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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화장실서 밥먹고 있어요..

비오면 집에있고파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13-06-18 12:27:10

오늘은 비오는 날..

이런 날 우리 아들 꼭 안고 늦잠 자고 싶어요.

학교 가는 엉덩이 두들기며 배웅하고 싶지만.. 

무리이긴 하지만 학교 연두색어머니인가 몬가..

교통봉사를 시작해서

어제 오늘 늦게 직장 출근했어요. 

눈치보이지만 그래도 울 아이 학교생활 잘하라고 

그래도 해야겠더라구요.

 

제가 요즘 참 바쁘게 살고 있더라구요.

새벽부터 일어나 밥하고

마녀주스 엄마거 챙겨드리고

그리고 사무실 출근..

열심히 일하다가

점심되면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게 있어서

밥을 화장실서 일찍 먹고 최대한 많이 들으려 노력하는데

아직도 갈 길은 머네요..

왜 스마트 폰으로는 동영상이 안되는지..

저녁에는 학원가서 열심히 열공.

집에 오면 청소하고 내일 밥하고 반찬하고..

또 새벽까지 공부하다 잠들고.. 또 새벽에 일어나고..

그래도 남표은 일찍 안들어온다고 불만이 많아요.

도와주는 편인데도 전 별루 맘에 와닿지 않네요..ㅋ

 

저 방금 새벽에 도시락 급하게 싸놓은 거 먹었어요.

계란 두 개.. 어제는 김 하나로 먹었는데

반찬이 넘 부족해서 맨밥이 자꾸 남아요.

소금이나 고추장 가져와서 찍어먹어야겠어요.

가서 동영상 열심히 듣고

자격증 합격 할께요.

누가 꼭 따라고 하진 않지만

나이 40넘으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정년까지 일하려면 젊은애들 못지않게 노력해야해요.

 

그냥 넋두리에요.

저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 무지무지 많죠.

전 정년까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근데.. 온몸도 쑤시고 머리끝까지 쏫는 피로감에 고단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사니까 좋은 날도 있겟죠..

괜히 비와서 화장실서 밥 꾸역꾸역 해치우고 있는 내가

약간 안쓰럽고 어제 눈물 흘리는 아들 이쁜 눈이 생각나서 그냥 적어봤어요..

담에 기분좋은 글 올릴께요. 오늘은 봐주삼..^^

IP : 203.229.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18 12:38 PM (222.238.xxx.62)

    열심히사시네요 앞으로 하는일모두 잘되실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이요

  • 2. dork3
    '13.6.18 12:40 PM (182.222.xxx.230)

    전 부지런히 사시는 분들 보면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아자~~~!

  • 3. 에구ᆢ
    '13.6.18 12:42 PM (125.179.xxx.18)

    왜 화장실에서 밥을드시나ᆢ했는데 이런 사연이ᆢㅎ
    지금은 힘드시고 스스로 안쓰럽다 하시지만 다
    웃으면서 추억으로 떠올리실때가 있을꺼에요
    넘 멋지세요ᆢ제가 다 자극받아갑니다 홧팅요~~~!!

  • 4. ^^
    '13.6.18 12:59 PM (218.158.xxx.209)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그래도 식사는 잘 챙겨드시면서 공부하세요.저는 수험생 엄마인데요 왜 애들도 잘 먹어야 머리가 돌아간다고 챙기거든요.좋은 결과 있을겁니다.화이팅!

  • 5.
    '13.6.18 1:01 PM (121.130.xxx.202)

    스마트폰으로 왜 동영상이 안되나요, 왠만하면 다 나오던데..
    핸드폰 기종하고 동영상 파일종fb(avi, mkv..), 동영상 파일크기등등을 함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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