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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가족의 죽음 글과 댓글 읽고, 저의 경우

힘들어요 조회수 : 4,008
작성일 : 2013-06-17 01:56:35
저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 먼저 갔어요. 작년 여름에요.
제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살아계시고, 
이 달에 팔순되신 아버지는 이웃분들이 보면 놀라실 정도로 더욱 회춘하시듯 정정하십니다.
아래 글에 댓글중에 순리대로 부모가 먼저 가시면 자식 보고 산다고 하신거 보니, 저는 가슴이 미어지네요. 
저는 반대의 경우를 당했잖아요.
저는 날이 갈수록 살기가 싫어지네요. 
지금 당장은 자식 잃은지 얼마 안되어 제가 따라 죽으면 
남아있는 남편이나 제 부모님 충격이 크실테지, 힘들테지 싶어서 죽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자식 먼저 보내고, 부모한테 자식노릇하면서 사는것도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한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들이 생겨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아무런 삶의 희망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자식이 죽었는데 무슨 삶의 희망이나 목적이 있겠어요. 아들 죽은 후로 제 시간은 멈췄습니다.
다 버리고 끊고 싶은데, 스스로 죽지는 못해 겨우 연명만 하고 있죠.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순리대로 차례로 가는것도 복인것 같습니다.
또 치매나 중풍으로 가족들 고생시키지 않고 가는것도 복인것 같습니다.


IP : 121.133.xxx.19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래글
    '13.6.17 2:02 AM (211.234.xxx.63)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않될것 같아요
    부디 잘 이겨내시기를 바래요

  • 2. ㅇㅇ
    '13.6.17 2:02 AM (121.130.xxx.7)

    지금 님의 곁에서 손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같이 울어드리고 싶어요. ㅠㅠ

  • 3. 위로드려요
    '13.6.17 2:03 AM (72.213.xxx.130)

    자식을 가슴에 뭍는 일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까요 ㅠㅠ

  • 4. ...
    '13.6.17 2:04 AM (218.48.xxx.120)

    원글님...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힘내시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혹시 종교가 있으신지요?
    종교랑 상관없이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을 좀 들어 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 5. 에휴
    '13.6.17 2:05 AM (223.62.xxx.29)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힘내시구요
    그 외아드님은 저 하늘에서 엄마보면서 엄마힘내 라고 보고 있을겁니다
    교회를 다니다보니 인생길이 나그네 길이라는 생각많이하게되요

    언젠가는 또 만나기위해 이별한거니 힘내세요

  • 6. 휴...
    '13.6.17 2:31 AM (180.182.xxx.109)

    정말 글만 읽어도 가슴이 찢어지네요..
    부모잃은 슬픔과 자식을 잃은슬픔...
    둘중에 비교를 한다면
    어느것하나 슬프지 않을것 없겠지만,
    자식잃은슬픔이 더할것 같아요.
    자식은 내속에서 나왔잖아요.
    내속으로 나은 자식을 잃었으니
    그슬픔이...저도 자식이 있는지라..상상도 하기 싫네요...
    이래서 자식은 평생의 가슴에 못이라고 하나봐요...
    너무 마음 아프네요....

    그냥 님의 아이는 님에게 천사였나봐요..
    짧게 찾아와 기쁨주고 다시 천국으로 올라갔나봐요...
    이렇게밖에 위로를 드리지 못하겠네요...

  • 7. ...
    '13.6.17 2:51 AM (223.33.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읽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 저희 가족 중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눈물나네요.. 원글님. 부디 건강하세요.

  • 8.
    '13.6.17 7:03 AM (182.210.xxx.57)

    토닥토닥
    그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힘내세요
    제 주위 친척분 중 두분도 님과 같습니다 ㅠ
    힘내세요.

  • 9. 963
    '13.6.17 8:31 AM (211.126.xxx.249)

    마음에 평화가 오길 바래요...

  • 10.
    '13.6.17 8:37 AM (14.45.xxx.33)

    저두 작년에 딸아이를 먼저 보냈지요
    그순간부터 시간은 멈췄다는말 정말 동감하네요
    다음카페에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모임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저두 많은 휴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 11. 슈맘
    '13.6.17 8:41 AM (121.178.xxx.98)

    님글보니 우리부모님 감정이 느껴져서
    가슴아프네요
    맞아요 그날이후 부모님 시간은 멈춰졌어요
    남은 자식들 보고 겨우 살아가세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남은 생이
    죄스럽다고하세요
    원망도하고 눈물에 한숨짓는 모습들
    보기가 안타까워요
    그래도 살아지는 거라서 되도록이면
    서로 꺼내지 않고 좋은일만 얘기하며지냅니다
    원글님도 이미 가버린 자식 다른좋은곳으로
    가서 편히 지낼거라믿고 좋은생각 하시며
    건강히 지내셨음해 요
    힘내세요......

  • 12. 아멘
    '13.6.17 9:38 AM (218.38.xxx.198)

    어머니... 좀 먼 곳으로 유학 보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어머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기도 드립니다.....

  • 13. 샬롬
    '13.6.17 2:09 PM (125.176.xxx.2) - 삭제된댓글

    원글님에게 평안을 달라고 잠시 기도했습니다.
    저는 이제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요.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중인데 두번 유산을 했고
    이제 폐경기가 다가오는 나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아드님이 몇살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함께하실 수 있었다는 것에 위로를 삼으시고
    원글님 힘내시고 열심히 기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14. silkribbon
    '13.6.17 3:10 PM (223.33.xxx.87)

    마음이 무너져내립니다. 님의 펑화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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