서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한 이들, 그리고 경찰의 축소조사를 
지시하고 자행한 모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

2.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은 박빙의 승부였던 지난 18대 대선 선거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사안인 만큼 당시 집권세력과의 긴밀한 연락과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 따라서 우리는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의 진상도 추가로 
규명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요구하고, 부당한 수사 간섭의 전모 규명과 함께 이들에 대한 
책임추궁을 요구한다.

3. 신뢰를 상실한 검찰 수사와 별개로, 정치권이 나서서 국정조사를 실시해 검찰이 다 
조사하지 않은 부분, 즉 국정원의 정치개입 실태 전면을 조사하고 또 재발방지대책을 파악하는 
국정조사가 절실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여야 각 정당과 대통령, 그리고 정부가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우리 천주교 제 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가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더렵혀진 사건으로 규정한다.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목표로 하는 박근혜 정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엄중히 다루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결의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우리 삶의 자리에서 실현하기 위한 
길임을 믿는다. 국정원 대선개입문제에 대한 국정조사가 조속히 이루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3. 6. 21.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가톨릭 농민회, 우리신학연구소, 인천교구 노동사목, 
천주교 인권위원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열린신앙인사회학교, 천주교도시빈민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예수살이 공동체, 가톨릭평화공동체

IP : 115.139.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정권 잘해야할듯
    '13.6.21 3:05 PM (67.87.xxx.210)

    이승만꼴 나지 싶네요. 대학생들도 연행하다니...

  • 2. ..
    '13.6.21 3:23 PM (211.253.xxx.65)

    정말 화난다 화나
    시대가 어째 역행하네요.
    더 좋아져도 시원찮을판에.

  • 3. 경제적으로
    '13.6.21 3:37 PM (121.186.xxx.69)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시기에
    민주주의도 역행해서
    국민들 가슴속
    도화선에 불당길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같은시기를 살아도
    태평성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걸 어찌 알까??
    명박정부를 거치면서
    이미 비등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구만
    그걸 못보면 안되는데...

  • 4. 역시
    '13.6.21 5:39 PM (118.44.xxx.4)

    천주교가 앞장서네요. 힘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879 헐리웃 100년 역사가 알려주는, 돈많은 미남에 대한 진실 하나.. 17 돈많은 미남.. 2013/06/23 3,920
265878 미역국이 써요 ㅠㅠ 9 ..... 2013/06/23 11,087
265877 장터..냄새나는 후기 또 올라왔네요 10 ^^ 2013/06/23 3,475
265876 닭가슴살로 닭도리탕 같이 만들어도 되나요 5 .. 2013/06/23 1,312
265875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4 헬프미 2013/06/23 570
265874 김연아 아이스쇼 파이널 무대ㅠㅠ 6 ㅠㅠ 2013/06/23 3,176
265873 알랑드롱, 마리라포레 - 태양은 가득히 10 비현실적미모.. 2013/06/23 2,748
265872 옷 살 곳이 없네요 3 san 2013/06/23 1,342
265871 에어콘 실외기에 물 떨어져 계속 탁탁거리는거 6 고문일쎄! 2013/06/23 1,409
265870 국정원장이 미쳤어요 5 드디어 2013/06/23 1,564
265869 젊고 이쁜 나이가 요즘은 몇살인가요? 17 ... 2013/06/23 3,360
265868 매일 공회전 하는 인간 진짜 2013/06/23 686
265867 크록s 그 플라스틱신발이 비싼 이유가 뭔가요? 11 냐옹 2013/06/23 5,065
265866 키논란.. 솔직히 키의 완성은 얼굴 아닐까요..? 11 rarara.. 2013/06/23 2,233
265865 두피가 아파요. 샴푸 추천 부탁드려요 7 두피고민 2013/06/23 1,454
265864 치킨! 치킨! 하는 아이에게 오늘 닭 손질 맡기려구요. 10 다 해줄게 2013/06/23 1,770
265863 스커트 만들때 아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4 속바지 2013/06/23 1,657
265862 취업했는데... 5 거절방법 2013/06/23 1,312
265861 펀드 하시나요? 중장기 2013/06/23 489
265860 아이들 수학 교육에 관한 좋은 강연 공유합니다@TED 14 방인이 2013/06/23 2,589
265859 자녀 골프시켜 보신분 계신가요? 선수로요 11 몸치 2013/06/23 2,665
265858 엄마들은 딸이 만만 한가요? 7 .... 2013/06/23 2,250
265857 인천공항 면세점에 셀린느 매장이 있나요? 1 면세점 2013/06/23 8,346
265856 30대라고 뻥치고 연애하는 언니 28 ㄴㄴ 2013/06/23 13,621
265855 집에서 치마나 긴 치마 잘 입으세요? 11 바캉스 2013/06/23 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