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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귀신인데 치킨을 남겼어요. ㅜ.ㅜ

고민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13-06-21 09:44:52
제가 치킨을 정말 좋아해요.
어렸을때부터 좋아했어요.
어렸을때는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했던 치킨이라 더 그랬고요.

혼자서도 한마리 다 먹을만큼 치킨 귀신인데
사실 남편은 치킨을 좋아하지 않다보니까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땡기거나 너무 먹고 싶을땐 시켜먹는데요.

체인점이든  집주변이든 상황 될때마다 여기저기 시켜 먹어봐요
그렇다고 뭐 꽤나 많이 시켜 먹은 건 아니고

한두달 전에 멕@@나 치킨집 전화번호랑 쿠폰이 붙어있는 전단지를 받고
거기에 시켰었어요.
양념 매콤한 걸로 시키고나서 배달왔을때 쿠폰을 드렸더니 (2천원 할인쿠폰이요)
주문할때 말하지 않았다고 마땅찮아 하더라고요.  죄송하긴 했어요.
완전 한마리를 다 시켜먹는 쿠폰 아니고 그냥 2천원 할인 쿠폰인데다
그즈음에 전단지를 여기저기 뿌리고 있어서  별 상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큰 영향이 있나 싶었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적당히 매콤하면서 신선하면서.


그리고 어제.
며칠전부터 치킨이 먹고 싶은데 참다가  
어제 앞전에 시켰던 그 멕**나 치킨에 주문을 했어요.
똑같이 양념 매콤한 걸로 시키고 가격 물어보니 17000원 이라기에
할인쿠폰이 있다고 말하니 15000으로 말씀하셔서 그렇게 시켰어요.


배달이 왔는데 처음 시켰을땐 콜라도 아주 작은 거 하나 줬었는데
어제는 콜라가 1.5L짜리 큰 걸로 왔어요. 서비스로 줬다나.
치킨박스를 열었는데 양도 처음 시켰을때보다 더 많아요.
하나 집어서 먹는데 맛이...
꼭 라면스프를 많이 풀어낸 맛이 강하더라고요.

한두개 먹을때는 그냥 라면스프 맛이 강하다 싶었고
그다음엔 양념이 심하게 짠거에요.  매운맛은 거의 없고 후추향인지 스프맛인지 강하고 짜고.
이상하네. 이상하다. 하면서도 또 느껴지는게
겉의 양념과 살을 먹을땐 양념때문에 그런지 잘 몰랐는데
안쪽 살이랑 뼈대 쪽에 있는 살을 먹을땐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에요.

아..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좀 꾸리꾸리한 냄새인데  닭 비린내는 아니고요.
홍어 삭힌 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나마 비슷한 냄새라면  아주 약하게 삭힌 홍어냄새 같은
그런 삭힌 냄새가 나더라고요.


제가 치킨을 정말 좋아해서 웬만해서 맛없는 것도 궁시렁 대면서도 그래도 다 먹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정말 그 냄새가 확~ 나는 것도 아니고 은근히 나면서 거슬리는데
치킨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한개 먹고 말아서 잘 모르겠다 하고
저는 먹을때마다 이거 좀 이상해 이상해 하면서 먹다 말았어요.

반 정도가 남았네요.
평상시 같으면 게걸스럽게 먹고 다 끝냈을텐데
어젠 정말 먹을수록 그 홍어삭힌 냄새 같은게 자꾸 느껴져서 못먹겠더라고요.
남은거 냉장고에 넣어두고  쉬는데  그 냄새가 자꾸 생각나서 속이 이상한 기분.


남은 저 치킨을 어째야 할까요.
일일이 발라내서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는 것도 일이지만
도대체 그 냄새의 정체가 뭔지도 궁금하고


할인쿠폰 때문에 치킨이 좀 달라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나  좀 의심스럽기도 하고..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1 9:49 AM (211.202.xxx.190)

    궁금하면 시킨 데로 가져가서 물어보시면 되죠.

  • 2. 상한
    '13.6.21 9:52 AM (112.171.xxx.63)

    것 같은데 버리세요.
    그리고 그런 맛이 날 때 바로 전화하셨어야 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이런저런 변명을 하더군요.
    이미 몇 개를 먹었기에 새로 갖다 준다는 걸 거절하고 앞으론 이런 제품 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물론 그 후 다시는 그 집에서 시켜 먹지 않고 있네요.

  • 3. 원글
    '13.6.21 10:10 AM (58.78.xxx.62)

    위치는 어딘지 몰라요. 그냥 전단지에 전화번호랑 메뉴들만 적혀있는 곳이라서.

    상한님 맞아요. 어제 전화를 할껄 그랬어요.
    근데 참 애매한게 그런 냄새가 확~ 느껴지가나 훅~하고 느껴질 정도로 티가 나는게 아니고
    은근히 나는 냄새인 거에요.
    뼈랑 속살을 먹을때 그냄새가 은근히 나면서 자꾸 후각을 건드리더라고요.

    아마 전화해서 얘기하고 만약 배달하는 분이 와서 확인한다고 해도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다시는 거기 안시켜 먹으면 되는 일인데 한번쯤 이러저러 해서 이랬다라고 말을 해야 하는건가
    아니면 어차피 그래봤자 그사람들은 신경도 안쓸테니 그냥 앞으로는 그곳에 다시
    안시켜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그 사이에서 고민 좀 하다 말았어요.

  • 4. 그냥 버리시고...
    '13.6.21 10:40 AM (110.45.xxx.22)

    다시는 시키지 마세요.
    먹는 즉시 전화했어야 되는데, 지금은 타이밍을 놓친 것 같구요.
    2000원 할인해서 주는 거라, 오래된 묵은치킨에 양념간 쎄게해서 보냈나 보내요.
    양심 찔리니까 양 많이 해서, 콜라 큰걸로 같이 보낸거죠.
    그 따위로 장사하니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겠네요.
    그냥 재수 옴 붙은 셈 치고 잊어버리세요.
    그 따위 마인드로 음식장사를 하다니;;;미친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거지로 아나;;;에잇 재수없어 퇫!!

  • 5. 원글
    '13.6.21 10:49 AM (58.78.xxx.62)

    그냥님 제가 그래서 찝찝하더라고요. 남편도 할인쿠폰 얘기하면 이상한거 줄지도 모른다고 했었는데
    설마...했거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닭이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혼자서 한마리를 먹는 치킨 귀신이 치킨을 놓고 이런 생각을 할 정도니까요.
    당연히 버릴건데 역시 전화는 하지 않는게 낫겠죠?

    진짜 이상하게 양도 많고 콜라도 큰 걸 주더라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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