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딸 자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포스 조회수 : 1,993
작성일 : 2013-06-20 07:59:44

어제부터 시험돌입.

오늘 둘째날.

어제 시험인데 그전날 우리애와 싸웠어요

끝장나게 싸웠는데 제가 잠을 못자겠는거예요.

좀 예민해서 안좋은일 있음 심장이 쿵쾅거려서 잠을 못이뤄요.

하루 꼬박샜고 애 밥은 먹고가야 시험을 치니 밥차려주면서 화해했어요.

그리고 일하러 갔는데 완전 땅바닥에 쓰러지기 일보직전.

진짜 잠을 못자니 사람 바보 되는건 한순간.

그리고 어제밤에는 애한테 공부열심히 해라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잠을 못잤고.이제 좀 자야겠다 하고 잤어요

뭣땜에 못잤는지 아니깐 암말 안하더라구요.

진짜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애 깨우고 밥같이 먹는데  엄마 혹시 일어나서 모두의 마블했어? 라고 하더군요.

응.좀전에 한판했어 그랬어요.

**이 점수 몇점이였어? 그러길래.못봤는데.. 그랬거든요.

참고로 지금 이 게임이 핫해요

지금 기말 끼여있는 애들은 조심시켜주세요.

우리 어릴때 부루마블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하는애들이 많다보니 제 폰에도 장난아니게 순위가 쫙 있는 바람에 우리애 친구는 등수가 저 밑이라 못봤던거죠.

그러니깐 애가 막 화를내면서..

엄마 내가 어제 밤에 엄마 잘때 엄마 폰을 잠시 열었어..그러더라구요

전 순간 너 공부안하고 게임했냐? 그랬더니 친구 점수 확인하러 들어간거래요.

그건 맞아요.점수가 고대로였거든요.우리애는 하면 바로 지기떄문에 제점수를 다 깍아내리거든요

이 게임은 지면 점수가 ㅎㄷㄷ하게 떨어지기때문에..

암튼 그럼서 지 친구가 그 게임만 밤에 했다는거예요.점수올라간게 증명한다구요.

그러고는 친구한테..너 내일 시험인데 왜 이러니..역사 공부 안할꺼야? 지금당장 공부해라 그랬다네요.

그리고 오늘 점수 확인해보니 점수가 어젯밤에는 올랐는데 지금 내려갔으니 그애가 더 했다는거죠.

씩씩거리면서 자기친구 공부안한걸 저에게 이야기를 막 하는데 가만 보고 있으니 그 애 엄마처럼 그렇더라구요

친구 공부안하는것까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반 아이들이 다 경쟁자라 생각하고 공부했던 사람이라..다들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마당에.

친구 공부안하고..이번에도 역사 20점 받으면 가만 안있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보고 있자니..참 이런친구 한명 있음 든든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딸을 떠나서 이런애가 내 친구였음 싶은 마음.

암튼 그래서 자랑합니다..아침부터 신통방통 하길래요..ㅋㅋㅋ

자랑계좌에는 넣어야겠죠? ㅎㅎㅎ

IP : 1.177.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포스
    '13.6.20 8:14 AM (1.177.xxx.21)

    중 3요..ㅎㅎㅎ

  • 2. ...
    '13.6.20 9:05 AM (182.219.xxx.140)

    자랑계좌 입금하시고 따님 칭찬해주세요

  • 3. 엄마포스
    '13.6.20 9:17 AM (1.177.xxx.21)

    네..그애가 역사만 못해요.다른건 다 전교권인데 희한하게 역사만 안하고 못하니..
    그점수땜에 평균 다 까먹는애거든요..나라면 어떘을까 싶거든요.그 점수땜에 경쟁관계에서 멀어지니 좀 편할듯싶은데 우리애는 안그러니..그게 신통방통했다는거죠.
    그애가 만약 역사를 잘받는다면 우리애 점수까지 위협할꺼거든요.
    그 마음이 이뻤다는거죠..ㅎㅎㅎ

  • 4. ....
    '13.6.20 11:50 AM (203.249.xxx.21)

    대인배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키우셨겠죠.
    친구들과 경쟁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마음을 갖게끔.

    딸 1등했다는 자랑보다 훨씬 보기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767 이사문제요.초등학교 배정받는 시기? 아시는분 계세요? 1 ,, 2013/08/12 7,757
285766 귀신에 대하여 듣고 경험한 사실들 여름이라 2013/08/12 1,968
285765 여름엔 도시가스, 겨울엔 전기요금을 걍~~ 1 참맛 2013/08/12 954
285764 평일제사...퇴근후 가시나요? 12 ㅇㅇ 2013/08/12 1,763
285763 여름엔 항상 생각나는 옥탑방 고양이 7 루비 2013/08/12 1,238
285762 부정선거 박근혜 하야할때까지 5 힘냅시다 2013/08/12 918
285761 50만원 정도의 괜찮은 가방 뭐 없을까요?? 7 막들기편한걸.. 2013/08/12 2,404
285760 지금의 전력난 비유의 적절한 예 2 에팍펌 2013/08/12 1,278
285759 금니팔아보신분. . 덤탱이?쓴건가싶어서요 4 머지 2013/08/12 2,085
285758 전자렌지 없는데요. 밥보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 2013/08/12 1,437
285757 오늘 안과에서 다래끼 찢었는데(?) 재발안하겠죠? 1 바늘로 찍 2013/08/12 1,459
285756 남편이 자꾸 방귀뀌어서 화냈는데... 9 ... 2013/08/12 2,996
285755 40대.. 정치색이 중요할까요? 27 독거노인 2013/08/12 1,577
285754 냉방기 가동금지에 공무원들 "더워 죽겠다" 아.. 15 량스 2013/08/12 3,251
285753 딱 한번의 벨소리 4 궁금 2013/08/12 948
285752 강릉 평창 속초분들~! 3 고기 2013/08/12 1,154
285751 블랙아웃될까 에어컨 못 틀겠는데...다들 어찌하나요? 13 --- 2013/08/12 3,555
285750 오늘 진짜 뜨겁네요ㅠ 옥쑤 2013/08/12 545
285749 군산하루 다녀오는거 힘들까요? 3 신사동 2013/08/12 1,166
285748 생중계 - 광장뉴스 / 53일차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8/12 328
285747 허걱..대구는 체감온도가 41도네요. 4 .... 2013/08/12 1,661
285746 귀신이야기까지는 아니고 경험담이요.. 4 나도 있다... 2013/08/12 2,854
285745 여수 방향으로 휴가가는데, 동선 좀 추천해주세요.. 2 ... 2013/08/12 810
285744 어제 시댁갔다 깜짝놀랬네요 ㅠㅠ 7 후리지아향기.. 2013/08/12 3,467
285743 서양에선 남자가 청혼할 때 반지를 주면서 하잖아요. 21 궁금 2013/08/12 10,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