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딸 자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포스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13-06-20 07:59:44

어제부터 시험돌입.

오늘 둘째날.

어제 시험인데 그전날 우리애와 싸웠어요

끝장나게 싸웠는데 제가 잠을 못자겠는거예요.

좀 예민해서 안좋은일 있음 심장이 쿵쾅거려서 잠을 못이뤄요.

하루 꼬박샜고 애 밥은 먹고가야 시험을 치니 밥차려주면서 화해했어요.

그리고 일하러 갔는데 완전 땅바닥에 쓰러지기 일보직전.

진짜 잠을 못자니 사람 바보 되는건 한순간.

그리고 어제밤에는 애한테 공부열심히 해라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잠을 못잤고.이제 좀 자야겠다 하고 잤어요

뭣땜에 못잤는지 아니깐 암말 안하더라구요.

진짜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애 깨우고 밥같이 먹는데  엄마 혹시 일어나서 모두의 마블했어? 라고 하더군요.

응.좀전에 한판했어 그랬어요.

**이 점수 몇점이였어? 그러길래.못봤는데.. 그랬거든요.

참고로 지금 이 게임이 핫해요

지금 기말 끼여있는 애들은 조심시켜주세요.

우리 어릴때 부루마블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하는애들이 많다보니 제 폰에도 장난아니게 순위가 쫙 있는 바람에 우리애 친구는 등수가 저 밑이라 못봤던거죠.

그러니깐 애가 막 화를내면서..

엄마 내가 어제 밤에 엄마 잘때 엄마 폰을 잠시 열었어..그러더라구요

전 순간 너 공부안하고 게임했냐? 그랬더니 친구 점수 확인하러 들어간거래요.

그건 맞아요.점수가 고대로였거든요.우리애는 하면 바로 지기떄문에 제점수를 다 깍아내리거든요

이 게임은 지면 점수가 ㅎㄷㄷ하게 떨어지기때문에..

암튼 그럼서 지 친구가 그 게임만 밤에 했다는거예요.점수올라간게 증명한다구요.

그러고는 친구한테..너 내일 시험인데 왜 이러니..역사 공부 안할꺼야? 지금당장 공부해라 그랬다네요.

그리고 오늘 점수 확인해보니 점수가 어젯밤에는 올랐는데 지금 내려갔으니 그애가 더 했다는거죠.

씩씩거리면서 자기친구 공부안한걸 저에게 이야기를 막 하는데 가만 보고 있으니 그 애 엄마처럼 그렇더라구요

친구 공부안하는것까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반 아이들이 다 경쟁자라 생각하고 공부했던 사람이라..다들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마당에.

친구 공부안하고..이번에도 역사 20점 받으면 가만 안있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보고 있자니..참 이런친구 한명 있음 든든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딸을 떠나서 이런애가 내 친구였음 싶은 마음.

암튼 그래서 자랑합니다..아침부터 신통방통 하길래요..ㅋㅋㅋ

자랑계좌에는 넣어야겠죠? ㅎㅎㅎ

IP : 1.177.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포스
    '13.6.20 8:14 AM (1.177.xxx.21)

    중 3요..ㅎㅎㅎ

  • 2. ...
    '13.6.20 9:05 AM (182.219.xxx.140)

    자랑계좌 입금하시고 따님 칭찬해주세요

  • 3. 엄마포스
    '13.6.20 9:17 AM (1.177.xxx.21)

    네..그애가 역사만 못해요.다른건 다 전교권인데 희한하게 역사만 안하고 못하니..
    그점수땜에 평균 다 까먹는애거든요..나라면 어떘을까 싶거든요.그 점수땜에 경쟁관계에서 멀어지니 좀 편할듯싶은데 우리애는 안그러니..그게 신통방통했다는거죠.
    그애가 만약 역사를 잘받는다면 우리애 점수까지 위협할꺼거든요.
    그 마음이 이뻤다는거죠..ㅎㅎㅎ

  • 4. ....
    '13.6.20 11:50 AM (203.249.xxx.21)

    대인배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키우셨겠죠.
    친구들과 경쟁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마음을 갖게끔.

    딸 1등했다는 자랑보다 훨씬 보기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117 전 44세 남편45세 딸을 갖고 싶어요^^;; 37 고민녀 2013/06/28 8,688
268116 국정원, 시국선언 로스쿨 총장실에 '사찰성 전화' 논란 6 세우실 2013/06/28 1,158
268115 앞으로 독이될까요? 득이 될까요? 6 초딩 2013/06/28 819
268114 진중권 고양이 루비에 대처하는 변희재의 자세 6 무명씨 2013/06/28 2,304
268113 요리고수님들~ 국거리용 소고기요 3 초보주부 2013/06/28 621
268112 교포분들께 질문 ...캐나다에선 개목줄 안해도 괜찮은가요..? 캐나다에선 2013/06/28 506
268111 초3 여자아이 친구관계 3 친구관계 2013/06/28 1,591
268110 정말 도쿄에 있던 외국 회사들 많이 철수했나요? 11 ........ 2013/06/28 3,108
268109 처음 반바지 입고 외출했어요. 1 신세계 2013/06/28 740
268108 KBS수신료 내기싫은날. 1 공영방송? 2013/06/28 375
268107 늘 시크한 친구... 2 손님 2013/06/28 1,997
268106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요? 112 질문 2013/06/28 14,063
268105 두부/콩국수/콩국 만들때 두부 익히나요? 1 궁금 2013/06/28 484
268104 갑자기 만나자는데 좀 쌩뚱맞아서요 8 뭐지? 2013/06/28 2,105
268103 미드 한니발 보신분.. 이거 재미있나요? 25 매즈 미켈슨.. 2013/06/28 2,822
268102 댓글 좀 달아주세요ㅠㅠ(전세 얻을때 주의 사항!!) 5 급질문요 2013/06/28 817
268101 경찰 "남양유업 욕설파일 유포는 공익 목적" 3 샬랄라 2013/06/28 529
268100 방문피아노 레슨 4 2013/06/28 1,556
268099 30-40대 분들 중에 설문 조사 좀 해주실 분 안계신가여? (.. 10 더더앺 2013/06/28 928
268098 전철에서 할아버지가 팔꿈치를 밀었어요 7 ㅌㅌㅌ 2013/06/28 1,582
268097 남편이.. 음주운전단속에 걸렸다는데.. 15 꼬끼 2013/06/28 3,655
268096 새로산 스마트폰이.... 4 이상해요.... 2013/06/28 985
268095 집 알아보는 중인데 중개보조원? 2 이사 2013/06/28 1,413
268094 믹서기 어떤제품이 좋은가요? 3 .. 2013/06/28 1,582
268093 노인들은 31살이면 심각한 노처녀라고 생각하나요? 28 ㅁㅁ 2013/06/28 4,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