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트러블이 예상되면 여지없이 자심감이 없어지고
시키는 대로 안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전전긍긍하고 치여서 살아 왔는데
요즘 마음의 힘을 좀 얻은 것 같아요.
저희집과 옆집 사이의 담이 무너져서 그냥 저희 집에서 쌓아올렸는데
담 잘못 쌓았다고 시비를 걸어왔어요.
예전 같으면 그럼 내가 말 안하고 또 쌓아야하나 고민했을 텐데
이번에 똥배짱 비슷한게 생기네요?
그럼 니네랑 우리랑 같이 돈 내서 쌓아보자 싶은.
직장에서 업무 보는데 업무분장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파왔어요.
제가 부당한 것에 항의를 잘 못해서 일이 제게 넘어오는 식이죠.
이번에도 누가 두루뭉실하게 일을 넘기는데
제가 그 때 말을 잘 못하고 나중에 의논해보자 하고 말았는데 속에서 분노가 치솟아요.
그래서 부장님께 업무에 대해 이건 어찌된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 요구할려구요.
예전 같으면 혼자서 끙끙 앓다 일처리 혼자 해버렸을 텐데
부장한테 얘기하는 게 뭐 어렵냐? 혼자서 앓다 혼자서 덤테기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진행중이지만 마음의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