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 지금 인문계고 1학년 (지방입니다)이고요,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고, 내년에 마이스터고를 새로 지원하고싶다는 말을 꺼냅니다. 미래도 불안하고, 자기 성적으로는 좋은 대학 못 갈텐데, 지방대나 전문대 나와서 취직도 못할바에야,
마이스터고 가서 일찍 정해진 길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 말만 보면, 기특하기도 한 이야기 같은데요,
실제 지금 상황이, 학교에서 처음에 친하던 무리 (10명정도 무리라 하더군요)에서, 애들 말로 튕겼다고 표현하고요,
그 따돌림을 주도한 아이가 내세우는 원인이, 착한 척 한다 라는 이유랍니다. 즉, 교실내에서 몇 무리로 나뉘는데, 다른 무리들에게도 우리 아이는 다 친하게 지내려고 행동한다 라는 말이랍니다. 무리 중 두어명은 여전히 말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러 가주고 하는 모양이던데, 이게 큰 스트레스 일건 분명하고요, 담임에게 이야기 해 볼까 하니, 아이 말로는, 어차피 선생님들도 아시지만, 해결해 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지나고 더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자기는 인문계 공부 하기에 힘들다고 느껴진대요.
중학때 성적은 20~30프로 였고요, 고등학교 와서는 더 내려갔습니다.
친한 친구가, 서울에 있는 미림 여자 정보고를 다니고 있는데, 그 영향도 있는거 같고요.
자퇴를 하고 싶다는 이유는, 시간이 아깝고, 집에서 정보고에서 배울 거 미리 공부나 하고 자격증 준비하면서 지내고 싶답니다.
저희는 일단, 충분히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자고 보류를 한 상태입니다.
아이는 지금 한시라도 빨리 자퇴하고 싶다하고요,
저희는 니 선택이 옳을 수도 있지만, 현재 부모 생각 기준으로는 말리고 싶다고 의견을 내놓았고요,
아이가 알고 있는 만큼의 정보를 알아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친구관계 스트레스 등으로, 조금이라도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위험도 있는거고요,
대학도 아니고, 고등학교 다니면서 진로바꾸는 거는 쉽지않은 길이라는 제 나름의 편견(?)도 있고요,
마이스터고를 내년에 합격할거라는 보장도 없는것이고요,
대체 뭐부터 수습하고, 아이한테 어떻게 알아보자고 해야 하는건지, 감정적 대응이 안되게 잘 하고 싶어요.
아이는 여태 선생님들에게 나쁘지 않은 평을 들어온, 평범한 아이입니다.
외모도 괜찮고요,
교우관계, 성적 나온거 보고 스스로 절망, 이 상태인거 아닐까 라고 생각이 되어서, 그때문에 그러냐 하니
자기말로는 아니라 하네요.
지금 뭐부터 해야 하는건지, 순서 좀 정해주시겠어요? 제목과 내용이 영 따로 가는거 같기도 하고~.
아, 마이스터고를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두신 분들은, 학교에서 광고하는 것 처럼 아이들이 재미있게 만족해하면서 다니는지요?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아직 담임샘에게 상담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