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사랑에 감동받았어요..

늦복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3-06-20 19:09:31

짝 보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음식 해 바치고 정성 다 하는 모습 참 부러웠는데..

제가 좀 성격이 내것 니것 확실한 성격이고 주고 받고 이런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고 뭐 그랬어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생일이나 무슨 데이 챙기고 하는 그런 마인드도 아니었고..

그러니 한편으론 무심하고 외로울 수도 있었죠.

편하다 생각했는데 어떨 때 가끔 왜 나는 이렇게 됐지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엄마 되고 나이 드니 정이 더 많아지고 남 챙겨지고 그렇대요.

지금 과외 하는 데 아이가 이사를 가게 됐어요, 타지로..

아이가 참 저를 따랐어요. 사춘기고 제가 그리 이쁜 사람도 아닌데 저를 좋게 보고 좋아하고 그러더군요.

엄마에겐 쌀쌀맞고 밉게 해도 제겐 한없이 애교스럽고 좋아하고 그래서 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얘가 플루트를 취미삼아 불더라구요.

초등 때 좀 불었는데 지금은 공부하느라 놓았고 전공할 것도 아니구요.

한 번 그 악기를 꺼내서 불길래 제가 듣기 좋다고 연주 해 달라 했더니 너무 안 불어서 못 하겠다고 그러더니..

그걸 기억해 뒀다가 어제 '선생님, 저번에 선생님이 플루트 불어 달래서 제가 그동안 연습해왔어요, 오늘 연주해 드릴까요?" 그러더라구요. 감동!

그리고 조심스레 제 앞에서 연주해 주는데 가슴이 찡하더군요. 눈물도 살짝 나구요.

나를 위해 연주해 주려고 연습해 왔었다니..

우리 아이들도 한번 안 해주는 정성인데..제가 뒤늦게 웬 복인지..

이 아이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제게도 이러는데 누구에게도 잘 하고 사랑받을 아이일 거구요.

저도 이렇게 남을 위해 정성을 쏟은 적이 있는가 반성해봅니다.

 

IP : 125.135.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392 대놓고 저 싫다고 이유없이 갈구는 직장동료.. 3 도와주세요 2013/06/24 2,093
    266391 독도포기 발언에 대한 녹취록은요? 13 보고싶다 2013/06/24 978
    266390 방금 뉴스에서 해외노인들에게 매달 95천원준다고 14 개누리박멸 2013/06/24 2,739
    266389 오늘 sbs8시 뉴스 클로징 보셨나요? 5 sbs 뉴스.. 2013/06/24 3,173
    266388 손석희의 jtbc...바뀐게 없네요... 9 ㄴㄴㄴ 2013/06/24 2,786
    266387 이털남 꼭 들어 보세요 NLL 관련 김종대 편집장 발언 1 또또루 2013/06/24 644
    266386 남재준 국정원장은... 1 진퇴양난 2013/06/24 581
    266385 모임에서 빠질까 싶은데 너무 치사해 보일까요? 9 모임 2013/06/24 3,057
    266384 盧측 "발췌본, 대화록과 100% 일치하지 않아" 16 저녁숲 2013/06/24 1,798
    266383 영국 런던 2개월 어학연수 7 ㅇㅇ 2013/06/24 1,860
    266382 유럽에서 명품가방을 사면 저렴할까요? 3 은구슬 2013/06/24 2,851
    266381 강동구 지역과 분당사시는 분~~~ 정보좀 주세여 6 아기엄마 2013/06/24 1,633
    266380 제가 처음 사는 비싼 가방인데 골라주세요 14 양파 2013/06/24 3,161
    266379 친구한테 못마땅한 점을 만나서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 5 만나지 말까.. 2013/06/24 1,291
    266378 수원역에서 망포역이요... 5 궁금이 2013/06/24 2,083
    266377 치간칫솔 사용 후 욱신욱신거려요.. 5 .... 2013/06/24 1,835
    266376 남편의 숨냄새.. 방법이 없을까요..? 3 숨냄새 2013/06/24 8,569
    266375 얼굴 피부 관리시 아프고 강하게 문지르던데 괜찮나요? 6 얼굴에자극이.. 2013/06/24 1,092
    266374 그가 온다니 염치 없이 좋다 60 고맙고미안하.. 2013/06/24 15,060
    266373 에스*로더 갈색병과 미* 보라색병은 차이가 7 2013/06/24 2,573
    266372 음모와 협잡의 9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지상 다큐 국정원게이트.. 2013/06/24 372
    266371 대선이나 총선 치를때 투표 말고 언어영역 시험으로 대체하는게 좋.. 8 이럴거면 2013/06/24 421
    266370 인천앞바다까지 내줘서 NLL무력화하자가 바로 포기입니다. 32 언어영역기초.. 2013/06/24 1,466
    266369 오늘 월드워 Z 보다가 느낀게... 3 코코넛향기 2013/06/24 1,496
    266368 포기발언했다고 거짓말 하지마삼 nll 2013/06/24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