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생 두 아이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없을까요?

애타는엄마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13-06-18 13:05:29

6살,7살 남매인데 요 녀석들 어떤 음식을 해줘도 맛있게 먹질 않네요.

어제는 닭봉구이랑 새우구이 해줬는데

"저 이거 안 먹으면 안되요?", "물 말아 먹으면 안되요?"

"새우 안 먹는다니까요", "닭 먹기 싫어요"

이런말만 해대면서 인상 잔뜩 쓰고 앉아 깨작거리길래

화가 폭발했지 뭐에요ㅠㅠ

결국 큰 애는 물 말아 먹고, 둘째는 김싸먹었어요.

남편이랑 저만 낙지볶음에 닭봉에 새우까지 먹느라 배터지는 줄...;;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봐도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다고 하고,

언젠가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해줘도 잘 안 먹고,

케찹, 마요네즈 이런 소스류 싫어하고,

버터향도 싫어하고,

간단하게 라면 끓이고 싶은 날도 있는데 라면도 안먹고,

짜장면... 대부분 맛없게 먹고..

샌드위치 싫어하고(식빵만 주면 먹어요. 토스트기에 구워주면 안 먹고..ㅠㅠ)

카레는 유일하게 일본카레만 잘 먹었는데, 원전 사고 이후에 그 제품을 못사서

다른 제품으로 아무리 해줘봐도 꾸역꾸역 엄마 눈치봐가며 억지로 먹네요.

 

힘들게 요리해서 밥상 차려줬는데

꾸역꾸역 마지못해 먹는 아이들 모습 보면 너무너무 화가 나요..ㅠㅠ

이런저런 요리 땀 뻘뻘 흘려가며 해줘봐도 잘 안먹고...

이렇게 입 짧은 유치원생들 입맛도 확 사로잡을 만한 요리나 반찬 있을까요?

신랑은 아무거나 줘도 잘 먹는데, 요 두 녀석 때문에 완전 스트레스네요.

잘 먹어야 건강하게 클덴데, 두 아이 마른 다리를 보면 잘 안먹어서 그런 것 같아 더 속상해요.

82 요리 고수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

 

지금껏 그나마 잘 먹는 요리를 추려보면

잔치국수, 생선구이, 김 정도네요.(계란 후라이,오믈렛,스크램블에그도 다 깨작깨작)

햄도 별로 안 좋아해요.

다른 반찬은 저 때문에 마지못해 먹는데 그렇게 먹는 모습을 보면 속이 터질 것 같아요...

 

 

 

IP : 14.55.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6.18 1:10 PM (58.226.xxx.146)

    국수 추천하려고 했는데, 잘 먹는 메뉴에 들어가 있네요~
    제 아이하고 입맛이 비슷해요.
    님 아이들도 상큼한거 좋아하고 느끼한건 싫어하나봐요~
    잔치 국수, 콩국수 해주고
    밥도 직접 손으로 싸서 먹는 꼬마김밥 만들면서 먹게 해보세요.
    6,7세 아이들인데 라면은 아직 좀 ;;
    저도 여섯살 아이 키우는데 면 무척 좋아하는 아이지만, 얘네들 아직 라면 먹을 나이는 아니잖아요.
    생오이 잘라서 먹게도 하고,
    나물도 먹이고요. 마트 가서 직접 고르라고 하고 삶는거 보여주고, 조물조물 무칠 때 무치게 하면 잘 먹어요.

  • 2. 직접
    '13.6.18 1:12 PM (203.59.xxx.175)

    같이 요리하기 해보셨어요? 제 아들 6살인데 계란 깨는 거 정말 좋아하고요,
    밀가루 반죽 젔(?)는 거도 좋아하고, 간장,식초, 참기름 섞어서 양념장 만드는 거 잘해요.
    말로만 어떻게 해라 그래도 다 알아들을 나이잖아요
    삷은 감자, 삷은 계란 까고 잘르기 정도도 할 만 하구요.
    피자 만들기도 잘해요, 빵 주고 숟가락이랑 케찹 주고 위에 뭐 뭐 뿌리라 그러고..
    아니면 밀가루 반죽 이라도 쥐어 주고 뭐든 좀 직접 하게 하면 재밌어 하고 나중에 나온 결과물도
    시간이 지나 배고플 만 한 때이니까 잘 먹데요.
    전 바쁘고 그러니 평일엔 그냥 간단하게 주고 맙니다요.

  • 3. 원글이
    '13.6.18 1:21 PM (14.55.xxx.110)

    ㅁㅁㅁ님... 물론 라면 안 좋은 건 알죠. 근데 너무너무 안 먹으니까,
    제가 귀찮은 날도 있고,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끓여보는데 안먹어요.
    둘째는 아예 입도 안대고, 큰애만 한 두어번 먹나... 결국 안먹는 음식이에요.
    요즘 하도 짜파구리가 유행이어서 이거라도 먹나 보자.. 해서 해줬는데 역시나 안 먹더라구요.
    몸에 안 좋은 거 안 먹는건 상관없는데, 모든 음식을 잘 안먹으니 답답하네요.
    그러고보니 생오이는 좀 먹어요. 나물류는 제가 먹으라하면 먹긴 하는데 맛있게 안 먹는게 문제..
    냉장고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아예 안먹고 말이죠...ㅠㅠ
    그래도 나물 삶고 무치는 거 한 번 시켜봐야 겠네요.. 감사해요!

    직접님... 계란깨기, 밀가루 반죽 물론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핫케잌이나 베이킹 해주면 정말 잘 먹어요. 그런데 반찬은 다른 문제라서...
    일단 온갖 양념이나 소스류가 첨가되면 음식을 잘 안 먹어요.
    케찹 뿌리면 아예 안 먹구요, 피자는 같이 만들어봤는데 잘 먹더라구요.
    그런데 그런건 별식이지 밥 반찬이 될 수 없어서...
    삶은 계란과 삶은 달걀은 스스로 잘 까서 먹어요.
    그걸로 뭔가 반찬을 해줬을 때 안먹는게 문제죠...
    반죽 하니까 수제비도 해주면 잘 먹었던 것 같네요.
    저도 간단하게 주고 싶은데 애들이 넘 부실하게 먹는 것 같아 걸려요...
    맨날 김이랑 김치만 줄 수도 없고...
    암튼 여러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 4. 까페디망야
    '13.6.18 1:30 PM (116.39.xxx.141)

    아이들 의외로 도토리묵잘먹더라구요.
    긍중떡볶이도 좀 먹고...
    잔치국수 콩국수 우동도 잘먹고.
    김치전도 의외로...잘먹더라구요

  • 5. ...
    '13.6.18 1:33 PM (1.247.xxx.41)

    간이 안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나봐요.우리애랑 식성이 비슷하네요.
    우리앤 간장게장, 연어,회 좋아해요.

    낙지는 양념하지 말고 깨끗하게 샤브샤브로 데쳐서 먹여보세요.

    간장게장 한번 해주세요. 잘먹을것 같아요.

  • 6. hyooㄷ
    '13.6.18 2:31 PM (117.111.xxx.239)

    비엔나 소세지 야채봌음
    소고기 메츄리알 장조림 추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077 한지공예 해요~~ 궁금하신가요?? 14 2013/06/19 989
264076 서x우유요쿠르트 맛이 변했나요? 요술공주 2013/06/19 339
264075 현직운동선수 아내, 글 지워졌어요,, 8 무엇이든 2013/06/19 2,299
264074 새아파트인데 화장실에 자꾸 나방파리가 생겨요.. 4 벌레시로 2013/06/19 3,796
264073 이불에 풀먹이는거 1 흐르는강물 2013/06/19 718
264072 못난이주의보 보며 일주일 내내 눈물바람 ㅠㅠ 16 드라마 2013/06/19 2,170
264071 칼에 손을 베었는데요... 1 궁금이 2013/06/19 1,146
264070 다시 태어나도 다시 결혼하고 싶은 아내는 어떤 특징을 가졌을 까.. 10 남초사이트 .. 2013/06/19 2,682
264069 아침에 먹은 것들.. 1 비오는 아침.. 2013/06/19 571
264068 39 노총각입니다. 물어보지 마세요. 29 네모돌이 2013/06/19 5,528
264067 남편에게 사랑 받는 여자에요~ 질문 받습니다~ 55 ㅎㅎ 2013/06/19 7,786
264066 동네수퍼 아저씨 질문 받은 두번째 글~ 못 찾겠어요 angela.. 2013/06/19 594
264065 어머니 환갑이신데 영등포,연신내. 파주에 좋은 음식점 부탁드려요.. 환갑잔치 2013/06/19 1,395
264064 4대강 허위계산서18만건으로 비자금 조성 5 참맛 2013/06/19 852
264063 회사 다니기 정말 싫어요 7 괴로운 마음.. 2013/06/19 2,050
264062 편의점 앞에서 들은 10대들 대화 4 에구 2013/06/19 2,321
264061 신세계에서 명품백샀는데요 2 ... 2013/06/19 2,192
264060 남편이 술이 떡이 돼서 5시에 들어왔어요. 12 2013/06/19 2,012
264059 '통계조작' 이명박정부, 어떻게 국민을 속였나? 8 참맛 2013/06/19 1,160
264058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방을 만든다면? 5 비갠오후 2013/06/19 851
264057 한방소화제먹고 밤샜어요 1 날샜군 2013/06/19 1,712
264056 스키니의 바른 예 8 그렇지 2013/06/19 2,643
264055 어디서 들어봤다 했더니... 박근혜 창조경제 '표절' 논란 1 참맛 2013/06/19 909
264054 시어머니가 자꾸 말을 지어내세요 10 며느리는 힘.. 2013/06/19 2,826
264053 뉴질랜드(이민,유학,여행,복지,워킹홀리데이)에서 살기 --- 질.. 25 뉴질랜드 2013/06/19 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