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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게 좋은 병원을 알려주세요.

별주부 조회수 : 377
작성일 : 2013-06-18 16:55:56
너무 늦은 후기일까요?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가  항생제가 듣지를 않아서
대학병원으로 옮기면서 암을 의심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많은 응원을 받아 다시 용기를 낸 회원입니다.
그 날 접수처에서 대기하면서 글올 올렸지요.
눈믈찍~하면서..
그날 특진으로 만난 분은 여자 선생님으로 따뜻하신분이었어요,
당장 입원하라고 하시다가 중학생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제 처지를 이해하시고
일요일 오후에 입원하라고 하셔서 주말은 아들과 단 둘이 오래간만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과 같이 어지러운 집을 보면서, 세탁기 3번 돌리고 집안 청소하고, 약간의 음식을 하고..
예전 같으면 짜증내면서 할 일을 내가 해 줄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였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여러 검사를 하면서 지금까지는 
유방암이 의심되고, 그것이 전이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CT를 찍고, 의사가 어쩌면 유방암 병실로 옮길 수 있다고  오전 회진 때 언급하였습니다.
간호사가 얼핏 다음주 까지 검사가 잡혀있다고 하는데, 원래 이렇게 천천히 진행되는 것인지
좀 답답하네요. 지금은 검사만 하고 치료는 하지 않고 있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 82에서 올려주신 4마일 운동도 하고..맛없는 병원 밥도 많이 먹고
마음을 굳건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병원이라는 곳은 안 아픈 사람도 아파서 나갈 것 같은 분위기네요. 저에게는.
일주일 동안 검사를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걸어나갈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이
살짝쿵 듭니다. 마응도 몸도 점점 약해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병원을 옮길 수 있을까요?  오늘도 CT새벽에 찍고 아무것도 하는일 없이 있네요.
기도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한 번 감사드리고, 이 상황도 잘 이겨나갈 수 있는 지혜도 부탁드려요.
저도 기도합니다. 제게 힘주시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의 선함에 감사함과 아픈 분들의 쾌유를
IP : 1.210.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8 5:24 PM (220.81.xxx.220)

    원글님 글을 지금 처음 읽었어요.. 병원이라는 곳이 원래 많이 힘들어요..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일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병원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좀 큰 병원에서는 사회사업국 같은 곳도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것들도 물어 보시고요.. 혹여나 힘들더라도 혼자 이겨내려고 하지 마시고..
    아는 분들께 미안하더라도 도움청하고.. 그래보세요..
    저도 혼자 병원에 있는데.. 몸도 몸이고..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마음이 더 사막같더라구요..
    원글님 부디 별일 아니셨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게시판에 또 글 남겨주세요..
    원글님을 위해서 기도 드리겠습니다.

  • 2. 별주부
    '13.6.18 8:54 PM (1.210.xxx.146)

    ,인천 길병원입니다. 저도 병실에서 혼자 있어요. 아픈것도 미안한데, 간병까지 부탁하기는 싫어서요. 일요일에 집을 나서며, 다시 뒤돌아보니 눈믈을 닦고 있는 아들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기도해 주시겠겠다는 말씀 감사드리고 저도 기도드립니다. 힘들지만 우리 서로 힘이 되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 3. ..
    '13.6.18 10:06 PM (220.81.xxx.220)

    위에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느낌이 혼자 계신듯 했어요.. 찾아오는 이 없고.. 병원에 보호자 없이 혼자 있으면.. 마음이 더 안 좋은쪽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어요.. 아픈게 왜 미안한거에요? 살다보면 아플 수 도 있고..
    그럴때 도움받아야 되요.. 그래야 더 잘 이겨낼 수 있어요.. 그리고 나아진 다음에 도움받았던 사람 도와주면 되요.. 처음에는 어려워도 한 번 도와달라고 청하면 두번째는 더 청하기 쉬워지더라구요..
    지금 힘들때는 나만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생각하세요.. 미안하다는 생각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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