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험돌입.
오늘 둘째날.
어제 시험인데 그전날 우리애와 싸웠어요
끝장나게 싸웠는데 제가 잠을 못자겠는거예요.
좀 예민해서 안좋은일 있음 심장이 쿵쾅거려서 잠을 못이뤄요.
하루 꼬박샜고 애 밥은 먹고가야 시험을 치니 밥차려주면서 화해했어요.
그리고 일하러 갔는데 완전 땅바닥에 쓰러지기 일보직전.
진짜 잠을 못자니 사람 바보 되는건 한순간.
그리고 어제밤에는 애한테 공부열심히 해라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잠을 못잤고.이제 좀 자야겠다 하고 잤어요
뭣땜에 못잤는지 아니깐 암말 안하더라구요.
진짜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애 깨우고 밥같이 먹는데 엄마 혹시 일어나서 모두의 마블했어? 라고 하더군요.
응.좀전에 한판했어 그랬어요.
**이 점수 몇점이였어? 그러길래.못봤는데.. 그랬거든요.
참고로 지금 이 게임이 핫해요
지금 기말 끼여있는 애들은 조심시켜주세요.
우리 어릴때 부루마블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하는애들이 많다보니 제 폰에도 장난아니게 순위가 쫙 있는 바람에 우리애 친구는 등수가 저 밑이라 못봤던거죠.
그러니깐 애가 막 화를내면서..
엄마 내가 어제 밤에 엄마 잘때 엄마 폰을 잠시 열었어..그러더라구요
전 순간 너 공부안하고 게임했냐? 그랬더니 친구 점수 확인하러 들어간거래요.
그건 맞아요.점수가 고대로였거든요.우리애는 하면 바로 지기떄문에 제점수를 다 깍아내리거든요
이 게임은 지면 점수가 ㅎㄷㄷ하게 떨어지기때문에..
암튼 그럼서 지 친구가 그 게임만 밤에 했다는거예요.점수올라간게 증명한다구요.
그러고는 친구한테..너 내일 시험인데 왜 이러니..역사 공부 안할꺼야? 지금당장 공부해라 그랬다네요.
그리고 오늘 점수 확인해보니 점수가 어젯밤에는 올랐는데 지금 내려갔으니 그애가 더 했다는거죠.
씩씩거리면서 자기친구 공부안한걸 저에게 이야기를 막 하는데 가만 보고 있으니 그 애 엄마처럼 그렇더라구요
친구 공부안하는것까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반 아이들이 다 경쟁자라 생각하고 공부했던 사람이라..다들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마당에.
친구 공부안하고..이번에도 역사 20점 받으면 가만 안있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보고 있자니..참 이런친구 한명 있음 든든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딸을 떠나서 이런애가 내 친구였음 싶은 마음.
암튼 그래서 자랑합니다..아침부터 신통방통 하길래요..ㅋㅋㅋ
자랑계좌에는 넣어야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