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가족의 죽음 글과 댓글 읽고, 저의 경우

힘들어요 조회수 : 3,962
작성일 : 2013-06-17 01:56:35
저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 먼저 갔어요. 작년 여름에요.
제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살아계시고, 
이 달에 팔순되신 아버지는 이웃분들이 보면 놀라실 정도로 더욱 회춘하시듯 정정하십니다.
아래 글에 댓글중에 순리대로 부모가 먼저 가시면 자식 보고 산다고 하신거 보니, 저는 가슴이 미어지네요. 
저는 반대의 경우를 당했잖아요.
저는 날이 갈수록 살기가 싫어지네요. 
지금 당장은 자식 잃은지 얼마 안되어 제가 따라 죽으면 
남아있는 남편이나 제 부모님 충격이 크실테지, 힘들테지 싶어서 죽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자식 먼저 보내고, 부모한테 자식노릇하면서 사는것도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한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들이 생겨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아무런 삶의 희망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자식이 죽었는데 무슨 삶의 희망이나 목적이 있겠어요. 아들 죽은 후로 제 시간은 멈췄습니다.
다 버리고 끊고 싶은데, 스스로 죽지는 못해 겨우 연명만 하고 있죠.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순리대로 차례로 가는것도 복인것 같습니다.
또 치매나 중풍으로 가족들 고생시키지 않고 가는것도 복인것 같습니다.


IP : 121.133.xxx.19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래글
    '13.6.17 2:02 AM (211.234.xxx.63)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않될것 같아요
    부디 잘 이겨내시기를 바래요

  • 2. ㅇㅇ
    '13.6.17 2:02 AM (121.130.xxx.7)

    지금 님의 곁에서 손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같이 울어드리고 싶어요. ㅠㅠ

  • 3. 위로드려요
    '13.6.17 2:03 AM (72.213.xxx.130)

    자식을 가슴에 뭍는 일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까요 ㅠㅠ

  • 4. ...
    '13.6.17 2:04 AM (218.48.xxx.120)

    원글님...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힘내시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혹시 종교가 있으신지요?
    종교랑 상관없이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을 좀 들어 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 5. 에휴
    '13.6.17 2:05 AM (223.62.xxx.29)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힘내시구요
    그 외아드님은 저 하늘에서 엄마보면서 엄마힘내 라고 보고 있을겁니다
    교회를 다니다보니 인생길이 나그네 길이라는 생각많이하게되요

    언젠가는 또 만나기위해 이별한거니 힘내세요

  • 6. 휴...
    '13.6.17 2:31 AM (180.182.xxx.109)

    정말 글만 읽어도 가슴이 찢어지네요..
    부모잃은 슬픔과 자식을 잃은슬픔...
    둘중에 비교를 한다면
    어느것하나 슬프지 않을것 없겠지만,
    자식잃은슬픔이 더할것 같아요.
    자식은 내속에서 나왔잖아요.
    내속으로 나은 자식을 잃었으니
    그슬픔이...저도 자식이 있는지라..상상도 하기 싫네요...
    이래서 자식은 평생의 가슴에 못이라고 하나봐요...
    너무 마음 아프네요....

    그냥 님의 아이는 님에게 천사였나봐요..
    짧게 찾아와 기쁨주고 다시 천국으로 올라갔나봐요...
    이렇게밖에 위로를 드리지 못하겠네요...

  • 7. ...
    '13.6.17 2:51 AM (223.33.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읽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 저희 가족 중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 눈물나네요.. 원글님. 부디 건강하세요.

  • 8.
    '13.6.17 7:03 AM (182.210.xxx.57)

    토닥토닥
    그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힘내세요
    제 주위 친척분 중 두분도 님과 같습니다 ㅠ
    힘내세요.

  • 9. 963
    '13.6.17 8:31 AM (211.126.xxx.249)

    마음에 평화가 오길 바래요...

  • 10.
    '13.6.17 8:37 AM (14.45.xxx.33)

    저두 작년에 딸아이를 먼저 보냈지요
    그순간부터 시간은 멈췄다는말 정말 동감하네요
    다음카페에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모임이라고 있어요 거기서 저두 많은 휴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 11. 슈맘
    '13.6.17 8:41 AM (121.178.xxx.98)

    님글보니 우리부모님 감정이 느껴져서
    가슴아프네요
    맞아요 그날이후 부모님 시간은 멈춰졌어요
    남은 자식들 보고 겨우 살아가세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남은 생이
    죄스럽다고하세요
    원망도하고 눈물에 한숨짓는 모습들
    보기가 안타까워요
    그래도 살아지는 거라서 되도록이면
    서로 꺼내지 않고 좋은일만 얘기하며지냅니다
    원글님도 이미 가버린 자식 다른좋은곳으로
    가서 편히 지낼거라믿고 좋은생각 하시며
    건강히 지내셨음해 요
    힘내세요......

  • 12. 아멘
    '13.6.17 9:38 AM (218.38.xxx.198)

    어머니... 좀 먼 곳으로 유학 보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어머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기도 드립니다.....

  • 13. 샬롬
    '13.6.17 2:09 PM (125.176.xxx.2) - 삭제된댓글

    원글님에게 평안을 달라고 잠시 기도했습니다.
    저는 이제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요.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중인데 두번 유산을 했고
    이제 폐경기가 다가오는 나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아드님이 몇살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함께하실 수 있었다는 것에 위로를 삼으시고
    원글님 힘내시고 열심히 기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14. silkribbon
    '13.6.17 3:10 PM (223.33.xxx.87)

    마음이 무너져내립니다. 님의 펑화를 기도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922 곰팡이냄새나는 양복 어떻게하죠? 1 2013/08/29 1,759
290921 즐겨찾기 한꺼번에 삭제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 2013/08/29 1,559
290920 박근혜 지지자 2명 총기로 위협 2 무식한 지지.. 2013/08/29 1,573
290919 옷은 정가주고 사는게 아니라는걸 또 배웁니다. 37 ... 2013/08/29 18,997
290918 오래된 아파트 감가상각 궁금녀 2013/08/29 2,814
290917 샌프란시스코에서 저녁 반나절 가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6 샌프란시스코.. 2013/08/29 1,915
290916 세기의 매력녀 모니카벨루치가 이혼했네요 11 파란 2013/08/29 5,075
290915 자매랑 사이좋으신분들 엄마아빠성격이어떠셨는지? 7 ... 2013/08/29 2,141
290914 다이어트를 하는 원동력-시어머니 6 .. 2013/08/29 3,124
290913 여유돈으로 하나 들까요? 3 변액연금 2013/08/29 1,925
290912 생활비 적게 쓴다고 한소리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2 .... 2013/08/29 1,533
290911 수원 광교는 어떨까요? 2 수원광교 2013/08/29 2,309
290910 강남구청역 부근에 계시면 오늘 점심에 여기한번... 7 윤주 2013/08/29 2,901
290909 내일도 비올까요? 4 파마하려는데.. 2013/08/29 1,664
290908 다리미판 추천 꼭 부탁드려요 1 2013/08/29 1,502
290907 티셔츠도 브랜드꺼는 오래가나요??? 1 티셔츠 2013/08/29 1,819
290906 남편이랑 몸무게가 얼마나 차이나세요? 39 ... 2013/08/29 3,499
290905 밑에 축의금진상하니 생각났는데 이것도 진상일까요? 8 .... 2013/08/29 3,157
290904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글쓰기강좌 하나 소개합니다. 꾸룩꾸룩 2013/08/29 2,472
290903 한의원 탕전 아르바이트 3 .. 2013/08/29 5,900
290902 국정원, 정치적 도박에 나섰나…내란음모사건 수사의 양면성 外 4 세우실 2013/08/29 1,598
290901 방사능 위험 - 국산 다시마와 멸치는 안전할까요? 8 ele 2013/08/29 4,437
290900 fish의 복수형은? 5 fish 2013/08/29 3,025
290899 포경수술.. 3 스테파넷 2013/08/29 1,570
290898 스마트폰에서 링크된게 안열려요. 3 ... 2013/08/29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