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 아들 이쁜짓

..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13-06-16 15:12:44

흉만 봤으니 이쁜짓도 적어봅니다

 

영화 신작이 나오면 본인이 보고 재밌다 싶으면

아빠랑 같이 보고 오라며 표 예매해 줍니다

최근엔 몽타쥬 봤네요

영화 보고나서 어땠어저땠어 살갑게 물어봅니다

아마 영화보면서 이 어무이가 잤는지 안잤는지 확인차 하는 질문이지 싶지만서도...

 

연극도 재밌는 거 있다 싶으면 소셜커머스 이용해서

지돈으로 표사서 같이 보러갑니다

스케일이 좀 커지면 제 몫이지만서도....콘서트 뮤지컬 참 좋아라하는 모자라..

 

어디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자주 집으로 포장해 옵니다

일화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 생일파티로 피자가게 갔는데 피자가 여러 조각 남아

엄마생각 나서 싸왔다고 깨끗하게 먹었다고 드셔보라던 속...깊은 아이구요..

패밀리레스토랑 빵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

거기가서 빵으로 배채우고 나와 딴거 못먹을 정도로...

늘 그곳에만 가면 빵먹는 어미 생각나는지

빵을 투척하고 가구요,..

고기썰고 왔다고 티내는 의도가 다분하지만서도..

 

밖에서 놀다들어오면 빈손으로 안옵니다..

집에 어무이 아빠 동생 늦게 들어오면 밥 허술하게 먹고 배곯고 있는거 아니

빵쪼가리라도 사서

슈퍼가서 과자라도 한개 사오고요..

 

엄마 접시 그릇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늘 한개 두개 사모으는거

취미인거 아는 아들..

어렸을때부터 이쁜 그릇 보면 지 수준에 맞다 싶으면 사와서

또 투척합니다..

다이소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알바하더니

포트메리온까지 성장했어요...커피잔 벨머그잔..

사놓고 모셔놓으라고 있는거 쓰라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사소한 일상얘기들을 참 잘합니다

오늘은 어땠고 저땠고 학교는 어떻고 친구누구는 어떻고..

궁금한 겨를도 없어 신비감이 떨어진다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요즘 주된 대화 주제가 지 여자친구란게 쪼매 그렇지만요..

 

얼마전엔 학식에 참치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학교 한번 오라고 오라고..

가서 대학교 과동기 동아리방 구경도 하고

강의실 구경도하고 그러고 왔네요

 

근데 이 모든게 여자친구 없을때 이야기란건

비밀입니다..

 

요즘 정말 저한테 소홀해져서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이해하지라고 웃는데

왜 이리 허한지...

 

장가 우찌보낼까요?흑..

IP : 124.4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6 3:19 PM (59.12.xxx.145)

    아~~너무 부러워요!!! 어찌 그리 살가운 아들로 키우셨는지 비법도 풀어놔주셔욧!! ^^ 어머님이 사링이 많으니 아들도 그렇겠죠? 저희집 아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당^^

  • 2. ..
    '13.6.16 3:20 PM (59.12.xxx.145)

    사링이 아니라 사랑.. 오타네요 흑

  • 3. ㅎㅎㅎ
    '13.6.16 3:27 PM (121.130.xxx.7)

    이런 반전이 ㅎㅎㅎ

    엄마가 살갑게 잘 키운 아들인가봐요.
    지 여친한테 잘하고 나중에 마눌한테 잘해서
    사랑 받고 존경 받고 잘 살거예요.

    원글님은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게 즐기시고요.

  • 4. ...
    '13.6.16 5:21 PM (218.236.xxx.183)

    와이프한테 잘해서 사랑받고 살겠어요.
    반대의 아들을 키우는지라 심히 부럽습니다.
    요즘은 자식이 결혼해서 지들끼리 재미나게 살아주는게
    제일 큰 효도죠.

    전 어릴때 중고딩까지 살갑게 키웠는데 대학생인 지금은 사촌쯤 되고결혼하면 이웃집 젊은이쯤 될것 같아요.

    그래도 얼른 임자 나타나데려가 주심 땡큐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98 화장실 휴지 어떤거 쓰세요? 16 원글이 2013/09/27 3,460
302697 이런 성격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초2 9 고민맘 2013/09/27 2,110
302696 쉴새없이 바쁜 타입 사람들과 하나씩 할 일 하고 조용한 사람.... 3 이상 2013/09/27 1,564
302695 송포유 화장 써클렌즈 염색 파마 6 하로동선 2013/09/27 2,990
302694 먼지다듬이벌레 라는거 무서운 건가요? ... 2013/09/27 2,208
302693 백윤신 전 여친 곽기자 리포팅 13 보노보노 2013/09/27 21,452
302692 립스틱을 50프로 할인해서 샀는데..오랜된 것인지?? mjk 2013/09/27 520
302691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6 2013/09/27 1,167
302690 통영 가보려고 하는데요~ 7 우주여행 2013/09/27 1,697
302689 구글 15주념 기념게임 재밌어요~~ 15 사탕 2013/09/27 1,490
302688 지성, 실제로 가까이서 본 적이 있는데 29 ㅇ.ㅇ 2013/09/27 26,653
302687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생방송 오늘 아침 진행하는 여자앵커.. 3 gdgd 2013/09/27 1,730
302686 미니세탁기 살려구 알아보고 있어요 3 미니 2013/09/27 2,726
302685 백윤식의 여인 K기자 기자회견 참석 못합니다 돌연 취소 27 ... 2013/09/27 19,040
302684 담주에 아이들과 갈 만한 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3/09/27 845
302683 웅진정수기 망했나요? 3 정수기고민 2013/09/27 2,333
302682 급질)체할때 손 따는 샤프같이생긴거요... 5 훠리 2013/09/27 2,527
302681 가슴이 너무 작으면 수술이 안되나요? 3 안녕 2013/09/27 3,067
302680 깜빡... 조개를 샀어요ㅠ 3 방사능 2013/09/27 1,418
302679 첫째애랑 둘째애랑 주민번호뒷자리 1차이나요 27 궁금 2013/09/27 3,084
302678 아기 이름을 지었는데.. 주역,사주 아시는 분 봐 주세요 2 세나 2013/09/27 840
302677 연예인들 눈 보면요~ 6 앞트임 2013/09/27 3,486
302676 포장김치 숙성 관련 문의드려요 2 .. 2013/09/27 644
302675 전기장판 사야하는데 왤케 어려울까요 장판용 전기매트? 온수매트.. 7 먹는게행복8.. 2013/09/27 9,638
302674 아이허브 휴고미스트 vs 세이어스장미토너.. 어떤게 좋을까요? 4 아이허브 2013/09/27 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