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딸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있어요. 맞벌이구요.
남편하고 퇴근시간이 영 조정이 어렵고, 매일 어린이집에 혼자 남아 울고 있는게 안쓰러워 하원 도우미를 구하기로 했어요.
5시 정도에 아이를 집에 데려와 저녁 먹이고 8시 정도까지만 봐주실 분으로요.
어렵게 두분을 면접 봤는데, 두분 다 너무 맘에 들어요.ㅜㅜ
첫아이고, 돌보미 쓰는것도 처음이라 어떤 분이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을지 모르겟어요.
첫번째 분
연세는 60대 중반.
돌보미 경험은 없으시지만 손주5명을 키워 주셨다 함.
손주들 다 크니 심심하고 용돈이나 벌어 볼까 하는 맘으로 해보시려 함.
인상이 정말 좋으시고, 손주처럼 예뻐해 주실 것 같음.
동네분이라서 걸어서 출퇴근 가능하심.
뵙기 전날 전화 통화 했는데, 면접 오시기 전에 어린이집이 어디에 있는지 사전 답사 다녀 오셨다 함.
처음이라 본인도 긴장도 하시고, 떨려 하심.
시간당 7000원 월~금 근무
두번째 분
연세는 51.
시터 경력 3년.
자녀가 셋인데 다 장성해서 늦게 들어 오고 주말부부라 평일 저녁에 혼자 계시고
일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아가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아가들 볼겸 취미처럼 하고 싶어 하심.
대학나오시고, 아이들 모두 명문대생(부럽ㅠㅠ), 학습 도우미도 좀 하셨다 함.
우리집에서 버스 3정거장 거리 정도에 사시고, 운동삼아 걸어 다닌다고 하심.
성격이 매우 차분하시고, 안정감 있어 보이심.
시간당 8000원 월~수 고정으로 하고 목,금 혹은 주말이든 언제든지 필요할때 전화 주면 도와주시겠다 함.
(이건 제가 목,금은 일찍 온다 하니 그럼 이렇게 하자고 먼저 제안해 주셨어요)
첫번째 분은 정말 친할머니 같은 푸근한 인상이시고, 소녀 같기도 하시고 우리딸을 정말 친손주처럼 예뻐해 주실것 같구요. 면접비 드렸는데, 극구 사양하시고 휘리릭 가버리셨어요.
또 처음이시지만,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해주실것 같아요.
두번째 분은 인상이 온화하고 정말 좋으세요. 경험이 있으시고 비교적 젊으시니 대하기가 좀 편한것도 있구요.
요즘 우리딸이 책에 꽂혀 있어서 하루종일 책 읽어 달라 하는데, 이럴때 참 좋을 것 같아요.
두분 다 정말 정말 인상도 좋으시고, 아기도 예뻐하시는게 눈에 보이고
남편과 저 같이 뵜는데도 둘다 결정을 못내리고 있네요.ㅜㅜ
남편은 첫번째 할머니께 조금더 맘이 가는 눈치고 저는 두번째 분에 조금 더 맘이 가는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으앙.
어떤 분이 더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