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주점에서 모두가 흐릿하게 취해가던즈음.
2학년 선배가 내 옆에 앉으며 테이블 밑으로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 사실 생일이 빨라서 너랑 동갑니다'
그땐 정말 심장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새장같던 갈비뼈를 뚫고 나올 것 같았는데..
82님들은 설레이던 순간 있나요??
저도 90년대말 스물세살 밀땅중이던 과선배에게 문자보내던 순간이요.
밀땅의 긴장감을 더이상 참지못하고 이렇게 보냈어요.
오빠가 저 좋아하는거 다 알아요.
야밤에 PCS폰으로 이문자 전송버튼 누르던 그순간 떨림을 잊을수가 없네요.
답기다리느라 PCS품고 잠못들어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