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극심한 길치... 고쳐질수 있나요?

감초 조회수 : 2,170
작성일 : 2013-06-18 06:25:52
제 남편 얘기에요..
본인도 잘 알고 있구요.
제가 여자치고 길도 잘알고, 운전도 능숙한 편이라 그런지
옆에서 보면 열불 납니다ㅜ

한달에 최소 두세번씩 고정적으로 운동 가는곳이 있는데,
지금까지 10번은 훨씬 넘게 갔음에도,
네비없인 못찾아가요.
신혼집에서 시댁,시누이댁 가는길도 아직까지 헷갈려하구요.
(가는길이 단순해서,저는 한두번가보곤 네비없이 찾아가요..
결혼 일년반 다되어가고 그간 수차례 갔음에도)

운전할때 뿐만 아니라,
집근처에서도 헤매는데.. 방향감각도 전혀없고,
혼자선 조깅 못나갑니다. 길잃을까 두렵다네요..

남편은 마흔다된, 완전 서울 토박이고
저는 지방살다 서울온지 6년째인데..
올림픽대로 같은데서도, 동쪽이 잠실방향 서쪽이 김포공항 방향이란 기본 개념이 없으니.. 네비를 켠다해도 실수가 엄청 잦고..그러네요.

그런데 놀라운건, 어떤면에선 보통 남자보다 훨씬 세심하고
기억력이 좋다는 거에요.
결혼전 드레스 고르러 서너군데 샵에서 십여벌 이상을
입어봤는데.. 한참뒤 얘기하는데, 어떤 드레스엔 어떤 디테일이 독특했고 티아라는 어떤게 어울렸고.. 이런걸 다 기억하더라구요. 입어본 저도 까먹었는데...

여튼..이렇게 심한 길치..조금이라도 나아질수 있을까요?
본인도 스트레스 받긴하거든요.

IP : 211.36.xxx.19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6.18 6:43 AM (114.199.xxx.155)

    못고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거기다가 문제는 유전의 가능성.. 저희 엄마 자타공인 길치 그리고 저 또한 길치.. 후아....웬만함 지하철 절대 못타요.. 수백번 갔던길 운전하는것도 매번 헤매구요..오죽하면 저희엄마랑 저랑 어디 갈때마다 있던길도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 2. 같은 병 환자
    '13.6.18 7:06 AM (61.35.xxx.99)

    못고칩니다. 늘 다니던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길 잃고 늘 다니던 길도 조금만 정줄 놓으면 길 잃어요. 그냥 난 그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포기하고 사는 수 밖에요...

  • 3. ...
    '13.6.18 7:18 AM (59.152.xxx.36) - 삭제된댓글

    "있는 뇌, 없는 뇌" 요........

    섬세하게 기억하는 뇌는 있지만 길 기억하는 뇌는 없는거죠~~~

  • 4. ...
    '13.6.18 7:20 AM (61.77.xxx.100)

    길치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게 원인이래요.
    보통은 여자들이 길치가 많고 주차에 서툰 이유도 이 공간지각력이 선천적으로 남자에 비해 부족해서라고..
    님 남편은 섬세한 문과 체질일 듯.

  • 5. 절대로
    '13.6.18 7:25 AM (121.147.xxx.151)

    못고칩니다 ㅠㅠ

    제가 그런 길치 아니 더하면 더했지 ....

    저 비슷비슷한 건물이 있는 길은 아무리 오래 다닌 길이라도

    어쩌다 다른 방향에서 가다가 내리려면 아직도 헷갈려

    먼저 내리기도 하고 늦게 내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열 불내지 마세요.

    저 그래서 운전은 엄두도 못내요.

    길치에 겁도 많으니 운전하면 볼만하겠죠 ㅎㅎ

  • 6. ..
    '13.6.18 7:45 AM (61.252.xxx.119)

    ㅠㅠ 저도 손들께요.
    공간지각력 떨어져서인지
    지하도 들어가면 나올 구멍을 못찾아요.
    분명 위에서 나올 방향 찜해놓고도 들어가면 막막해짐...방향표시보거나 물어봐야 함...
    그리고 두세번 갔던길도 매번 새로움.
    오죽하면 면허따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만 타고 다녀
    제 차는 '달구지'. 제 면허증은 **면허라고 놀림받습니다.

  • 7. 불쌍한 길치
    '13.6.18 8:15 AM (121.167.xxx.20)

    평소 길치인데
    중요한 일 앞두고
    꿈속에서도 길 잃고 뺑뺑 돌며 못찾아가는 악몽 꿔요. -_-

  • 8. 긴머리무수리
    '13.6.18 8:37 AM (112.165.xxx.216)

    저요 저요/////
    손 번쩍듭니다..
    제가 정말 길치예요..
    다른건 거의 천재수준(죄송요 -_-)의 암기력인데...
    우째 길만은 그렇게 기억이 안됩니다..
    같은 길도 열댓번 다녀야
    아.....내가 여기에 왔었던가,,합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 생기자 마자 울 남편이 달아줬는데요....
    갸하고도 싸웁니다..
    몇미터 앞에 좌회전하라고 하면 꼭 먼저 좌회전합니다..
    그라만,, 네비가 띠링띠링띠링 하면서 쌩 난리를 칩니다...ㅎㅎㅎㅎ

  • 9. yawol
    '13.6.18 8:56 AM (121.162.xxx.174)

    네비가 길치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운전하기 전에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먼저 탐색하고
    어느 구간에서 몇차선으로 가야하는지, 어디서 좌(우)회전 할 것인지 등을
    정하고 출발했는데 요즘은 그냥 네비에 목적지 검색하서 바로 따라가니
    네비 없으면 바보되는겁니다.
    서울시 지도를 사던지 아니면 스마트폰 지도로 먼저 전반적인 경로를 탐색하고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치료할 수 있을겁니다.
    저는 요즘도 서울시내 골목길까지 외우고 있지만 항상 운전하기 전에 경로를 살펴보고
    네비가 유도하는 길과 비교하면서 최상의 경로를 직접 설정해서 다닙니다.
    지도를 보는 습관을 들이셔야 길치를 면할 수 있습니다.

  • 10. ...
    '13.6.18 9:43 AM (220.72.xxx.168)

    저도 윗분 말씀대로 네비가 길치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전 처음에 몇번 써보고 적성에 안맞아서 네비 안켜요)
    원글님 남편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고 하세요.
    요새같은 세상에 그런분을 위해서 네비도 나오고 스마트폰 네비도 나오는 거니까, 맘편이 그거 사용하세요.
    운동 나갈 때도 스마트폰 들고 나가시라 하시구요.

    예전같아야 지도 못보고 방향감각 없는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지, 요새는 첨단과학의 도움을 받고 사심 되죠. 그러라고 만든 거니까...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11. MandY
    '13.6.18 10:39 AM (121.137.xxx.29)

    에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니 위로가 되네요. ㅠ.ㅠ.. 저 정말 중증길치라서 남편이 너무 답답해해요. 이걸로 무지 싸우기도 하고요. 남편분 이해해드리세요. 절대 못고쳐요. 저 오늘도 어디 나갈일 있는데 인터넷 지도 켜서 무한반복 공부해요. 조깅 못나가는거 저도 그래요. 새로운 곳 너무 무서워요. 어딘지 정말 막막... 밖에서 남편한테 전화한일도 부지기수구요. 그나마 요새는 인터넷지도 있고 스마트폰 있고 네비 있으니 덜 헤매요. 대중교통보다 운전이 편한이유는 네비가 알려주는 데로만 가면 되니까요. 악몽꾸는 것도 비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261 먹는걸로 부모님 때문에 걱정이에요 2 걱정 2013/07/31 1,367
280260 미국 무비자 입국에 대해서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요! 6 여행 2013/07/31 1,605
280259 놀이방매트두께 1.3/1.5/1.6cm차이가많을까요? 1 매트 2013/07/31 1,368
280258 혼수품 신혼집 들여갈때도 손 없는날 찾아서 하나요? 1 미신? 2013/07/31 1,471
280257 있는 돈 쓰시며 여행 다니라고 했어요. 6 친정부모님께.. 2013/07/31 2,265
280256 서울에사는 하루코스로 4인가족 놀러갈곳 알려주세요? 6 계곡 2013/07/31 1,953
280255 해썹 인증 김치는 믿을만 한가요? ,,, 2013/07/31 1,017
280254 나뚜르 녹차맛 13 ... 2013/07/31 2,443
280253 EM 쓰시는분들께 질문요. 5 궁금해요 2013/07/31 1,970
280252 도꼬마리와 아토피 1 ㅇㅇ 2013/07/31 1,974
280251 개성공단 비대위 “정상화될때까지 단식투쟁 3천배 시.. 2013/07/31 634
280250 16개월 아기, 우유에 섞어서 미숫가루 먹이려는 데요. 18 .... 2013/07/31 8,987
280249 부산금정구나 장전동쪽 교정전문치과 추천해주세요 1 장미 2013/07/31 1,524
280248 해수부 거짓말, 명태 90%가 일본산…세슘 검출 9 조선>.. 2013/07/31 2,635
280247 전두환 비자금 의심계좌 200여개 확보 6 세우실 2013/07/31 1,416
280246 빨래 삶는 시간 끓고나서 5분이면 될까요? 7 그린샐러드 2013/07/31 16,816
280245 말린 과일의 당분은 괜챦을까요? 12 말린과일 2013/07/31 2,161
280244 오래된 사진 1 사진 2013/07/31 1,097
280243 내가 바라는 세상 1 앤 셜리 2013/07/31 725
280242 해외여행지, 싱가폴 어떤가요? 23 2013/07/31 4,784
280241 나인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있나요? 6 이제춥고싶다.. 2013/07/31 1,324
280240 컴퓨터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3 해바라기 2013/07/31 1,162
280239 여행 빽백 50대 중반의 나이에 너무 튈까요? 24 고추잠자리 2013/07/31 2,736
280238 곰팡이 핀 양복 어떻게 해야하죠 3 ... 2013/07/31 3,456
280237 버스노선좀 알려주세요.. 2 대전사시는분.. 2013/07/31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