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는 73세이세요. 작년 7월 경에 갑자기 어지러우셔서 병원가셨고요
그전엔 저혈압이라고 평생 생각하며 사셨는데 그때 고지혈이랑 고혈압 판정을 받으셨어요
그 후 6개월 후(12월정도)에 아들 며느리랑 합가를 하면서 살게 되었는데,
2월 정도에 2번을 제가 본인 물건이랑 돈을 훔쳐 갔단 이야기를 하셨었어요
그 전에는 혼자 망상에 젖어, 제 행동을 사실과는 다르게 본인 머리속에서 상상속에서 나온 생각을 사실로 인지하시는 부분은 있었지만(이건 아주 자주 있는 일)
처음으로 도둑망상을 접했고
그때는 첨이라 넘 놀라서, 어머님이 혼자 산지 오래 되셔서 같이 사시는게 불안하신가보다… 해서
방에 열쇠를 따로 달아드렸어요 필요하실 때 사용하시라고 하면서요
가족들끼리 없어지는 것으로 소란 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요
그 후 제가 둘째 아이도 가지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근래에 들어 저나 신랑에게 짜증이 많이 느셨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 야 너네들한테 내가 할말이 있다. 남 물건에 손대지말아라. 자꾸만 내 물건이 없어져…” 하세요
그래서 어떤물건이냐… 등등 말을 해도 답변도 없고요
“훔쳐간 사람이 알겠지 모??” 하면서 저를 응시하시는 거예요
저는 화가 나서 “ 어머님, 경찰에 제가 신고할께요 그러면 범인 잡을 수 있겠죠,. 저는 절대 아니예요”
했더니
”그럼 왜 난리를 치냐? 훔친 사람이 난리를 치겠지~~~” 하시는 거예요
제가 한말을 조롱하듯이 따라 하시기도 하구요 소름이 끼쳤었어요… 억울 하기도 하고요.
넘 화가 났지만 점심 차리던 도중이라 다 차리고 다같이 점심 먹구 전 나가서 카페에서 두세시간 있다가 집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잠잠해졌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8시 출근인거 아시면서, 아침 산책 나가셔서 안 들어 오시고 9시넘어 들어오셔서 제가 지각을 했습니다.
걱정이 되서 그냥 출근은 못하겠더라구요.
이래저래 봤을 때 저를 미워해서가 아니고 치매 초기 증상인가 의심이 되서요..
지금까지는 저를 미워해서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검색해보니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하는 거 상상망상, 도둑망상이 모두 치매 초기증상에 나와 있더라구요
검사 한번 받아 봐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