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 아들 이쁜짓

..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3-06-16 15:12:44

흉만 봤으니 이쁜짓도 적어봅니다

 

영화 신작이 나오면 본인이 보고 재밌다 싶으면

아빠랑 같이 보고 오라며 표 예매해 줍니다

최근엔 몽타쥬 봤네요

영화 보고나서 어땠어저땠어 살갑게 물어봅니다

아마 영화보면서 이 어무이가 잤는지 안잤는지 확인차 하는 질문이지 싶지만서도...

 

연극도 재밌는 거 있다 싶으면 소셜커머스 이용해서

지돈으로 표사서 같이 보러갑니다

스케일이 좀 커지면 제 몫이지만서도....콘서트 뮤지컬 참 좋아라하는 모자라..

 

어디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자주 집으로 포장해 옵니다

일화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 생일파티로 피자가게 갔는데 피자가 여러 조각 남아

엄마생각 나서 싸왔다고 깨끗하게 먹었다고 드셔보라던 속...깊은 아이구요..

패밀리레스토랑 빵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

거기가서 빵으로 배채우고 나와 딴거 못먹을 정도로...

늘 그곳에만 가면 빵먹는 어미 생각나는지

빵을 투척하고 가구요,..

고기썰고 왔다고 티내는 의도가 다분하지만서도..

 

밖에서 놀다들어오면 빈손으로 안옵니다..

집에 어무이 아빠 동생 늦게 들어오면 밥 허술하게 먹고 배곯고 있는거 아니

빵쪼가리라도 사서

슈퍼가서 과자라도 한개 사오고요..

 

엄마 접시 그릇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늘 한개 두개 사모으는거

취미인거 아는 아들..

어렸을때부터 이쁜 그릇 보면 지 수준에 맞다 싶으면 사와서

또 투척합니다..

다이소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알바하더니

포트메리온까지 성장했어요...커피잔 벨머그잔..

사놓고 모셔놓으라고 있는거 쓰라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사소한 일상얘기들을 참 잘합니다

오늘은 어땠고 저땠고 학교는 어떻고 친구누구는 어떻고..

궁금한 겨를도 없어 신비감이 떨어진다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요즘 주된 대화 주제가 지 여자친구란게 쪼매 그렇지만요..

 

얼마전엔 학식에 참치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학교 한번 오라고 오라고..

가서 대학교 과동기 동아리방 구경도 하고

강의실 구경도하고 그러고 왔네요

 

근데 이 모든게 여자친구 없을때 이야기란건

비밀입니다..

 

요즘 정말 저한테 소홀해져서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이해하지라고 웃는데

왜 이리 허한지...

 

장가 우찌보낼까요?흑..

IP : 124.4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6 3:19 PM (59.12.xxx.145)

    아~~너무 부러워요!!! 어찌 그리 살가운 아들로 키우셨는지 비법도 풀어놔주셔욧!! ^^ 어머님이 사링이 많으니 아들도 그렇겠죠? 저희집 아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당^^

  • 2. ..
    '13.6.16 3:20 PM (59.12.xxx.145)

    사링이 아니라 사랑.. 오타네요 흑

  • 3. ㅎㅎㅎ
    '13.6.16 3:27 PM (121.130.xxx.7)

    이런 반전이 ㅎㅎㅎ

    엄마가 살갑게 잘 키운 아들인가봐요.
    지 여친한테 잘하고 나중에 마눌한테 잘해서
    사랑 받고 존경 받고 잘 살거예요.

    원글님은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게 즐기시고요.

  • 4. ...
    '13.6.16 5:21 PM (218.236.xxx.183)

    와이프한테 잘해서 사랑받고 살겠어요.
    반대의 아들을 키우는지라 심히 부럽습니다.
    요즘은 자식이 결혼해서 지들끼리 재미나게 살아주는게
    제일 큰 효도죠.

    전 어릴때 중고딩까지 살갑게 키웠는데 대학생인 지금은 사촌쯤 되고결혼하면 이웃집 젊은이쯤 될것 같아요.

    그래도 얼른 임자 나타나데려가 주심 땡큐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278 룸사롱 가면 뭐해요? 5 2013/08/20 5,503
287277 ifacemaker란 사이트 아시는분 계신가요? 1 ?? 2013/08/20 1,120
287276 학년은 같은데 나이가 한살 많을 경우 호칭 3 .. 2013/08/20 1,230
287275 중학생 병결도 결석인가요? 진급못하나요 7 엄마 2013/08/20 8,799
287274 자궁 선근종 (자궁 근종 아님) 5 혹시나.. 2013/08/20 5,534
287273 여성의 눈으로 판단해보세요 같은 여자인지 다른 여자인지? 7 누구 2013/08/20 2,537
287272 코슷코 케잌이 체인점 케잌보다 낫나요? 10 케이크 2013/08/20 2,979
287271 제발 언제 비가 올까요 T_T 부산은 2013/08/20 1,093
287270 추석연휴 알바하고픈데요 2 추석알바 2013/08/20 1,154
287269 강소라 예쁘지 않나요 16 ㅇㅇ 2013/08/20 4,036
287268 짧은 독일 체류: 인상적인 것들^^ 56 챠오 2013/08/20 13,030
287267 곰팡이 없앨때 락스말고 다른 대체품은 정녕 없을까요? 1 ... 2013/08/20 1,981
287266 안방쪽 욕실 샤워꼭지 수압이 너무 낮은데요...이걸 어디에 문의.. 5 아파트 수돗.. 2013/08/20 3,618
287265 초6남자아이 팬티구입 질문요 2 ᆞᆞ 2013/08/20 1,221
287264 정말 4살은 밉기만 한건가요? 7 꿈꾸는고양이.. 2013/08/20 1,284
287263 내게도 이런일이 2 황당 2013/08/20 1,709
287262 크레용팝 모델 기용에 '옥션 탈퇴'논란 확산 20 샬랄라 2013/08/20 4,233
287261 강아지 산책 시간이요.. 5 멍멍 2013/08/20 5,022
287260 아이들 몇 살 쯤 부터 노래의 가사를 지맘대로 바꿔서 부르나요?.. 4 미고사 2013/08/20 1,509
287259 급해요)엄마가 수면제 많이 드셨는데 병원에 어떻게 가야할지요? 18 ... 2013/08/20 7,339
287258 화장실 환풍기 하루종일 돌려도 전기세 얼마 안나오는거 맞죠? 5 환풍기 2013/08/20 52,195
287257 공항동에 사시는분 5 강서구주민 2013/08/20 1,243
287256 건강검진 pet-ct 해보신분, 지인에게 선물하려고요 5 두고두고 2013/08/20 1,634
287255 진상이 아니고..무념무상인 사람들.. 3 이건 2013/08/20 1,900
287254 한꺼번에 여러개 온 마스카라 어쩌죠? 3 다@@ 2013/08/19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