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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과 비슷한 분.. 계세요?

.. 조회수 : 4,276
작성일 : 2013-06-18 10:18:34

제 남편 착해요.

도박, 여자, 게임.. 뭐 이런 문제 전혀 없어요..

다만, 한마디로 남편이 가정을 등한시해요.

전혀 신경안써요.

그러다보니 술자리가 많고

일단 술자리갔다 하면 1차나 2차에서 끝내고 들어와야하는데

4차 5차 그 술자리가 파할때까지 있어요.

그러니 새벽에 들어오기도 하고

외박도 자주 하고ㅠ

술 마시고 취해서 들어와서 넘어지고 이빨도 깨지고 얼굴도 찢어져서 꼬매고..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술자리는 끝까지 갑니다.

그러니 리스는 당연한 코스지요..

리스 7년차구요.

저와 아이들이 굶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아요.

일단 밖에 나가면 전화한통, 문자한통(갑작스레 술 마시는 날 늦는다 할지라도) 절대로 없어요.

물론 제 전화도 못 받구, 콜백 이런거 절대 안합니다.

바빴다, 회의했다, 벨소리 못 들었다..

이럽니다..

시골내려가서 살았을때, 2돌차이 아이들 낳아서

저 혼자 낑낑거리고

젖 먹이고

저는 밥 먹지도 못하고 살아도

간식거리 뭐 하나 사다주지도 않고

부탁해도. 오다가 잊었다, 내일 사다준다,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못 샀다

이러면서

저 정말 외롭게 살았어요..

눈물 흘리면서

남편 원망하면서..

저는 어른이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걸 보니 눈이 뒤집힙니다.

남편이 아이들을 밀어내요..

아는 사람 오만경조사 다 따라다닙니다.

전국으로..

그러니 주말에도 바쁘고, 피곤해서요..

10년 살다보니 이제 알았어요.

남편은 언제나 "남"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결혼하기전에는 제가 남이었으니 지극정성으로 한거였던 거예요.

그게 저는 진짜 모습인줄 알고 믿고 결혼했고..

그간 숱하게 싸우고 이혼하자 해도 안하고

행동도 안 바뀌고 해서..

이젠 내쫒으려고요..

저 혼자 가정 꾸리는 거 너무 힘들고 외롭고 싫어요.

이러려고 결혼한 거 아닌데

돈벌고, 아이들 단속하고, 먹이고 입히고..

다 제 몫이예요ㅠㅠ

지난 3주간 냉전기간을 보냈음에도 남편은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이렇게 화내고 있는 저한테 짜증나서 술 마시고 맨날 늦게 들어오고 외박하는 거랍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남이랑 보내려고 하다보니

집에서 얼굴 볼 시간도 없어서

문자로 이제 문잠궈놓을테니, 들어오지말라고 보냈어요ㅠ

인생이 괴롭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남편과 비슷한 분.. 계세요?

결혼생활의 희망이 있을까요???

IP : 121.168.xxx.24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남자라면
    '13.6.18 10:20 AM (180.65.xxx.29)

    더 좋아할것 같은데요

  • 2. ㅠㅠ
    '13.6.18 10:22 AM (218.238.xxx.159)

    술 좋아하고 외박에 아내와는 7년째 리스에..정말 여자랑 밖에서 아무일없이 하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는지.

  • 3. ..
    '13.6.18 10:24 AM (121.168.xxx.241)

    제가 모르는 여자문제가 있다손치더라도..

    이미 입을 만큼 입은 상처..
    어쩌겠나요ㅠㅠ


    지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답답하고 너무 힘들어요..

  • 4. ..
    '13.6.18 10:26 AM (117.111.xxx.29)

    도대체 뭐가 착하단 거죠? 최악의 남편이네요.

  • 5. 정말
    '13.6.18 10:30 AM (182.209.xxx.113)

    남편들 돈만 벌어다주면 그게 다인줄 아나요? 가정과 아이들 나몰라라하고 부인 외롭게 만드는 거.. 정말 그거야말로 결격사유에요. 그런 남자들은 처음부터 결혼하지 말고 영원히 혼자 살아야 돼요.

  • 6. 흠..
    '13.6.18 10:31 AM (218.237.xxx.73)

    착하다 : (사람이나 그 마음이)곱고 어질다.

    도대체 어디가 착하다는건지....

  • 7. 흠...
    '13.6.18 10:31 AM (180.233.xxx.108)

    그러게요 도대체 뭐가 착하다는건지...내가 볼땐 순 개자식인데요. 당장 쫒아내세요 하루라도 빨리....

  • 8. ..
    '13.6.18 10:34 AM (121.168.xxx.241)

    착한성품에 저한테 잘해서 결혼했어요..

    남편의 모습을 깨닫기까지 10년걸렸네요..
    착한 줄 알았어요.
    바깥일로 바빠서 그런 줄 알았어요..
    이젠 아닌거 같아요ㅠㅠㅠ

  • 9. ..
    '13.6.18 10:34 AM (121.168.xxx.241)

    남편이 이혼 하자고 난리를 쳐도 안해요..
    그럼 별거라도 하자 해도 안해요.

  • 10. 175님..
    '13.6.18 10:43 AM (121.168.xxx.241)

    아이들은 어쩌나요?

    지금 사는 집은 제가 산 집이구요.

    아무리 그래도라고 하시니..
    사람 잘곳을 없애다니요..
    밖에서 외박만 잘 하던데요..

  • 11. ,,
    '13.6.18 10:45 AM (84.196.xxx.16)

    한국남자들 알콜중독 심각하네요. 중독은 못고칩니다.

  • 12. ...
    '13.6.18 10:55 AM (118.218.xxx.236)

    착한 게 아니구요
    알콜중독자 특유의 성격 때문에 그렇게 오해를 한 겁니다.
    좀 수줍어 하거나 순수해 보이거나 이른바 마음이 약한.... 겉으로 드러난 성격적 특징들이 있어요.
    님 남편은 알콜중독자 입니다.
    남을 소중히 여겨서 그러는 게 아니라 술먹는 자리를 쫓아다니느라고 그런 겁니다.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불가능 합니다.
    이혼 밖에는 답이 없어요.
    자신을 믿고 부모 형제와 친구를 믿고 세상의 모든 선의를 가진 사람을 믿고
    이혼하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
    알콜중독자와 살면 희망이 없거든요.

    이혼도 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성사될 겁니다.
    남편이 이혼의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굳이 이혼할 필요도 이혼 안 할 필요도 못 느낄 정도로
    님과 가족은 그의 인생에 의미가 없기 때문에요.

    소송하면 이길 겁니다.
    그동안 술 마신 기록, 사고 친 기록들... 증명할 거 있으면 모으시고
    없으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놓으세요.

    소송까지 안 갑니다.
    님이 이혼 종용하면 ... 몇달 술 마시며 버티다가 버틸 수 없으면 도장 찍을 겁니다.
    법원도 안 오고 ..진행 안키고 유야무야 할 때는 대비해서 준비하라는 겁니다.

    남편이 착한데, 가족에게 관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아직도 남편의 본색을 모르는 겁니다.
    그는 궁극적으로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어요.
    유아적이고 이기적이지요. 알콜중독자들의 성격적 특성입니다.

  • 13. 단주
    '13.6.18 11:00 AM (61.253.xxx.29)

    10년 세월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 심했을까싶으니
    안타깝네요..
    저도 알콜중독 의심되는 남자랑 살고 있어서
    그 심정 압니다.
    알콜중독은 개과천선하기전에는 못고쳐요.
    그 정도 상태면 이혼 권합니다.
    소송거셔야해요.

    님 그러다 큰병 나고 아이들도 상처받아요
    없어서 아빠 노릇 못해주는거랑
    있는데 안하는거랑 천지차이거든요.

  • 14. ....
    '13.6.18 11:11 AM (122.36.xxx.66)

    흠,,,, 남일 같지 않군요. 심정, 공감합니다. 그러니까 그게 알콜중독이었군요. 이제야 깨닫다니...

  • 15. .....
    '13.6.18 12:29 PM (110.10.xxx.211) - 삭제된댓글

    제 남편과 비슷해서 가슴아파서 댓글 달게 되네요
    결혼생활 13년 동안 나와 아이는 남편에게 과연 무엇인가 그것만 생각하고 살았던것 같네요
    같이 살면서 이렇게 상처 줄거면 차라리 모르는 타인이 오히려 더 고맙기도 하구요

    저는 남편이 싫어하고 무시하는것 그렇다 칩시다
    근데 자기 아이한테는 도데체 왜그러는지 친아빠라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서 한번도 아빠다운 눈길로
    아이를 바라봐 준다거나 아이한테 관심갖는걸 본 적이 없네요
    아이에 관한 얘기를 할라치면 늘 귀찮아하고 자기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하냐는식?
    그럼 친아빠한테 아이얘길 안 하면 누구하고 할까요 앞집 아줌마하고 할까요

    차라리 아빠가 죽고 없으면 저랑 아이는 체념하고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순응하고 살았을 겁니다
    친아빠라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서도 없느니만 못한 상황 이건 안 겪어 보신분들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저와 아이가 남편한테 그정도 밖에 안된다면
    이제야말로 저와 아이가 그냥 사라줘 주는게 남편한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대접과 무시 당할만큼 당했구요 더이상 남편의 행동을 받아줄 가슴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 16. 175님
    '13.6.18 12:44 PM (121.168.xxx.241)

    말씀이 비아냥거리시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ㅜㅜ

  • 17. ...
    '13.6.18 12:46 PM (118.218.xxx.236)

    위에 점 다섯개님
    '나는 그렇다치고 애 한테는...' 하셨길래.

    나는 그렇다 치지 마세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인생이 열립니다.
    님한테 못하는 게 가장 나쁜 겁니다.
    애는 엄마가 사랑해주니까 ..엄마 사랑이 최고니까..그런대로 삽니다

  • 18. ...
    '13.6.18 12:48 PM (118.218.xxx.236)

    그리고 남편을 위해서 애와 님이 사라져 준다고 생각하신다니....
    안됩니다.
    왜 자기비하가 그렇게 크십니까?
    님과 아이의 행복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람
    님과 아이 인생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거죠
    왜 님이 아이와 함께 사라져줍니까?
    이게 단순히 말 장난이 아닙니다.
    님의 자기 비하가 느껴져서 계속 댓글답니다.

  • 19. 남동생이..
    '13.6.18 1:00 PM (110.5.xxx.70)

    제남동생과 너무 똑같네요.

    동생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남 입니다.

    멀리서 조카가 온다고 역에 삼촌이 마중나가기로 해놓고선 역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도 안받습니다.
    삼촌이 오는 도중인가 싶어서 발만 동동 굴리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결국은 밤늦은 시간에 다른 식구들이 데리러 갔었어요.

    이틀뒤에 남동생이 집에 와서 그날 왜 안나갔냐고, 너때문에 조카가 역에서 얼마나 걱정하고 기다렸는지 아느냐고 따졌더니 동생놈이 되려 화를 냈습니다.

    조카를 역에 마중나갈려고 했었는데 마침, 친한친구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당연히 그집가서 상주도와주고 초상집 거들어줘야했고 그러느라 조카한테 연락하기엔 정신이 너무 없었다, 조카는 그런 삼촌을 당연히 이해해야하는것 아니냐란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전형적인 밖에선 호인이고 호구노릇을 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는 가족들한테 풀어요.

    글쓴님 남편도 제 동생처럼 가정에 충실하고 이러는것보단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고 이런게 더 좋은 사람은 일반인이 이해하긴 정말 어렵습니다.

    글쓴님 남편이 왜 이혼을 안하려는지 모르시겠지만 전 언듯 알것같습니다.


    가정이 있으면, 아내가 어찌됐건간에 내가 사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옷도 빨아줘, 밥도해줘, 생활에 불편함이 전혀 없을뿐더러 남자들이 사회생활하면서 밖에 보여지는 모습중에서 집에 처자식이 있다는 가정 그것도 무시 못합니다.

    또 자식들이 다 장성하면 아버지의 노후 역시 챙겨줄것이구요.


    이혼하고 혼자 나가서 편하게 살지 왜 같이 사냐고 하시는데, 이혼하면 그땐 남편분의 의식주는 누가 챙겨주나요?

    또 명절같은 각종 시댁경조사가 생겼을때, 자긴 손하나 까딱안해도 며느리란 이름으로 아내가 다 해주고 있으니 그걸로 자기 부모에게 효도할수 있는데, 이혼하게 되면 그짓도 못하잖아요.

    또 자식들키우는덴 관심이 없는 아빠라고 할지라도 아버지의 권위는 누릴려면 함께 살아야지 이혼해버리고 따로 나가살면 자식들이 자길 거들떠나 보겠어요?

    남편분도 그걸 아니까 이혼안할려고 하는 겁니다.

    처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밖에 보여지는 모습과 이혼에따른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고, 언젠간 노후에 자식들이 아버지노릇을 했던 안했던간에 함께 살고있는 아버지를 외면하지 못살거란 생각....
    이혼하게 되면 내부모님 수발들어줄 며느리가 없어진다는 상황..... 등등이요.

    남편분이 생각이 없어서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게 아니라 남편도 나름 생각하는게 있어서 이혼하지 않는거에요.

  • 20. 남동생이..
    '13.6.18 1:04 PM (110.5.xxx.70)

    그리고....이혼하게되면 집이 부인이 장만한 집이라고해도, 남편에게 일부 재산분할 해줘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정말로 이혼하고 싶으시다면 남편동의를 바라고 남편쫒아낼게 아니라, 남편몰래 집을 팔고 이사를 간뒤에 이혼소송장을 남편회사로 날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것같네요.

    지금처럼 집에 관심없는 남자라면 부동산에 집내놔도 팔리는 그날까지 모를테고, 남편출근한뒤에 이사해버리세요.

    남편분은 아이가 어릴땐 돌봐주고 챙겨야하는게 귀찮아서 애들 밀어내지만, 애들이 어느정도 큰뒤엔 오히려 애들이 자길 무시한다고 화낼겁니다.

    아버지노릇은 안해도 아버지 대우는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 21. ..
    '13.6.18 1:11 PM (121.168.xxx.241)

    110님... ㅠㅠㅠ

  • 22. ..
    '13.6.18 1:44 PM (58.233.xxx.181) - 삭제된댓글

    110님 얘기에 동감.

    정말 이혼이 절실하시면 남편 동의구하지 말고 법률상담 받은뒤 액션 취하세요.

    남편이 뭐 불편할게 있다고 이혼을 해주나요?
    지금도 거칠것없이 지멋대로 사는데..

    님이 돈벌어 생계 꾸려..애들 뒷바라지해..
    서류상만 부부지 남보다 못하네요.

    그리고 술은 여자문제도 따라와요.
    새벽귀가에 연락두절에 외박에..오랫동안 리스라면서요?

    이혼안해준다 할꺼 뻔해요.
    소송가야하면 법적증거될만한거 하나라도 더 확보하셔야해요.

    착하다니... 어딜 봐서요?

  • 23. 알콜중독이기도 하고
    '13.6.18 3:48 PM (1.234.xxx.236)

    남에게 보여지는 자기의 모습에 도취되는 나르시스트이기도 하구요.

    전에도 이런 남편때문에 고민하는 글에 '비타민'님이 좋은 답글 올려주셨었는데,
    원글은 지워졌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아마 원글님 남편하고도 비슷한 부분이 많지 싶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320687&reple=846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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