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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든 강아지들 원래 이래요?

걱정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3-06-18 13:48:12

요키 남아 9살이에요.

예민한 편이구요

무서움도 많이 타요

 

요 몇달 산책을 좀 못나갔어요.

그래서 첨에는 미안하고 .. 우울해졋나 싶어서 잘 챙겨주고

덜혼내고 했는데

 

이녀석이 요즘엔 완전 지 맘대로에요 ㅠ

 

자꾸 구석진곳으로 들어가는데

뭐랄까 거기있다가 제가 앉으면 꼬리흔들고 다시 나와서 장난감 물고와요.

 

집에있을때 내내 지랑 안놀아주면

삐져서 구석진 곳에서 노려보고,,, 눈빛이 진짜 장난 아닙니다.

 

 

수박이나 밥줄떄는 아주 난리납니다.

그리고 달라고 짧고 굵게 짖는거 있잖아요

장난아네요..

 

 

나이들면 원래 이런가요?

우울증이라고 하기엔 평상시 너무 잘먹고 ㅋ

놀때는 전혀 안우울해보여요 ㅋㅋㅋ

 

근데 뭐든 지 맘대로 할라고 하는거 같아서...걱정입니다

나이가있으니 저도 짠해져서 다 맞춰주다가 승질나서 글 적어봅니다 ㅋㅋ

IP : 220.85.xxx.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8 1:49 PM (1.225.xxx.2)

    ' 저 잉간이 내 호구구나' 를 아는거죠.

  • 2. ..
    '13.6.18 2:12 PM (121.168.xxx.139)

    놀아달라고 할때 맘껏 놀아주세요.저희집 강아지도 이제 9살 넘었는데 원래도 애교는 없고 얌전한 편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놀아달라고 하긴 커녕 만지는 것도 귀찮아합니다.그나마 어릴때는 없는 애교 가끔 부려서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는데 나이 든다는게 이런건가를 요즘 들어 자주 느껴요.예뻐해줄 수 있을때 많이 예뻐해주려고 하는데 안는것도 귀찮아하니 원...안쓰러운 마음이 더 큽니다.조금만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주세요.나이든 강아지는 주인의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우리 강아지는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ㅜㅜ

  • 3. 여우
    '13.6.18 2:30 PM (112.171.xxx.133)

    오랜 동안 한 주인과 함께 사니 주인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거죠.
    여우가 다 된 거예요.^^
    요렇게 하면 저렇게 해 주겠지....저렇게 하면 요렇게 해 주겠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아주 순종적인 개가 있는가 하면
    젊었을때는 굉장히 순종적이던 녀석이 나이들어 앙탈쟁이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고집 부리고, 짜증내고, 주인이 오라고 해도 콧등으로 안 듣고 잠만 자고...
    늙은 개가 앙탈 부리는 거 보면, 니가 날 믿어도 너무 믿는구나...싶고
    그게 다 오랜기간의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된 거니 짠하기도 하고...
    그래도 9살이면 아직 젊네요.
    예쁘게 오래오래 함께 하세요^^

  • 4. ..
    '13.6.18 2:55 PM (58.122.xxx.141)

    제 개는 아직 젊어 모르지만
    님 개는 마치 사람 나이들면 고집 세지고 좀 이기적으로 변하는 모습 같아 보여
    애잔하게 느껴지네요

  • 5. ㅋㅋ
    '13.6.18 3:00 PM (210.105.xxx.118)

    ㅋㅋㅋ 성질나서 강아지 몰래 여기 와서 뒷담화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14살 시츄할배 모시고 사는데 까칠하기가 말도 못하고 저를 종 부리듯 해요 ㅠㅠ
    어떨 땐 버릇없는 녀석을 혼 좀 내줄까 싶다가도
    기고만장한 모습이 한편 맘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처럼 보여서
    기꺼이 호구가 돼 줍니다.
    반려견 등록하러 지정 동물병원에 갔더니 나이가 (병이) 많아서 굳이 등록 안해도 되겠다더군요.
    무슨 소리!! 등록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5년은 더 호구가 돼 주고 싶습니다. 꼭.요.

  • 6. 인내심
    '13.6.18 3:06 PM (112.153.xxx.234)

    사람이나 강아지나 늙으면 인내심이 부족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11살된 슈나랑 같이 사는데요. 예전엔 "기다려" 라고 하면 풀어줄때까지 잘 기다렸는데, 요즘은 안절부절 못하더라구요.
    특히 좋아하는 음식 (저희 슈나는, 오이, 당근, 양배추에 환장 합니다) 꺼내놓으면 옆에서 꼬리 흔들고 자기 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래도 안쳐다보면 차가운 코로 발등을 콩콩 찍어요~.
    그 때 바로 안주면 조금 더 앉아 있다가 "왁" 하고 짜증나는 소리로 짧게 짖구요.

    그러면 전 기다리라 거나, 안된다 거나 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얘기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알아듣는지 더이상 보채지는 않아요.( 그래도 예전보단 확실히 참을성이 부족해진걸 느끼구요.)

    가끔 커튼뒤에 머리만 숨기고 있을때도 있는데, 그럴땐 어디있지? 놀이 해주면 금방 풀어져서 헤헤 거리며 나와요~. 스트레스 받을 때 주로 하는 행동인듯 하구요.
    요즘은 약속을 안지키면 그렇게 승질을 내요. 예를들면, 다녀와서 저녁에 산책갈께~또는, 오이는 내일 먹자~라고 약속을 하고 깜빡 잊고 있으면 문앞이나, 냉장고 앞에서 턱을 바닥에 쭉~ 깔고 약속 지킬때 까지 지키고 있어요. 뭔가 시위를 하고 있는듯한 행동을 할땐 제가 약속을 깜빡 잊을 때 더라구요.
    뭐라고 궁시렁 궁시렁 꽁알꽁알 대는 소리 내기도 해요 ㅋㅋ

  • 7. 윗님
    '13.6.18 3:21 PM (58.122.xxx.141)

    슈나우저 역시 똘똘하군요
    근데 개는 저녁에, 내일이란 개념을 모르잖아요
    저도 개가 다른 말들은 놀랄 정도로 잘 이해하는데
    나중에 내일이란 말을 못 알아들으니 그냥
    기다려라고만 할 수밖에 없어 답답하더라구요
    그냥 언제 줄게란 말을 하지 마시지..
    꿍얼꿍얼ㅎㅎㅎㅎ 제 개 세살인데 몇달전부터
    잘 그러더라구요
    산책 나갔는데 남편이 가게 뭐 사러들어가고
    자기는 가게 근처에서 기다릴 때
    예전엔 끙끙 앓고 울기만 했는데 이제는
    꿍얼꿍얼대고 짧게 짖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귀엽네요

  • 8. dma
    '13.6.18 3:38 PM (117.53.xxx.3)

    울 10살 코카는 나중에라는 알아 들어요...뭐! 안되라는 개념으로 받아 들이는지도..
    나중에 작은언니 온다하면 엄청 좋아하면서 현관문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요..

  • 9. 인내심
    '13.6.18 3:59 PM (112.153.xxx.234)

    시간개념을 안다기 보단, 일단 지금은 안되는구나 정도는 아는거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나중에 라는걸 아는거죠.

    저는 제말을 다 알아듣든 못알아 듣든 일단 설명은 해주거든요~.
    다 알아듣는거 같진 않지만 뭔가 이유가 있어서 지금은 안되는구나 라고 이해는 해주는거 같아요. 그러면 신기하게 더이상 보채지 않구요.
    그런데, 이건 신생아는 아니여도 말은 아직 못하는 애기들한테도 통해요~.

    그리고 꽁알대는건 2~3살때부터 그러는데, 꽁알대는 소리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달라져요.
    한숨을 푹푹쉬기도 하고 우어어어~ 하면서 길게 꽁알꽁알 할때도 있고.. 오래되다보니 무슨뜻인지 알아듣기도 해요~
    개도 사람말을 알아듣는것처럼 교감이 많이 이뤄지다보니 사람도 강아지들 말을 알아들을수 있게되네요.
    근데 정말 제대로 알아듣고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 10. 깔깔마녀
    '13.6.24 3:12 PM (210.99.xxx.34)

    우리집 강아지는 아직 어려서 (1살)
    엄마 갔다올께 라는 말만 확실하게 알아들어요 ^^

    그리고
    냉장고 앞에서 더 어린 동생(3개월) 몰래 손짓으로만
    너만 얼른 와
    엄마가 간식줄께라고 말 안하고 손짓하면
    동생 몰래 슬쩍 와요 ㅎㅎㅎ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착하고
    이쁘고
    매력적이고
    근사한
    우리집 강아지들 ^^

    네 네 저 팔불출입니다
    (우리집에 오시면 팔불출 억수로 많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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