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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길고양이를 데려왔는데요...

우짜나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13-06-18 10:28:00

이가 살짝 난 아기고양이를 어제 저녁에 데려왔어요.

구조할때 같이 있던 분들 말로는 삼사일전부터 덤불속에서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하네요.

데려와서 물과 구운 닭가슴살을 잘게 다져서 줬더니 잘먹었어요.

그리고 구석에 숨어서 밤새 자다 울다 자다 울다 하더니 마지막으로 다섯시경에 앞베란다로 나가더니 지금까지 모습이 보이질 않아요.

베란다문은 밤새 잠겨있어서 밖으로 나갈 걱정은 없는데 아까 아주 작게 울음소리가 들리긴했는데 혹시 어디 끼어서 못나오는건 아닌지 일이 손에 안잡혀요.....

어제 물티슈로 발닦아주고 할 때 보니 눈주위도 깨끗하고 피부도 덤불가지에 긁힌곳 두군데를 제외하고는 아픈데는 없어보였는데...어디 숨어있는거겠죠. 끼어서 못나와 굶어죽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ㅠㅠ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는 집이라 아무것도 없어요. 시골이라 동물병원도 없고 모래와 사료 화장실사러 지금 나갈려고 하는데 40분넘게 빗길 운전해야하는 것도 걱정이고.....

일단 집에 데리고 온 생명이니 잘거둬야하는데......걱정스러워 제가 죽을것같아요.ㅠㅠ

 

IP : 125.181.xxx.1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8 10:34 AM (124.50.xxx.144)

    저도 첨에 고양이 데려왔을 때 고양이가 싱크대 틈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꺼내느라 고생한 적 있어요.
    그런 곳으로 숨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저분하고 염려스러워서
    방 한칸을 내어주고 박스 하나에 넣어 놓고 좀 편하게 두었어요.
    큰 박스 같은 데에 넣어주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해 주시면 좋아요. 담요 같은 거 깔아두고요...

    사료가 없다고 하시니 지금같이 주시는 건 괜찮은 거 같아요. 아주 새끼는 아닌가 봐요 닭가슴살도 먹고.....
    닭가슴살 약간이랑 미음 써주듯이 쌀죽을 쒀 주시는 것도 괜찮다고 하네요. 당장 사료가 없으시면... 간만 하시지 마시고요.

    모래가 없으면 당분간 신문지 같은 곳을 화장실로 마련해 두시면 볼일 볼 거에요. 근데 편해질 때까지 볼일보고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네요.

  • 2. ...
    '13.6.18 10:42 AM (218.55.xxx.194)

    지금은 그냥 두세요. 낯설고 두려워서 숨어있는건데 그럴땐 혼자 있게 그냥 두고
    나중에 나오면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
    천천히 다가가서 만지려고 하지 마시고 손을 뻗어서 냄새 맡게 해주시고
    냥이가 먼저 볼을 손에 부빌때 만져주세요~
    눈 마주치면서 깜빡거리면(눈키스) 널 해칠 생각 없다는 뜻이니까
    깜빡거려주세요.. 안심할수있게 ^^

  • 3. 맞아요..
    '13.6.18 10:46 AM (203.233.xxx.130)

    한동안 냅두세요. 모르는척 하시구요
    그대신 화장실과 사료는 한쪽에 놔 주시구요
    낯설어서 그래요.. 처음이라서요 ...

  • 4. ...
    '13.6.18 10:47 AM (218.55.xxx.194)

    그리고 물품은 인터넷으로 사는게 싼데... 요즘 배송 빠르니까
    급한것만 사시고 나머진 인터넷쇼핑몰 이용하세요~
    저는 동물사랑aps에서 사요~젤 싸더라구요.
    닭가슴살 먹는 것 보니 우유먹어야할만큼 애기는 아닌가봐요?
    사료 사서 불려서 주심 될거 같아요~ 사료는 아기용(키튼)으로 사시구요~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박스 만들어주세요. 너무 크지 않게.. 아늑한 크기로..
    뚜껑덮고 옆부분에 문 뚫어서 들락거리게 해주세요~ 그걸 더 좋아해요.
    집안 구석 구석 먼지 있는 부분 미리 닦아두세요...
    꼭 그런 곳에 골라 들어가서 먼지묻히고 나오더라구요~ ㅎㅎ

  • 5. ㅎㅎ
    '13.6.18 10:48 AM (121.145.xxx.238)

    저도 길냥이 데려와서 걱정많이했는데 이제 그아이가 많이커서
    껌딱지처럼 제옆에 붙어다니네요
    강아지 두마리랑 같이 사니 자기가 개인줄 아는지...
    저도 첨엔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의 습성을 잘 몰라서 다황스러웟던적이 많지만
    지금은 정이 많이들어서 얘없으면 너무너무 허전하고 슬플거같아요
    이사올때 큰소리에 놀라서 뛰쳐 도망갔던애를 밤까지 찾으러 다녀서 결국엔 찾았어요
    어찌나 막막한지... 집에 키우던애라 분명 다른애들한테 물려죽을거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껌딱지처럼 졸졸 따라다닌답니다 부러면 뛰어오고... 뛰어오는 폼이 꼭 강아지 같아요

  • 6. ...
    '13.6.18 10:52 AM (218.55.xxx.194)

    아. 왜이렇게 제가 걱정이 되고 오지랖이 넓어지는걸까요...
    쇼핑몰에 주문하고 전화해서 급하다고 오늘 꼭 발송 해달라고 하시면 내일까지 올테니
    비오는데 오늘 뭐 사러 나가지 마시고 내일까지만 버텨보실수 없을까요?
    동물병원에는 사료 종류도 많이 없고 비싸니까요..
    제가 주문하고 쇼핑몰에 전화하고 싶네요 괜히 ㅋㅋ

  • 7. 맞아요..
    '13.6.18 10:54 AM (203.233.xxx.130)

    윗님 맞아요.. 부르면 대답까지 하고요
    아이방에 있음 어느틈에 책상밑에..
    안방에 가있음 어느틈에 침대밑에 등등..
    어찌나 쫒아 다니면서 따라다니는지 너무 웃겨요..
    특히 장속에 잘 들어가요.. 옷 정리할라치면 어느 틈엔 또 한칸에 올라가 있구요...
    너무 너무 귀엽답니다. 와서 그르렁 거리면서 꾹꾹이도 너무 많이 해주구요..

  • 8. 정말..
    '13.6.18 11:00 AM (121.145.xxx.238)

    누가 고양이를 도도한 동물이라고 햇나요
    저희 고양이는 자존심이 없는 아이예여
    눈만 마주쳐도 그르렁 ~~~

  • 9. ....
    '13.6.18 11:17 AM (124.50.xxx.144)

    헤헤 그르렁..은 저는 분노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그릉그릉/갸릉갸릉을...사실 이게 참 미묘한 차이네요 ㅎㅎ
    사실 저도 그르렁으로 쓰기도 합니다.

    예전에 구조한 냥이를 입양보냈더니 입양받으신 분이 고양이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하셔서 설명해 드린 적이..... 지금 그 냥이는 그집에서 4년째 신주단지로 살아가고 있네요. 그집 고령 할머님의 멸치봉양을 받으며 크크

  • 10. ,,
    '13.6.18 12:10 PM (211.216.xxx.205)

    복 받으시고 아기 고양이랑 행복하세요 저는 동물 구조하시는분들게 말로서라도 복 받으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

  • 11. 우짜나
    '13.6.18 1:52 PM (125.181.xxx.176)

    빗길을 헤치고 사료와 베딩 사왔더니 책장에서 나오네요. 사료먹고 지금 쇼파밑에서 울고있어요. 그런데 저희집이 1층이라 얘우는 소리 듣고 8층아저씨가 밖에서 우는 줄 알고 고양이찾으러 돌아다니셔서 사정말씀드렸더니 어려우면 본인이 키우신다네요. 일단 애들 하교후에 의논하고 그때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어째야할지......

  • 12. ...
    '13.6.18 2:05 PM (218.55.xxx.194)

    원글님이든 8층 아저씨든 끝까지 함께 해주셨음 좋겠네요.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

  • 13. 세상 살 만...
    '13.6.18 3:16 PM (114.29.xxx.137)

    원글님도 착하시고
    빗속에 고양이 울음소리 들린다고
    찾으러 다니시는 8층 아저씨도 착하시고...
    그런데 우리 아파트는
    현관 입구에서 길냥이가 새끼 낳았다고
    젊은 엄마들 모여서 성토대회 하고 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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