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아빠가 지금 뚜렷한 하는 일 없이 집에 그냥 있어요
좋은 대학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대기업 취직했고 10년 잘 다니다가 자기 사업 한다고 나와서
사업해서 꽤 성공도 했어요 그땐 호강하면서 살았죠
근데 폭삭 망해서... 망한지 몇년 됐고 한동안 친구들 일 도와준다고 좀 다니더니 이젠 그나마 없는지 그냥 집에 있네요
제가 직장 다녀서 먹고 살기는 하는데 일이 없으니까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크게 실패한 것 때문에 기가 죽어서 보기에 안쓰러워요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사람인데....
아파트 경비라도 해볼까? 택배라도 해볼까? 저한테 그러던데 그런건 아무나 시켜주냐고
당신같은 약골은 그런 일 시켜줘도 못한다고 타박해놓고 혼자 가슴아파서....
나이가 51세라서 사무직으로 재취직할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은데 그건 전혀 불가능할까요?
주위 사람들 보면 그 나이에 부장급 정도로 재취직한 사람들도 있다는데....
제가 이번에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부장급, 임원급 뽑는다는 공고 몇개 스크랩해놓긴 했는데
괜히 원서 넣어보라고 했다가 다 떨어지면 자신감만 더 상실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걱정돼서요 ㅠㅠ
학력, 경력 좋아도 나이가 51세면 사무직으로 재취업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까요?
냉정한 답변 부탁드려요..... 희망이 없다면 괜히 남편 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