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인 곳에서 고민상담하긴처음이네요. 요즘 너무 답답해서요;;
많은사람들에게 이런 말을하는게 부끄럽기도하고, 한편으론 어떤답글 달릴까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본인경험담이나 주변에 보셨던 케이스들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패션디자이너 근무중이고, 텍스타일(옷에 무늬 그리는)디자인+의류디자인 하고있습니다. 나이32에 작년에 결혼한 유부녀이기도합니다. 예고 졸업(이때 전공은 서양화)하고, 대학은 서울4년제 미술대학 섬유쪽 학부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에나와서 뒤늦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방황을 많이해서..직업적으로 안정기를 찾아야 할 시기인데 흔들리고 있습니다.
항상 텍스타일 디자인 작업을 기반으로, 원단디자인->스카프, 패브릭악세서리 디자인-> (현재) 운동복 디자인(배드민턴,탁구쪽 등. 화려한무늬 티셔츠를 기반으로, 점퍼 트레이닝복등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직해왔고, 총 경력은 5년정도 됩니다.
그 외에 중간에 좀 쉬기도하고 경력 증명하기 힘든 프리랜서(싸이클복등의 텍스타일 디자인)로도 일 했었습니다. 그런것까지 도합하면 7년 남짓되겠네요.
아이는 한 2년정도 있다가 가질예정이긴한데, 그렇게되면 현재 회사는 관둬야할꺼같아요. 1-2달 공백이 생기면 회사 업무가 안돌아가서.. 근데 이 회사 뿐만이 아니라 패션쪽이.. 아이 놓고 나이들고하면.. 관리직으로 잘 빠지지않는이상 디자이너로써 근무하긴 힘든거 같아서요. 특히나 애 딸린 유부녀는 거의 사절인듯. 그래서 애 놓기전에 준비 좀해서 이직을 하려고 생각중인데..제가 너무 모르네요.. 늦었나싶기도하구요.
잠시 쉬면서 학원을 다니면서 다시 배울 생각이구요. 현재 일러스트, 포토샵등은 다루는데.. 아마 게임 그래픽쪽으로 업종이 바뀌면 힘들긴할테지만.. 적응력은 좀 빨라서 그래픽 디자인 같은 부분들은 적응하면서 맞춰갈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걸리는 부분은 나이와 임신,출산이에요. 그리고 코딩같은것은 전혀모르구요. 저는 신입도 상관 없는데.. 연봉이 좀 낮아지더라도.. 과연 학원에서 몇달 배워서 신입으로 취직가능할까요?그리구.. 임신출산 등에관한 분위기는 우호적인 편인가요?
집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아이도 낳고, 남편 월급으론 힘들꺼같아서 앞이 캄캄하네요. 꼭 일을 계속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 나이에 새로운 분야로 이직하려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시는분들 좀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