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벤츠고 행복이고, 나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나한테는 안와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3-06-15 16:03:55
아래 많이 읽은 글에 이불 뒤집어 쓰고 우신 분 글을 보나,

어려운 처지에서 백마탄 왕자 기다리거나

누가 유산 안 주나 하는 마음이 들거나

유산으로 또는 부모 덕으로 또는 미모 덕으로,

뭐가 됐건 자기 노력이 아닌 것으로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처지에 대한 서러움을 말하는 글들 보니 저도 

누구 덕 못보고 바닥 기는 처지라 공감도 많이 되고 많이 슬퍼지기도 하네요.


저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그런 행운이고 복이고.

그런 행운이나 복, 벤츠 같은건

갈만 한 사람한테만 가는 거더라고요.

그러니까 희미한 핏줄로라도 좋은 조상이랑 연결돼 있거나

좋은 미모를 타고났다거나

아주 좋은 학벌이라도 가져서 선후배나 동창 덕이라도 볼 수 있다거나.


나도 영 놀고 지낸건 아니고 나름 파닥거렸는데.

나도 나름 이런 능력 저런 능력을 길러놓았는데.

그걸로 경력도 쌓았었는데.


근데 그런 걸론 안돼요, 안되더라고요.

부스러기, 찌꺼기나 던져주는 하급 노동자 신세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전 자살률 높은거 이해해요, 진짜 완전히 이해해요.

저도 그만 살고 싶을때 많거든요.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애 없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거치적거릴게 없고 책임질 게 없으니 그런지 자살 훨씬 많이 하죠.

자살률과 비혼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이 올라갔어요,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한국 지금 자살률 높은거 하나도 이상한거 아니고요, 유별난 것도 아니고요,

다른 나라에선 없었던 일인데 한국인들 정신이 썩고 유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네요.


오늘도 그만 살고 싶은 날이네요.

그만 살고 싶은 날이 한 석달 이어진다면

그만 살아 버리죠, 뭐.

IP : 203.45.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봇티첼리핑크
    '13.6.15 4:11 PM (180.64.xxx.211)

    우리 요기서 만족합니다.
    그래도 요만하기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구요.

    다 자기 몫만큼 살다 가는거같아요.
    욕심만 버리면 그 순간부터 참 살아내기 쉬워집니다.

  • 2. 맞아요
    '13.6.15 4:15 PM (14.52.xxx.59)

    벤츠도 탈만해야 오더라구요
    그냥 냉방 잘된 버스가 빈의자 있는채로 와도 살만한게 인생이에요
    다같이 힘내자구요 ^^

  • 3. --
    '13.6.15 4:22 PM (188.104.xxx.137)

    에혀...슬프지만 진실이라 더 할 말이..
    벤츠오는 건 벤츠에 넣을 기름있는 사람들한테나 해당.

  • 4. 마음
    '13.6.15 6:24 PM (109.84.xxx.19)

    내가 탄게 벤츠라고 생각하는거죠.
    자전거 타면 이 자전거가
    두 다리로 걸으면 이 튼튼한 두 다리가 벤츠죠
    그렇게 즐겁게 가고 있다가 동반자도 만나면 좋구요.
    힘내세요. 죽으면 다 끝이예요. 아무것도 없어요. 삶은 원래 고통이라네요.

  • 5. 벤츠
    '13.6.15 6:35 PM (177.33.xxx.154)

    그거 별거 아니예요. 유지비 많이 들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누구나 타고 싶어하고..
    속만 더 썩습니다.
    전 벤츠말고 봉고 선택했어요.
    자리 아무리 넓어도, 일단 일하는데 주로 쓰이고, 뭐 태워주겠다 해도 안탈라 그러고, 밥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왠만한 짐도 다 실어 나르고, 가족 여행시도 유용하고..둘이 합심하면 장사도 할수 있고..
    임성한 작가도 아니고 어디서 유산이 뚝 떨어질 출생의 비밀따위 세상에 별로 없구요.
    죽이네 살리네 힘들게 아웅다웅 살아도 사실은 진짜 혈족이라는 불편한 진실??
    누군가 님을 잡아줄 따뜻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200 생신 두 번 챙기기 17 음력싫어 2013/07/19 2,814
277199 발가락 양말 신고 쪼리 신으래요 ㅋ 4 남편이 저보.. 2013/07/19 2,130
277198 오리고기 맛있게 조리하는법 알려주셔여 양파깍이 2013/07/19 832
277197 칭타오 맥주 12 ... 2013/07/19 2,497
277196 전세집 싱크대 수리비는 누가 부담하나요? 3 프린세스 2013/07/19 5,134
277195 키친플라워 스텐원형밀폐용기 쓰시는분~ 7 사이즈좀~ 2013/07/19 1,567
277194 남자가 앉아서 소변보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43 티벳인 2013/07/19 5,510
277193 척추관협착증 -제일정형외과 어떤가요? 6 궁금이 2013/07/19 3,441
277192 케이블티비 안나오는집인데 꽃보다 할배 볼 수 있는 방법 없나요?.. 2 ... 2013/07/19 1,895
277191 아이 고혈압 추가검사 2 의사 선생님.. 2013/07/19 1,454
277190 와우! 나꼼수가 리턴한다네요! 17 참맛 2013/07/19 3,970
277189 왕십리? 성수? 이사도움주세요 82고수님들! 3 지키미79 2013/07/19 1,608
277188 전두환 압수 미술품이 가짜일 확률이 무진장 높다네요 3 하다하다 2013/07/19 2,301
277187 인천해양경찰특공대 캠프 본인이나 자녀 보내보신분? 14 캠프 2013/07/19 2,706
277186 카톡 탈퇴하면 1 아줌마 2013/07/19 1,452
277185 욱하면 때리는 사람 13 .... 2013/07/19 2,601
277184 시할머니에게 저를 머라고 호칭해야하나요 ?? 8 kokoko.. 2013/07/19 1,736
277183 고딩 아들 7 등반 2013/07/19 1,748
277182 리복 운동화as될까요? 2 호랑나피 2013/07/19 4,994
277181 MBTI 질문 4 모녀지간 2013/07/19 1,471
277180 더운 여름 시원한 블라우스 신세계 발견했어요... 2 .. 2013/07/19 2,063
277179 손목이 안좋은데... 전동칫솔 어떨까해서요.. 1 질문글 2013/07/19 899
277178 펌)교장·교사들, 사고 1시간 넘게 모른 채 밥 먹으러 가 31 해병대 2013/07/19 8,260
277177 남자 화장실 손씻기 관찰 결과 9 Common.. 2013/07/19 3,450
277176 해병대캠프 실종자 5명 다 사망했네요.,. 10 .. 2013/07/19 4,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