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르고 골라서 간 어린이집이었는데요.
거기는 무슨 입소문으로 가는 데라고..그래서 정말 부지런히 대기 넣어서
되었어요. 그런데 참나.. 말만 발xxx지, 일주일에 한번씩 숲으로 놀러간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선생님 재량이라 나갈때도 있고, 안나갈때도 있고,
것도 그냥 동네 운동장가거나 공원가거나 그럴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은 뭐 만든다고 뜨개질하고 있을때도 많고,
어린이날 선물도 선생님이 뜨신 뜨개질 목걸이였어요.
그런거 안주셔도 되니까 그 시간에 애들 더 봐주시는게 좋을거 같은데..
거기 한 친구가 있는데, 자꾸 장난처럼 친구를 밀어서 제가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우리애 마지막으로 인사시키고 나오던날은 반 친구들이 다 모여서 우리애를 밀더라고요.
(우리애가 들어가기 싫다고 안들어가니까 문앞으로 나와서 장난으로 여러명이 밀고 웃고..ㅜㅜ)
장난으로요. 그런데 그거 제가 봐도 너무 위험하고 싫다고 말해도 계속 밀고..
왜 그런걸 지도 안해주셔서 나중에는 애들이 다 따라하고 놀이처럼 여겨지게 만드는건지..
평소에 별 수업을 안하니까 애들끼리 트러블도 많고, 싸움도 많아요.
그렇게 중간에 한 아이가 적응 못해서 나갔어요. 그런데 그 애가 이상한 애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영특하고 유순한 아이였어요.)
중간에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졸지에 엄마의 양육방식과 애가 도마에 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우리애도 계속 싫다고 하다가 결국은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계속 우리애가 여기 오기 싫다고 말해도, 선생님이 왜 그런지도 모르고,
저도 당연히 어린이집 생활을 전해듣지 못하니까 파악이 안되고..
그러니 당연히 해결이 안되고 애는 점점 더 싫다고만 하고..
그래서 그만두는데, 원장선생님 역시나 저를 탓하시더라고요.
거기는 담임선생님하고 상담하지 말고 원장선생님하고 상담하라고 하는데,
원장선생님은 무슨 말만 하면 다 발xxx여서 그렇다는 둥, 애가 어려서 그렇다는 둥,
원 사정이 이러니 엄마가 이해해야한다는 둥... 한번도 자기네가 부족하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어이가 없는게 늘 보면 뭐 별로 하는 것도 없어요. 기타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원에 비해 현저히 적어요.
그림도 a4 다 쓰고 남은 이면지에다 그리고, 밀랍 크레파스라서 닳지도 않는 색크레파스, 물감활동,
음악 활동, 야외산책이 전부예요. 하는 활동들이.. 그러면서 밥값도 모자란다고
일년에 20만원 따로 걷고, 물품비는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도 모를 재원생들이 쓰고 간 이불에,
베개값도 새거 값으로 내고 중고 쓰고요. 제가 만든 인형은 천에다가 솜넣어서 만드는 건데
재료값만 35000원에.. 모자도 새거값내고 갔는데 나올때는 물품은 커녕 물품비도 돌려주지도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20만원 생일명목으로 낸거라서 돌려달라니까 그거는 또 달수 계산해서 제하고 준데요.
어이가 없어서.. 받는거는 달수 다 계산해서 가져가고, 주는 거는 주지도 않고 다른 사람한테
또 받아쓰겠죠. 이런 어이없는 어린이집에 왜 그리 대기자가 꽉꽉 미어터지는지 솔직히 이해불가입니다.
그동안 겪은거 생각하고, 나올때 들었던 말들 생각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네요.
애가 적응못하는거는 애탓, 엄마 탓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보통 다른 가정보다도 애착이나, 가족간에
엄청 화목하고 대화가 많은 집이거든요. 저도 교육쪽으로 전공했고요.
제가 정말 좀 잘 모르거나 부족하게 아이에게 해주는 게 있었으면 정말 죄책감 느낄만하게 까더라고요. 면전에서..
대놓고 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애가 원을 싫다고 하면 원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방식이 잘못된 거래요.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아, 어머니 말씀하는게 아니라요. 이런 식으로 계속 말해서, 짜증이 나서
저는 그렇게 안키우는데 자꾸 그렇다고 말씀하시니까 제가 계속 들을 이유가 없는것 같다고 말했어요.
나중에는 저나 먼저 나간 아이나 엄마가 여기에 뿌리를 못내리고 애착이 없어서 애들이 그걸
간파하고 싫다고 하는 거라네요. 뭐든 거긴 다 엄마 탓이래요.
지금 새로 다니는 원에서는 아이가 영특하고 사회성이 좋다고 적응에 전혀 문제 없다고 말씀하시네요.
전에 나갔던 아이도 물론 잘 적응하고 있고요. 그래서 더 분통이 터지네요.
정말 소문난 곳이라고 다 좋은 곳은 아니라는 것, 친환경 어린이집 표방한다고 다 좋은것은 아니라는 것
아이가 정말 싫다고 하면 정말 싫을 수도 있고, 아이에게 맞지 않는 곳일수도 있다는거요.
무조건 일년 채워야한다, 아이가 어리니 그런 선택권과 자율권을 줄 필요가 없다는 말같은것도
솔직히 어이없지만 원장선생님 말마따라 열번 양보해서 그 말이 맞다고 해도 아이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아이특성과 기질에 맞는 원선택이 너무나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곳은 직접
다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거.
정말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