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싫다고 해서 어린이집 그만 두었어요.

...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3-06-20 23:38:58

정말 고르고 골라서 간 어린이집이었는데요.

거기는 무슨 입소문으로 가는 데라고..그래서 정말 부지런히 대기 넣어서

되었어요. 그런데 참나.. 말만 발xxx지, 일주일에 한번씩 숲으로 놀러간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선생님 재량이라 나갈때도 있고, 안나갈때도 있고,

것도 그냥 동네 운동장가거나 공원가거나 그럴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은 뭐 만든다고 뜨개질하고 있을때도 많고,

어린이날 선물도 선생님이 뜨신 뜨개질 목걸이였어요.

그런거 안주셔도 되니까 그 시간에 애들 더 봐주시는게 좋을거 같은데..

거기 한 친구가 있는데, 자꾸 장난처럼 친구를 밀어서 제가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우리애 마지막으로 인사시키고 나오던날은 반 친구들이 다 모여서 우리애를 밀더라고요.

(우리애가 들어가기 싫다고 안들어가니까 문앞으로 나와서 장난으로 여러명이 밀고 웃고..ㅜㅜ)

장난으로요. 그런데 그거 제가 봐도 너무 위험하고 싫다고 말해도 계속 밀고..

왜 그런걸 지도 안해주셔서 나중에는 애들이 다 따라하고 놀이처럼 여겨지게 만드는건지..

평소에 별 수업을 안하니까 애들끼리 트러블도 많고, 싸움도 많아요.

그렇게 중간에 한 아이가 적응 못해서 나갔어요. 그런데 그 애가 이상한 애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영특하고 유순한 아이였어요.)

중간에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졸지에 엄마의 양육방식과 애가 도마에 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우리애도 계속 싫다고 하다가 결국은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계속 우리애가 여기 오기 싫다고 말해도, 선생님이 왜 그런지도 모르고,

저도 당연히 어린이집 생활을 전해듣지 못하니까 파악이 안되고..

그러니 당연히 해결이 안되고 애는 점점 더 싫다고만 하고..

그래서 그만두는데, 원장선생님 역시나 저를 탓하시더라고요.

거기는 담임선생님하고 상담하지 말고 원장선생님하고 상담하라고 하는데,

원장선생님은 무슨 말만 하면 다 발xxx여서 그렇다는 둥, 애가 어려서 그렇다는 둥,

원 사정이 이러니 엄마가 이해해야한다는 둥... 한번도 자기네가 부족하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어이가 없는게 늘 보면 뭐 별로 하는 것도 없어요. 기타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원에 비해 현저히 적어요.

그림도 a4 다 쓰고 남은 이면지에다 그리고, 밀랍 크레파스라서 닳지도 않는 색크레파스, 물감활동,

음악 활동, 야외산책이 전부예요. 하는 활동들이.. 그러면서 밥값도 모자란다고

일년에 20만원 따로 걷고, 물품비는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도 모를 재원생들이 쓰고 간 이불에,

베개값도 새거 값으로 내고 중고 쓰고요. 제가 만든 인형은 천에다가 솜넣어서 만드는 건데

재료값만 35000원에.. 모자도 새거값내고 갔는데 나올때는 물품은 커녕 물품비도 돌려주지도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20만원 생일명목으로 낸거라서 돌려달라니까 그거는 또 달수 계산해서 제하고 준데요.

어이가 없어서.. 받는거는 달수 다 계산해서 가져가고, 주는 거는 주지도 않고 다른 사람한테

또 받아쓰겠죠. 이런 어이없는 어린이집에 왜 그리 대기자가 꽉꽉 미어터지는지 솔직히 이해불가입니다.

그동안 겪은거 생각하고, 나올때 들었던 말들 생각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네요.

애가 적응못하는거는 애탓, 엄마 탓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보통 다른 가정보다도 애착이나, 가족간에

엄청 화목하고 대화가 많은 집이거든요. 저도 교육쪽으로 전공했고요.

제가 정말 좀 잘 모르거나 부족하게 아이에게 해주는 게 있었으면 정말 죄책감 느낄만하게 까더라고요. 면전에서..

대놓고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애가 원을 싫다고 하면 원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방식이 잘못된 거래요.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아, 어머니 말씀하는게 아니라요. 이런 식으로 계속 말해서, 짜증이 나서

저는 그렇게 안키우는데 자꾸 그렇다고 말씀하시니까 제가 계속 들을 이유가 없는것 같다고 말했어요.

나중에는 저나 먼저 나간 아이나 엄마가 여기에 뿌리를 못내리고 애착이 없어서 애들이 그걸

간파하고 싫다고 하는 거라네요. 뭐든 거긴 다 엄마 탓이래요.

지금 새로 다니는 원에서는 아이가 영특하고 사회성이 좋다고 적응에 전혀 문제 없다고 말씀하시네요.

전에 나갔던 아이도 물론 잘 적응하고 있고요. 그래서 더 분통이 터지네요.

정말 소문난 곳이라고 다 좋은 곳은 아니라는 것, 친환경 어린이집 표방한다고 다 좋은것은 아니라는 것

아이가 정말 싫다고 하면 정말 싫을 수도 있고, 아이에게 맞지 않는 곳일수도 있다는거요.

무조건 일년 채워야한다, 아이가 어리니 그런 선택권과 자율권을 줄 필요가 없다는 말같은것도

솔직히 어이없지만 원장선생님 말마따라 열번 양보해서 그 말이 맞다고 해도 아이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아이특성과 기질에 맞는 원선택이 너무나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곳은 직접

다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거.

정말 말씀드리고 싶네요.

IP : 183.91.xxx.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돌엄마
    '13.6.21 12:08 AM (112.153.xxx.60)

    아니 무슨 밥값을 따로 더 받고.. 애초에 그런 것부터 글러먹었네요. 너무 황당하시겠어요. 멀쩡한 애랑 안마 탓만 하니..

  • 2. 에고
    '13.6.21 12:32 AM (117.111.xxx.3)

    그런 발도르프도잇군요 ..
    어쩌다보니 세군데 발도르프 유치원을 경험햇는데
    생일명목 모자 이불 이런거 돈 걷어쓰는곳은 하나도 없엇어요
    생일은 엄마가 직접 반전체 먹거리 해오거나 ㅜ 떡정도 사다달라는데
    잇고...
    다른것들도 다 직접 개별적으로 사서 보냇구요
    발도르프하면 원비외엔 일체 돈안걷어좋다고 ..타지역의 친구도
    그러던데..거긴 희안하네오
    정말 경제적으로 힘든 곳도 보내봣는데..저거받아 운영이될까싶게 아이들에겐 최대한좋은것만 주려고
    애쓰시는게 보여 ...발도르프샘들은 제겐 항상 존경의대상이엇는데..
    제가 다 속상하네요 아이가 힘들엇겟어요
    잘옮기신거같아요

  • 3. ...
    '13.6.21 12:37 AM (183.91.xxx.42)

    보내보신 분이라 단번에 발도르프인지 아시네요.
    이 지역에 발도르프가 여기밖에 없어서인지 대기자가 넘치고 넘칩니다.
    그래서인지 원장선생님이 나가는 엄마들을 정말 함부로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사기당한 느낌입니다. ㅜㅜ

  • 4. ...
    '13.6.21 1:15 AM (183.91.xxx.42)

    맞아요 자연 유치원 표방해서 믿고 보냈는데 정말 후회되요.
    자연유치원 표방하면서 뭐든 다 발도르프라서 그렇다,
    발도르프 이론에 따르면 어떻다는둥.. 이러면서 무슨 약팔듯이 그럽니다.
    애들은 다 10이면 10 색깔이 다 다른데 그걸 인정안하고 전부 발도르프는 어떻고, 저떻고,
    자기가 애를 몇명 키워봐서 더 잘안다는 식으로..
    심지어는 애들한테 무관심한것도 다 애들 위해서 그런거고,
    무슨 애들 교육에 돈 안들이는 것도 다 발도르프 교육이 쉼을 중요시 생각하고
    애들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애들은 재미없어하거든요.
    그러면 그거는 또 애들이 무슨 사춘기처럼 싫다는 표현을 한참 하면서
    엄마를 힘들게 하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개뿔..
    너무 싫어서 싫다고 하는데 부모가 거부하면 결국 요구를 묵살당하고
    무기력해지게 되는거죠. 무슨 애들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약장수처럼..
    심지어 원장하고 선생이 하는 말도 다 달라요. 그리고 교사 모집하는데 보면 학력 경력 무관..
    발도르프이론이 어쩌고 하면서 정작 제대로된 발도르프를 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어요.

  • 5. 돌돌엄마
    '13.6.21 1:27 AM (112.153.xxx.60)

    발도르프랍시고 나무나 털실 놀잇감 몇개 갖다놓고 생일날 뜨개소품 선물하고 숲에 간다고 학부모 눈속임하는 거네요;;;

  • 6. ★별사탕★
    '13.6.21 9:52 AM (119.69.xxx.51)

    저는 교육학에 대해서는 모르는데 교대나왔던 언니가 발도로프가 독일에서 만들어진건데
    그게 그렇게 좋으면 독일 전국에서 다 발도로프로 바뀌었지 않았겠냐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 7. ...
    '13.6.21 12:07 PM (175.116.xxx.51) - 삭제된댓글

    발XXX 교 교주와 신도들 같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893 청정원 민속만두 사왔는데 1 ㅇㅇ 2013/07/30 3,243
279892 양도세 관련해서 조언구해요. 고수님 도와주세요~ 3 궁금해요고수.. 2013/07/30 853
279891 "긴급" 영작가능할까요?(메일로 보내주심 수고.. 2 다녕 2013/07/30 1,408
279890 포장된 콩물 냉동실에 넣었다 써도 될까요? 2 한살림 2013/07/30 2,667
279889 결국 차리게 할꺼면서... 16년차 2013/07/30 1,190
279888 맹인들이 해주는 건전한 건강안마센터 4 김밥옆구리 2013/07/30 3,088
279887 뻘) 최민수씨가 미스코리아 전야제에 손님으로 나왔을 때 4 갑자기 2013/07/30 9,983
279886 집에서 땀흘리며 운동하니 좋아요.. 18 홈짐 2013/07/30 5,119
279885 대학교 기성회직에 대해 아시는분...그냥지나치지마시고 조언부탁해.. 4 답답한맘 2013/07/30 1,907
279884 6살 한글교재 추천해주세요 7 요랑 2013/07/30 1,892
279883 저렴, 간소한 결혼 준비.. 15 정말정말 2013/07/30 4,128
279882 썰타 a 옐로우 ..? 라던가 뭔가..파운데이션 컴팩트 아시는 .. 팩트 2013/07/30 716
279881 한식 칼 사려고 하는데요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 4 Estell.. 2013/07/30 1,404
279880 <주진우 기자 특종!> 벌써 친인척 비리가 터지는가!.. 7 참맛 2013/07/30 2,730
279879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하신분~ 8 .. 2013/07/30 3,001
279878 아로마오일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3 qkqwnj.. 2013/07/30 1,615
279877 여행자 보험 7 여행 2013/07/30 1,269
279876 세제 넣을때요 1 드럼세탁기 2013/07/30 787
279875 초 1 딸과의 단둘이서 저녁데이트..뭐하면 좋을까요?~ 8 햇살 2013/07/30 1,276
279874 [fn사설] 또 불거진 통상임금, 해결 주체가 없다 세우실 2013/07/30 689
279873 안마의자 중독 2013/07/30 922
279872 무좀 남편좀 살려주세요 유용한 팁 하나씩!!! 43 무좀 2013/07/30 15,686
279871 실비보험 상담, 5 ?? 2013/07/30 997
279870 하동근처 구경할만한곳 추천부탁드려요 3 경남 하동 2013/07/30 2,506
279869 류마티스내과에서 실비보험 2013/07/30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