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길고양이를 데려왔는데요...

우짜나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13-06-18 10:28:00

이가 살짝 난 아기고양이를 어제 저녁에 데려왔어요.

구조할때 같이 있던 분들 말로는 삼사일전부터 덤불속에서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하네요.

데려와서 물과 구운 닭가슴살을 잘게 다져서 줬더니 잘먹었어요.

그리고 구석에 숨어서 밤새 자다 울다 자다 울다 하더니 마지막으로 다섯시경에 앞베란다로 나가더니 지금까지 모습이 보이질 않아요.

베란다문은 밤새 잠겨있어서 밖으로 나갈 걱정은 없는데 아까 아주 작게 울음소리가 들리긴했는데 혹시 어디 끼어서 못나오는건 아닌지 일이 손에 안잡혀요.....

어제 물티슈로 발닦아주고 할 때 보니 눈주위도 깨끗하고 피부도 덤불가지에 긁힌곳 두군데를 제외하고는 아픈데는 없어보였는데...어디 숨어있는거겠죠. 끼어서 못나와 굶어죽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ㅠㅠ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는 집이라 아무것도 없어요. 시골이라 동물병원도 없고 모래와 사료 화장실사러 지금 나갈려고 하는데 40분넘게 빗길 운전해야하는 것도 걱정이고.....

일단 집에 데리고 온 생명이니 잘거둬야하는데......걱정스러워 제가 죽을것같아요.ㅠㅠ

 

IP : 125.181.xxx.1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8 10:34 AM (124.50.xxx.144)

    저도 첨에 고양이 데려왔을 때 고양이가 싱크대 틈 같은 곳으로 들어가서 꺼내느라 고생한 적 있어요.
    그런 곳으로 숨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저분하고 염려스러워서
    방 한칸을 내어주고 박스 하나에 넣어 놓고 좀 편하게 두었어요.
    큰 박스 같은 데에 넣어주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해 주시면 좋아요. 담요 같은 거 깔아두고요...

    사료가 없다고 하시니 지금같이 주시는 건 괜찮은 거 같아요. 아주 새끼는 아닌가 봐요 닭가슴살도 먹고.....
    닭가슴살 약간이랑 미음 써주듯이 쌀죽을 쒀 주시는 것도 괜찮다고 하네요. 당장 사료가 없으시면... 간만 하시지 마시고요.

    모래가 없으면 당분간 신문지 같은 곳을 화장실로 마련해 두시면 볼일 볼 거에요. 근데 편해질 때까지 볼일보고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네요.

  • 2. ...
    '13.6.18 10:42 AM (218.55.xxx.194)

    지금은 그냥 두세요. 낯설고 두려워서 숨어있는건데 그럴땐 혼자 있게 그냥 두고
    나중에 나오면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
    천천히 다가가서 만지려고 하지 마시고 손을 뻗어서 냄새 맡게 해주시고
    냥이가 먼저 볼을 손에 부빌때 만져주세요~
    눈 마주치면서 깜빡거리면(눈키스) 널 해칠 생각 없다는 뜻이니까
    깜빡거려주세요.. 안심할수있게 ^^

  • 3. 맞아요..
    '13.6.18 10:46 AM (203.233.xxx.130)

    한동안 냅두세요. 모르는척 하시구요
    그대신 화장실과 사료는 한쪽에 놔 주시구요
    낯설어서 그래요.. 처음이라서요 ...

  • 4. ...
    '13.6.18 10:47 AM (218.55.xxx.194)

    그리고 물품은 인터넷으로 사는게 싼데... 요즘 배송 빠르니까
    급한것만 사시고 나머진 인터넷쇼핑몰 이용하세요~
    저는 동물사랑aps에서 사요~젤 싸더라구요.
    닭가슴살 먹는 것 보니 우유먹어야할만큼 애기는 아닌가봐요?
    사료 사서 불려서 주심 될거 같아요~ 사료는 아기용(키튼)으로 사시구요~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박스 만들어주세요. 너무 크지 않게.. 아늑한 크기로..
    뚜껑덮고 옆부분에 문 뚫어서 들락거리게 해주세요~ 그걸 더 좋아해요.
    집안 구석 구석 먼지 있는 부분 미리 닦아두세요...
    꼭 그런 곳에 골라 들어가서 먼지묻히고 나오더라구요~ ㅎㅎ

  • 5. ㅎㅎ
    '13.6.18 10:48 AM (121.145.xxx.238)

    저도 길냥이 데려와서 걱정많이했는데 이제 그아이가 많이커서
    껌딱지처럼 제옆에 붙어다니네요
    강아지 두마리랑 같이 사니 자기가 개인줄 아는지...
    저도 첨엔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의 습성을 잘 몰라서 다황스러웟던적이 많지만
    지금은 정이 많이들어서 얘없으면 너무너무 허전하고 슬플거같아요
    이사올때 큰소리에 놀라서 뛰쳐 도망갔던애를 밤까지 찾으러 다녀서 결국엔 찾았어요
    어찌나 막막한지... 집에 키우던애라 분명 다른애들한테 물려죽을거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껌딱지처럼 졸졸 따라다닌답니다 부러면 뛰어오고... 뛰어오는 폼이 꼭 강아지 같아요

  • 6. ...
    '13.6.18 10:52 AM (218.55.xxx.194)

    아. 왜이렇게 제가 걱정이 되고 오지랖이 넓어지는걸까요...
    쇼핑몰에 주문하고 전화해서 급하다고 오늘 꼭 발송 해달라고 하시면 내일까지 올테니
    비오는데 오늘 뭐 사러 나가지 마시고 내일까지만 버텨보실수 없을까요?
    동물병원에는 사료 종류도 많이 없고 비싸니까요..
    제가 주문하고 쇼핑몰에 전화하고 싶네요 괜히 ㅋㅋ

  • 7. 맞아요..
    '13.6.18 10:54 AM (203.233.xxx.130)

    윗님 맞아요.. 부르면 대답까지 하고요
    아이방에 있음 어느틈에 책상밑에..
    안방에 가있음 어느틈에 침대밑에 등등..
    어찌나 쫒아 다니면서 따라다니는지 너무 웃겨요..
    특히 장속에 잘 들어가요.. 옷 정리할라치면 어느 틈엔 또 한칸에 올라가 있구요...
    너무 너무 귀엽답니다. 와서 그르렁 거리면서 꾹꾹이도 너무 많이 해주구요..

  • 8. 정말..
    '13.6.18 11:00 AM (121.145.xxx.238)

    누가 고양이를 도도한 동물이라고 햇나요
    저희 고양이는 자존심이 없는 아이예여
    눈만 마주쳐도 그르렁 ~~~

  • 9. ....
    '13.6.18 11:17 AM (124.50.xxx.144)

    헤헤 그르렁..은 저는 분노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그릉그릉/갸릉갸릉을...사실 이게 참 미묘한 차이네요 ㅎㅎ
    사실 저도 그르렁으로 쓰기도 합니다.

    예전에 구조한 냥이를 입양보냈더니 입양받으신 분이 고양이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하셔서 설명해 드린 적이..... 지금 그 냥이는 그집에서 4년째 신주단지로 살아가고 있네요. 그집 고령 할머님의 멸치봉양을 받으며 크크

  • 10. ,,
    '13.6.18 12:10 PM (211.216.xxx.205)

    복 받으시고 아기 고양이랑 행복하세요 저는 동물 구조하시는분들게 말로서라도 복 받으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

  • 11. 우짜나
    '13.6.18 1:52 PM (125.181.xxx.176)

    빗길을 헤치고 사료와 베딩 사왔더니 책장에서 나오네요. 사료먹고 지금 쇼파밑에서 울고있어요. 그런데 저희집이 1층이라 얘우는 소리 듣고 8층아저씨가 밖에서 우는 줄 알고 고양이찾으러 돌아다니셔서 사정말씀드렸더니 어려우면 본인이 키우신다네요. 일단 애들 하교후에 의논하고 그때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어째야할지......

  • 12. ...
    '13.6.18 2:05 PM (218.55.xxx.194)

    원글님이든 8층 아저씨든 끝까지 함께 해주셨음 좋겠네요.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

  • 13. 세상 살 만...
    '13.6.18 3:16 PM (114.29.xxx.137)

    원글님도 착하시고
    빗속에 고양이 울음소리 들린다고
    찾으러 다니시는 8층 아저씨도 착하시고...
    그런데 우리 아파트는
    현관 입구에서 길냥이가 새끼 낳았다고
    젊은 엄마들 모여서 성토대회 하고 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291 아이들이 싫어지는 증세가 생겼어요. 11 싫다 2013/08/20 2,070
287290 서울쪽에 힐링할 수 잇는 예쁜 카페 추천좀 해주세요~ 6 ^^ 2013/08/20 1,157
287289 약사인친구와 교사인친구를 보니 25 그럼 2013/08/20 14,754
287288 애터미화장품? 그거 다단계인가요? 5 궁금 2013/08/20 2,774
287287 표창원 "'심야 수사발표'는 선거개입" 4 국조 2013/08/20 904
287286 원래 외동딸들은 친구들한테 놀기원해 매달리는편인가요? 6 친구짱 2013/08/20 1,827
287285 육사생도, 태국서 술 마시고 마사지업소 출입…'파문' 1 세우실 2013/08/20 933
287284 아이 키우는거때문에 미칠거 같아요 10 새옹 2013/08/20 2,195
287283 검색창에서 **은행치면 왜 검색이 안되나요?다른은행들 다그러네요.. 2 검색 2013/08/20 1,025
287282 고딩딸이 초딩 체격이예요ㅠ 13 고민 2013/08/20 2,572
287281 까르띠에 라니에르, 40후반이 매일 착용해도 될까요? 웨딩링인.. 2 반지 추천요.. 2013/08/20 1,681
287280 신경주사를 처음으로 맞았어요. 신경주사는 뭘까요? 8 허리통증 2013/08/20 67,164
287279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서 CT촬영을 해볼려고 하는데.. 3 잔향 2013/08/20 1,522
287278 도시가스로 바꿀때 문의 1 ... 2013/08/20 687
287277 세정력 좋은 세탁세제 좀 추천해주세요. 1 아이허브 2013/08/20 1,187
287276 술맛이 나는 매실장아찌와 매실액기스 어떻게 해요? 매실들아미안.. 2013/08/20 1,289
287275 맛있게 매운 맛을 내고 싶어요 5 예쁜도마 2013/08/20 1,172
287274 영어문장 해석 좀 부탁드려요 6 도움 2013/08/20 557
287273 스마트폰에서 라디오나 tv보는법 좀 알려주세요 5 기계치 2013/08/20 1,146
287272 살치살 1 고민녀 2013/08/20 779
287271 시어머니 환갑기념 전시회에 친정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요? 7 고민중. 2013/08/20 1,366
287270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어 보니 무척 셔요 2 시다 2013/08/20 810
287269 불맛이 대체 뭐죠? 9 .. 2013/08/20 3,846
287268 노트북 사려고 하는데 요즘은 최장 할부가 12개월인가요? 2 낭만천재 2013/08/20 1,128
287267 [원전]러, 일본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112 물품 수입 금.. 2 참맛 2013/08/20 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