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방과후교과수학강사입니다, 질문 받아주세요.
저마다 다른 학년, 다른 학습 수준의 아이들을 데리고 100분씩 두 번 수업을 하고 있구요. 과목 특성도 그렇고 여러 학년을 모아놓고 하다보니 일괄적인 진도로 전체수업으로만 진행할수도 없고, 전반은 수학관련한 여러 응용할만한 내용들이나 수학퀴즈등등을 하고 후반에는 한명씩 문제집 풀이해주면서 지도를 합니다.
제가 질문하세요가 아닌 질문 받아주세요를 올리게 된 이유는..
얼마전 있었던 공개수업 때문입니다. 참관록들을 보다보니 물론 아이가 수학을 잘하게 되어 감사하다, 집중을 잘하는 모습이 좋았다 등의 말씀들도 있었지만 애들 의욕이 없는 거 같다, 흥미유발, 재미에 신경써달라 등의 글들도 있더군요. 제가 쓴 소리가듣기 싫어 그러는게 아닙니다. 이 더운 날씨에 선풍기 한 대만 돌아가는 고고교실 내에서, 만들거나 하는 등의 자유로운 수업이 아닌 수학 수업을 하다보면 제목소리를 높은 톤으로 올려보아도, 선물이 걸린 게임이나 발표를 해보아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물론 끝날 때까지 눈을 반짝거리며 수학이 재미있다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제가 버티고 있지만요. 참관록에 그렇게 쓰신 분들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평소에도 산만하고 수업을 방해했던, 그날 역시 뒤에 엄마가 계신데도 똑같았던 아이들의 어머님이시더군요.
공개수업 때 자녀의 수업태도가 안 좋으면 이 수업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수업이 재미없으니 우리애가 지루해하지..등)
문제집으로 진행하는 여러 학년이 함께 하는 교과수학 수업입니다. 도대체 어떤 재미가 있는 수업을 기대하시는지요?
방과후프로그램에서 그 과목을 신청한 효과(진도 포함)와 자녀가 느끼는 재미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요?(엄한 분위기에서 진도를 빨리 나가는 학원과 과자파티등의 이벤트 등을 자주 해서 아이가 좋아하지만 실력은 눈에 띄게는 늘어나지 않는 학원 중의 하나처럼요)
솔직히 의욕없는 아이들은 수강신청을 해도 받고싶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힘빠지게 하는 아이들과 어머님들은 열정마저 수그러들게 하네요. 수업과 강사에 대한 불신, 공개수업 때엔 팔짱 끼고 앉아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눈길로 수업전개에 대해 당부가 아닌 평가만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한명 한명 눈마주치며 격려해가며 가르치는 보람이 다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익명으로 쓰신 분도 있던데 강사들은 누구인지 대강 감이 옵니다. 다음 시간에도 그 아이에게 변함없이 웃으며 대하겠지만 마음은 저도 사람이라 어려울 것 같네요.
1. 초2여아
'13.6.20 11:09 AM (125.186.xxx.25)지금 구구단 다 못외웠는데 아주 큰일 난거죠?
이눔가시나가 맨날 구구단만 하자고 하면 도망다녀요ㅜㅜ
무조건 달달 외우게 해야겠죠?
19단까지 시켜야 하나요? 아님 9단까지 외우게 할까요? ㅠㅠ2. 원글
'13.6.20 11:14 AM (211.221.xxx.115)질문받는글인 아니었지만 말씀드리면 초2수학에 구구단이 나오니까 해야하지만 구구단 못 외워서 큰일난 건 아니구요. 구구단 빈칸 채우기 등 인터넷 학습자료 출력하셔서 구구다 표 옆에 두고 찾아서 보고 쓰게 하는 걸 꾸준히 하다보면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3. 원글
'13.6.20 11:18 AM (211.221.xxx.115)수학지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의견이 갈리겠지만 초등에선 저는 지나친 선행은 반대입니다. 다음 학기 문제집을 방학동안 해보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중 초2가 엄마성화에 중학 과정을 하고 있는데 학교 수업에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4. 저희애를
'13.6.20 11:18 AM (118.216.xxx.135)가르치셨던 선생님은 정말 열의가 있으셨던터라 학원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기억이 나네요.
정규수업 마치고 학교에서 바로 수업을 이어가니까 이동을 안해서 좋았고 일주일에 두세번이니 부담없고
가격적으로도 좋았고, 여러 장점이 있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어쩌다보니 질문이 아닌 평가 내지는 소감이 되었네요.
암튼 이렇게 생각하는 학부모도 많으니 넘 서운해 마시라고 적어봅니다. ^^5. 원글
'13.6.20 11:21 AM (211.221.xxx.115)네~. 사실 윗님처럼 믿어주시고 고마워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6. 원글
'13.6.20 11:24 AM (211.221.xxx.115)그러게요,나무님..저도 그러고 싶지만 학교 방과후 자체가 그게 불가능해서요. 저학년부, 고학년부로 밖에 ..ㅠ
7. ...
'13.6.20 11:32 AM (183.106.xxx.61)저도 학부모지만..
선생님 탓하는 학부모는..좀 별로..
그 엄마는 다른데 가도 그럴 엄마라..그러려니 합니다..
교재는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라 맘에 안드는 교재가 있을수 있지만요..8. 방과후 수업도 해보았고
'13.6.20 11:54 AM (222.97.xxx.55)현재 과외하고 있는데..어머님들..애들 의욕을 강사가 북돋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아이들 수준과 능력을 좀 직시하셨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9. ..
'13.6.20 1:27 PM (211.224.xxx.193)공부를 좀 해본 사람은 그런 소리 안하죠. 공부를 안해봤고 잘모르니 그런 소리 하는겁니다. 흥미, 재미 참 한심한. 새로운 지식을 새로배우는거 자체가 흥미있는 일인거고 거 알아가며 재미를 느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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