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데 자꾸자꾸 화가나서 여기에서라도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32개월 아들하고 집앞 놀이터에 갔는데 그때가 마침 놀이터 옆 어린이집 하원시간이였어요.
아들넘이랑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나와서 노는데 한 엄마가 같은 어린이집 아이들 서너명에게 간식을 먹이더라구요
그런데 왜!!! 시원한 그늘에 벤치도 많건만
아이들 놀고 있는 미끄럼틀 계단에 쪼르르 앉혀놓고 과자에 야쿠르트를 쥐어주며 다른 아이들을 고문하냐구요...
전 처음에 우리 아들이 미끄럼틀 타려다가 거기 앉아있는 아이들때문에 길이 막혀 기다리고 있는줄 만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간절한 표정으로 그아이들 과자랑 야쿠르트 먹는 모습을 뚫어져라보고 있는거에요
우리 아들 말고도 그런 아이들이 더 있었구요...
분위기가 이러하면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먹일만도 한데
미끄럼틀위, 구름사다리등 놀이기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쪼르르 앉혀놓고 과자를 챙겨먹이고 있었어요
'여기에 차례로 앉아' 라고까지 말하더라구요
그 아이들 오기전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얼음이 되어서 그 아이들만 바라보는 아들놈을 반 강제로 끌고
들어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그지같던지...
너무 사소한 일인데 자꾸생각나고 속상해서 여기에서라도 이야기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