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 이젠 포기하고 살고 싶어요.
집안일 도와주는건 전 바라진 않아요. 단지 아이랑 함께 해주는거를 바랄뿐이예요.
평일엔 늦게 오고 아이는 일찍 자니 못보고 주말에나 시간이 되는데 누워서 빈둥빈둥 쇼파에서 빈둥빈둥~~~
제가 남편을 쉬지도 못하고 하고 개인시간 안주고 하진 않아요.
주말이나 평일저녁엔 사우나 혹은 헬스도 가라고 하고 주말저녁엔 친구랑 약속잡아 놀으라고 합니다(집이 홍대근처라 친구들이 근처서 자주 놀아요) 일년에 한두번은 친구들이랑 (유부남도 있고 총각도 있어요) 캠핑을 가거나 놀러도 가구요.
단 집에있는 가족이랑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아이랑 함께해달라는 건데... 그게 젤 안되요.
카톡하고 있다거나 그냥 핸펀으로 만화 보여주고 본인은 졸고 있거나 눈감고 있거나...
내가 잔소리하면 사사건건 잔소리라며 말싸움하고요.
시댁에는 장남같은 차남으로 엄청 효자라서 가족보단 어머님을 먼저 챙기네요.
제가 볼때 어머님 친구들모임에 교회모임에 엄청 바쁘게 재밌게 사시는데... 항상 아들눈에는 불쌍하고 심심해 보이는듯.
제가 많이 바라고 사는건 같지 않은데... 주말에 같이 있으면 꼭 싸움이 나네요.
이젠 이런모습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주위에 보면 나는 남편 포기했어~~~라고 하시면 사시는 분... 괜히 맘편해 보이네요.
근데 저는 포기가 안된다는거...
내가 힘들더라고 내가 아이랑 더 놀아주고 더 노력하고 조용하면 싸움이 안생기겠죠.
내 남편은 원래 저런 사람... 내가 고른 사람이니 누굴 탓해... 하면서 내가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맘편히 살고 싶어요...어떤 마음 가짐이나 각오가 필요할까요???
싸우며 사나 다 내려놓고 내가 좀더 노력하며 사나 비슷할꺼 같아요.
자꾸 싸우니 아이한테 미안해서요. 어떻게하면 모든걸 내려놓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