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미친 것인지....

정신병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3-06-17 10:44:0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75482

얼마전에 남편의 분노조절문제 관련하여 위의 글을 올렸습니다. 
 
대화가 전혀 진전되지 않아 부부상담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쨌든 애들이 있으니 할만큼은 해봐야 한다는 생각때문에요. 

저는 어떻게든 이혼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죽어도 안해주려고 버티네요. 

원래 주말부부기도 하고, 주말에 남편이 올라오면 제가 사무실에 가는 둥....자리를 피해주는 방식으로 한 8개월 이상 별거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안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일주일에 한 번 부부상담을 가서 남편 얼굴을 보면 억눌린 화가 끓어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상담 중 눈물을 비치기도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우울증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일단 좀 제가 기운을 차려야 될 것 같다구요. 

남편은 이걸 이용합니다. 제가 정신병에 걸려서 멀쩡한 자기를 갑자기 미워하면서 이혼을 주장하는 것이고 

자기는 아픈 아내의 억지주장을 들어줄 수가 없고 끝까지 돌볼 것이며 

따라서 이혼은 해줄 수 없다고요. 

시부모님들께도 이런 식으로 다 이야기를 해놔서 모두 저보고 일단 치료를 받고 이혼 이야기는 나중에 하라고 하네요. 

분노조절, 우울증, 다 좋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그런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치료받으려고 한다면 제가 이렇게 나올까요?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저에게 책임 전가를 하고, 

자기 문제는 그저 보통 한국남자들의 욱하는 성격 정도인데 제가 우울증에 걸려 자기를 음해한다고 뒤집어 씌우고,

자기는 가정을 지키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제가 가정을 파괴하려 한다고 떠들고 다니고 

자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우울증까지 걸릴 정도인데 

선과 후를 바꾸어 자기 유리한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버리니 제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현명하신 미시님들 의견을 좀 주세요....

 


IP : 165.246.xxx.24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3.6.17 10:57 AM (1.126.xxx.55)

    저는 남편이 포르노 중독으로 저는 하대 많이 했고
    제가 우울증으로.. 위에 적으신 말 똑같이 했더랬어요, 전남편이요..

    간단히 조언드리자면
    -처방약 꾸준히 드시구요, 전 효과 많이 봤어요. 오메가3 도 좋아요.
    -시간 되시면 운동 많이 하세요, 전 요가, 필라테스, 근력 했어요
    - 책도 좀 보시고 내가 피해자 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셔야 해요, 이게 우울증에 동반되서 와요
    -바쁜 생활 하세요, 전 일하고 나름 새파트너 찾는 다고 남자들 많이 만나고 다녔어요. 지금은 이혼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제가 죽을려고 했어요. 돌아보니 남편도 나름 최선 다했는 데 혼자 남겨진 거 보니 미안하기도 하네요. 지금은 친구처럼 잘지내요. 전 새남친이 있구요.

    힘드신 상황인데 잘 풀고 힘드시면 또 글올리세요. 어디 정말 눈물이 나서 말하기도 힘든 상황 많이 겪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447 딸에게 미안해요..이노무 유전자.. 14 미안딸 2013/06/17 4,803
264446 이수경 이쁘네요.. 6 gf 2013/06/17 2,388
264445 70대 후반 암수술하신 분들요, 항암치료 하셨나요? 3 ... 2013/06/17 2,244
264444 결혼해서 좋은점이 뭘까요? 소소하게라도.. 27 청포도 2013/06/17 2,910
264443 황혼이혼 전문변호사 추천 해 주세요 5 2013/06/17 1,802
264442 된장국 같이먹는문화~전통 아니예요 21 푸른 2013/06/17 3,389
264441 조언 좀 부탁드려요. 중1 왕따문제 6 궁금 2013/06/17 1,426
264440 생산직으로, 여성 47세의 나이는 어떤가요? 6 pigpig.. 2013/06/17 3,474
264439 초등2학년 가족 4 준비물 2013/06/17 2,613
264438 제주도 렌터카 인터넷검색하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요ㅠ 4 제주렌터카 2013/06/17 1,201
264437 [질문] 만능양념장으로 생선조림 가능한지요 4 요리 2013/06/17 1,079
264436 막달에 아이 빨리 낳는 방법 18 절실 2013/06/17 16,717
264435 tv출연결혼정보업체 대표 아들-가입비환불재판정에서 쌍욕 협박 5 정의정의 2013/06/17 1,114
264434 수학문제 풀이 8 부탁드려요 2013/06/17 372
264433 공부 잘하는 아이 둔 어머니들 엄마들 관계는 어떠세요? 7 2013/06/17 3,482
264432 토요일 아이 카카오스토리 욕설댓글 이요.. 후기입니다. 4 토요일 2013/06/17 2,060
264431 2년된 핸드폰 바꿀 시기일까요? 8 나무 2013/06/17 1,113
264430 매일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대체 과일로 뭐가 좋을까요? 4 과일 2013/06/17 2,304
264429 오천원으로 할수있는 선물이뭘까요? 24 도대체 2013/06/17 9,524
264428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 합니다.*^^* 1 카루소 2013/06/17 814
264427 차량 사고 ........ 2013/06/17 480
264426 너무 화가나서 미칠거 같아요 4 화를 다스리.. 2013/06/17 2,749
264425 사이판 월드리조트 가려고 하는데요 1 ㅇㅇ 2013/06/17 742
264424 통으로 담글때랑 쪼개서 담글때 설탕양 1 매실 2013/06/17 611
264423 저는 제가 요즘 불면증 걸린줄 알았어요.. 1 불면증 2013/06/17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