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워비타민
'13.6.18 3:06 PM
(121.135.xxx.178)
멋지세요. 원글님. ^^ 저랑 교육철학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저는 만 3세 아이인데, 집 앞에 어린이집 보내고 있거든요.
작년까지는 제가 데리고 과학관, 동물원 다니면서 집에서 책읽고 자동차 놀이하고, 연극놀이하고 많이 놀았어요. 사실 글자를 가르치지 않았는데, 어느새 책을 읽어주면 따라 읽다가 조금씩 혼자 읽는 부분도 생기고, 기특하네요. 제가 이렇게 아이랑 노는 걸 보고, 아직은 그렇게 해도 걱정 안되겟지만, 조금만 있으면 더 조급해질거라고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거든요. 그래서 원글님처럼 교육하고 계신 분을 보니 정말 반갑고 기쁘네요. 아이는 놀면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ㅎㅎㅎ
'13.6.18 3:12 PM
(58.226.xxx.146)
6세 아이 키우는데 유치원비 제외하고는 교육비 0원이에요.
병설 아니라 아주 저렴한건 아니지만, 비싸다는 곳에 비하면 안드는 수준인 매달 14만원 정도에요.
학습지 한 번도 안해봤고, 예체능 아직 안시작했어요.
집에서 부비고 만지고 놀고 뒹굴고 그래요.
제 아이는 저와는 좀 다르게 창의력이 무척 좋아요 ~
블럭도 만들기도 오리고 붙이기도요.
뭐 하나 가르쳐주면 적용도 잘하고, 응용도 잘 하고요.
아기때부터 한가지로 이렇게도 놀고, 저렇게도 놀고 하더니
지금도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신기해요.
놀이터에서 뛰고, 개미 관찰하느라 쪼그리고 앉아서 뭐라뭐라 하고, 저 새는 뭐고 이 새는 뭐고,
이 꽃은 언제 피고, 저 꽃은 언제 지고
동네 민들레 다 후후 불어서 번식 시켜주면서 컸어요.
요즘은 일기 써요.
하루중 제일 기억에 남는건 뭔가, 어떤게 재밌었고, 어떤게 슬펐나 물어보니까 자기 생각 정리하고 말해주더라고요.
아직 글씨는 제가 쓰고, 아이는 그 밑에 그림 그리는 수준인데 아이 생각도 정리되고, 좋은 것같아요.
육아일기를 다이어리에 따로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이 일기 아래에 덧붙여 쓰고 있어요.
제가 커버할 수있는 선에서는 웬만하면 사교육은 안하려고 해요.
그리고 원글님 글처럼 저도 어려운 말 자연스레 듣고 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한자도 안배워서 애들이 단어 뜻도 모르고 너무 심각해요. 집에서도 안듣는지.
그리고 공부는 해볼만큼 해봤는데,
스스로 하지 않는 이상 엄마만 안심하는거지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건 아니더라고요.
저 뿐 아니고, 요즘 아이들도 그렇고요.
자기주도 학습이 뭔지는 아는건지, 그것도 배우러 학원을 다니는 사태..
아직은 즐겁게 놀면서 그 속에서 알아가게 하고 싶어요.
3. ㅎㅎ
'13.6.18 3:17 PM
(58.240.xxx.250)
저요.
아이가 고등학생 되면 또 달라질 지 모르는데, 아직까진 그래요.
학교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서 늘 아이 혼자만 0원.
무기명이었는데도 선생님들께서 이거 ##거 맞지?하며 웃으셨다고 해요.
더 어릴 땐 7세때 십이만원인가 드는 어린이집만 다녔어요.
다들 어린이집 다니다가도 영유는 아니라도 일반유치원이라도 보낼 나이에 노는 어린이집 보냈어요.
병설은 방학이 길어 귀찮기도 했고, 집 주변 병설이 치맛바람 좀 불던 곳이어서 못 보냈고요.
예체능도 다 제가 야매로...ㅎㅎ;
그래도 나름 경쟁력 있는 아이로 커 가고 있습니다.하하
4. 윗윗님
'13.6.18 3:19 PM
(180.69.xxx.86)
병설이 아니라서(일반 유치원이라서)14만원 정도 들어간다는 뜻 같은데요~^^
5. 원글
'13.6.18 3:19 PM
(112.152.xxx.59)
첨언하면요,
사실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거 별거 없어요.
특히 1학년은 정말 별거 없어요.
제가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는건 1학년 교육과정을 아주 잘 알고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1학년 교육내용은, 정상의 지능을 가진 어린이가 선생님 말씀에 집중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예요. 시험이요? 하하하. 아이들이요 40분동안 시험문제를 읽고있는것만 봐도 귀엽지요. 몇개 틀렸나가 뭐가 중요한가요? 그건 절대로 아이들의 능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어요!
아이들의 정서를 꼭 잘 살펴주셔야해요.
아이들이 안정되고 행복하면요 학교생활을 원활하게 잘 해나갈 수 있어요.
그게 아이들의 학업의 밑바탕이 되는거예요.
그걸 꼭~ 알아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유전을 많이 믿는 편인데요,
아이가 공부머리를 타고나는것도 아주 중요해요.
너무 공부머리를 강요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부쪽으로 길~게 간 사람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아는데요,
가정형편이 가난하거나 평범한 사람은 그래봐야 회사원이예요.
회사원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결국은 자본가의 개미라는 말이지요.
가정형편이 좋은 사람이 그나마 경제적인 면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뜻을 펼칠 순 있겠지만 그만큼 필사적이지는 않겠지요...
학교공부는 절대 전부가 아니고 인생은 마라톤이예요.
아이의 역량을 학교공부의 성적으로 결정짓지는 말자는게 제 생각이예요.
저는 그냥 아이가 자유롭고 성실하게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제가 엄마로서 한발짝 물러나서 잘 코치해주려고 해요^^
6. ..
'13.6.18 3:24 PM
(110.13.xxx.139)
저두
아이 병설 다니는데.. 작년엔 쪼금 냈었구요
올해는 지원되서 우유값 추가분만 내고 안내고 있어요
만족하구요
학원은 아직 한곳도 보내본적 없어요
학습지도 안시켜봤고...
근데 주위에서 보내라고 난리에요
아이 바보만든다고...
한글은 과장봉다리에 적힌거 읽어보기..차번호판에 적힌거
읽어보기 하면서... 한 60-70프로 안거 같아요
아직 떠듬떠듬 읽어요
다른아이들 보면 차이가 많이나서 불안하긴 한데...
저도 잘하면 좋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아이가 자랄수가 없다는걸 아니까
닥달은 안하게 되네요
근데 아이가 너무 게으르고 느긋해고 좀 답답할때도 있어요
7. ㅎㅎㅎ
'13.6.18 3:25 PM
(58.226.xxx.146)
원글님 원글도 댓글도 좋아요.
나중에 복직하시면 참 좋을 것같아요~
느긋하지만 큰 그림 보면서 아이를 애정으로 이끄는 선생님이실거에요 !
그리고, 다른 님이 설명해주셨지만,
제 아이 병설 유치원이 아니고 그냥 유치원이라서 14만원이 드는거라고 쓴거에요 ^^;;
8. 음..
'13.6.18 3:29 PM
(180.69.xxx.86)
저도 6세 병설 보내고있어요.
작년에 보내던 일반 유치원과는 다른 분위기라 처음엔 학부모들도 조금 우왕좌왕했지만.. 크게.. 거창한 기대를 안하고 마음을 비우고 보내서인지 만족하고 있어요.
울 아이도 아무것도 안하고 거의 놀리는 수준인데..
앞으로 학원 다닐 일이 10년은 넘을 것 같아서 그저 놀리고픈 마음인데
아이가 학교 들어간 후에도 저의 이런 마음이 쭉 유지가 될런지는 자신이 없어요.
참 어려운 것이 교육이다 싶어요....
9. 저요
'13.6.18 3:30 PM
(180.224.xxx.207)
큰애 초 3학년...학교만 다닙니다.
요리 하는 거 봏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방과후 요리교실만 가고
성당 다니는데 요즘 한창 첫영성체 준비로 바빠서 다른 학원은 안 다녀요. 학원 다니더라도 가을에 첫영성체 교리 끝나고부터 생각해보려고요.
둘째는 7세인데 병설유치원만 다녀요. 학습지 학원 아직까지 일체 한 적 없고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 문화센터 가서 놀다 오는 건 했었죠.
가을에 큰애랑 같이 피아노학원이나 보내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싶어해서 지난 방학에 큰애가 기적의 한글학습으로 조금 가르쳐 줬어요.
천천히 읽기는 하지만 이제 글씨는 읽어요.
끝나고 집에 오면 둘이 같이 클레이로 만들기 책 읽기 역할놀이 레고 만들기 하며 놀고
날씨 나쁘지 않으면 거의 매일 놀이터에 나가 2시간 이상씩 놀다 들어와요.
10. 원글
'13.6.18 3:32 PM
(112.152.xxx.59)
윗님,
국어 문제를 아이들에게 풀게 할 때는요, 그냥 밑도끝도 없이 '풀어라' 하는게 아니랍니다^^
'앙감질'이란 말을 교과서에서 다루고, 관련된 이야기도 듣고, 동영상도 보고, 글도 써 보고,
그 어휘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다 하고 난 뒤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지요.
저도 앙감질이란 단어를 가르치면서 처음 알았고, 저희반 아이들 중 앙감질을 교과서에서 배우기도 전에 아는 어린이는 하나도 없었지요. (저희 동네 학구열 매우 좋답니다.)
이 문제는요, 수업시간에 선생님말씀을 50%만 기억해도 누구나 풀 수 있는 수준이예요^^ 걱정 마세요~
11. 원글
'13.6.18 3:39 PM
(112.152.xxx.59)
'애 엄마가 의사 아빠가 판사인 집은 더하구요
경제적 능력이 되니까 다 지원하는구나 싶어 부러웠어요'
애 엄마가 의사, 아빠가 판사이면서 아무것도 안 시키는 사람을 못 보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아닐까요?
저희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유럽, 미주 등으로 해외여행 아주 자주 다니는데요,
정치가의 자녀나 알만한 중소기업 손주 등의 여유있으신 분들도 어려서 불똥튀겨가며 시키지 않으시는 분들 많으세요.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존경스럽긴하지만,
아이의 삶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관조적인 마음도 또한 필요한 것 같아요.
현재를 너무 희생하며 아이의 교육에 올인하는건....
제가 미국서 공부할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기억에 남는게요
'Pay attention to what happens in the brain. How do you think learning happens?'
였는데요,
엄마가 뭘 엄청나게 돈들여 열심히 가르친다고 아이들이 배우는 건 아닌것 같아요.
아이가 뭘 배우고 있는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는게 맞춰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요.
12. ...
'13.6.18 3:53 PM
(175.194.xxx.226)
현제 중1인 저희애도 교육비 0원입니다
아이때 병설로 시작해서 그 흔한 학습지 한번 안했어요
중학교 들어가서도 공부에 전혀 뒤쳐짐도 없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네요
13. 음..
'13.6.18 3:54 PM
(175.214.xxx.38)
불량엄마..라고 쓰신 건 반어법인가요?
14. bb
'13.6.18 3:55 PM
(14.63.xxx.130)
저희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유럽, 미주 등으로 해외여행 아주 자주 다니는데요,정치가의 자녀나 알만한 중소기업 손주 등의 여유있으신 분들도 어려서 불똥튀겨가며 시키지 않으시는 분들 많으세요.ㅡㅡㅡㅡㅡㅡㅡㅡ
네... 저도 그정도 능력되면 인생은 아름다우니 즐기라고 하겠네요^^ 2222222
15. ...
'13.6.18 4:06 PM
(121.144.xxx.82)
중간에 이죽거리는 댓글들은 뭐죠???
좋은 글입니다
여유있어도 안시키는건 신념이 뚜렷하다는 거죠
그리고 정서에 촛점을 두라는 말
진리예요
16. 뾰족한 댓글들 이상해요
'13.6.18 4:11 PM
(67.87.xxx.210)
그렇게 비꼬면 자존감이 좀 올라가는지....
17. 그게
'13.6.18 4:15 PM
(218.235.xxx.93)
우리애는 미술놀이니 이런거너무너무싫어해서 다들 아이마다 다른거같아요.모래놀이하면 모래사장뛰어댕기고 학습지는 던져주면 그나마풀던데요
18. 7세
'13.6.18 4:48 PM
(59.26.xxx.29)
저도 병설에 사교육 안시키고는 있지만..
애가 힘들정도로 시키는게 문제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듯...
꼭 사교육이 필요한부분 -악기나 운동- 은 아이가 관심있어 한다면 쭉~ 시키면 좋다고 생각해요.
영어나 제2 외국어도 조금 더 크면 꾸준히 해야겠지요.
무리한 사교육은 저도 반대하는 입장이예요..
19. 첫번째 댓글이었음
'13.6.18 5:06 PM
(58.237.xxx.199)
넘치는 에너지를 풀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20. 좋은글..
'13.6.18 5:13 PM
(211.211.xxx.110)
좋은글이네요...댓글까지도 정독해봐야겠어요....
21. 리메이크
'13.6.18 5:32 PM
(114.204.xxx.7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궁금하네요~
비좁은 교실에서 유치원과 달리 정적인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풀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은 무엇인가요?2222
22. 놀랍네요..
'13.6.18 6:07 PM
(61.102.xxx.222)
6살아이를 11시까지 돌린다라...그 아이가 오히려 불쌍하네요..그런 부모를 만나서....
23. 112.149 님...
'13.6.18 6:30 PM
(59.26.xxx.29)
애가 저희애랑 비슷한것 같아요.
책보거나 프로그램 보다가 그림 그리는것까지~~
이게 창의성이 좋은건가요?
그림그려놓은거보면 관찰력과 표현력이 좋은것 같다고든 느꼈거든요.
뭘하든 모두 그림으로 통해요. ㅡㅡ^
24. ...
'13.6.29 11:23 PM
(183.108.xxx.2)
6.7세 아이들 교육
25. 오늘을열심히
'13.7.31 2:04 AM
(175.205.xxx.127)
6,7세 교육 저장합니다^^
26. 동감
'13.12.29 2:35 AM
(115.140.xxx.166)
7세 병설유치원 다녀요 가끔 너무 놀리는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도 있지만 원글님 글에 마음 다잡아 봅니다^^
27. 둥둥맘
'14.7.7 1:45 AM
(115.22.xxx.192)
6.7세 교육 좋은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