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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대 다니는 아들 패션디자이너 하고 싶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녀 조회수 : 3,839
작성일 : 2013-06-15 10:46:31

 과학고 조졸하고 지금 카이스트 2학년입니다~~  나이는 20살(94년생) 

 평소에 머리스타일  옷입는거 신경 많이쓰고 잘 사 입습니다~

이번 방학때 peet(약전준비) 학원다니기로 했는데  갑자기 패션디자인 학원다녀보고

그쪽 일 하고 싶으면 진로를 바꾸겠다고 합니다~~

21일까지 peet접수기간인데  접수해놓고 생각하자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제 생각에는 돈벌어서 멋있게 사입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패션쪽은 아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의자식 애기 할 때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애기 할 수 있는데 막상 제일이 되고 보니 막막합니다~~

패션쪽 아시는 분들 아무 애기나 알고 계신대로 애기좀 해주세요~

기말 끝나고 애기하려고 일단 기말시험 잘보라고 했습니다

아이 성향은 끈기 있거나 도전적이거나 그렇지 못하고 약간 의존적입니다^^(부모생각에)

집에서는 둘째라 엄마나 형이 공부하라는대로  열심히 잘 했는데~~

이번에는 자기가 하고 싶다는거 처음 아니냐고 좀 완강합니다 ㅠㅠ

집형편이 외국 유학 보낼 정도는 못되고 본인이 해결해야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IP : 211.114.xxx.12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15 10:52 AM (58.236.xxx.74)

    카이스트 갈 정도로 머리 좋으면 디자인 계통에서 일 하다가 서른에 다시 약전 준비해도 충분히 붙습니다.
    정말 해보고 싶다면 직접 디자이너 만나고 알아보라 하세요.

  • 2. ..
    '13.6.15 10:55 AM (180.70.xxx.103)

    제가 해본 지는 너무 오래되서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패션디자인은 경제적 여유되는 집안의 스폰 받으며 예술하느냐
    바닥부터 뛰어다니면서 원부자재 사러 다니며 장사 하느냐..
    또는 둘의 적당한 조합...뭐 그렇습니다..
    일단 일년 휴학하고 패션디자인 연구원 같은곳 등록해서 배워보며
    그쪽 돌아가는 얘기들 보고 들어보면서
    뭔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시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3. 재녀
    '13.6.15 11:02 AM (211.114.xxx.129)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일단 저는 너무 당황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분들 말씀 참고하겠습니다.

  • 4. 글쎄요
    '13.6.15 11:02 AM (139.228.xxx.30)

    약전 합격하고 등록안 하겠다는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그만 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약전 학원 등록 안 하고 싶고 디자인 학원 다니겠다고 해서 지금 고민이신건가요?

    남의 얘기라 쉽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엘리트 코스 쭉 밟아온 아들 장래까지 너무 정해진댈 갔으면 하고 욕심내는 거 아닌가 싶네요.
    저라면 방학에 학원 한번 다녀보는 거라면 한 번 해보라고 할 듯 싶네요.
    그리고 제가 알기론 카이스트에도 패션디자인 계통 학과가 있는 것 같던데
    정말로 그쪽에 진지하게 생각이 생기면 아드님이 그 쪽 강의 한 번 들어가보던가 교수랑 상담 해봐도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똑똑한 아이들 다 의사 약사 만드는 거 별로에요.
    그 좋은 머리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면 좋겠네요.

  • 5. 상상 속
    '13.6.15 11:06 AM (121.129.xxx.103)

    상상 속은 디자이너 선생님...
    실제론 지치고 박봉이라 아는 동생 일때려치고
    공장다닙니다.

  • 6. 답글은 아니고
    '13.6.15 11:07 AM (220.255.xxx.158)

    우리때는 약대다니다가 재수해서 카이스트 가고 했는데, 세월이 바뀐걸까요...
    과학고 조졸에 카이스트 재학, 제가 약사지만, 아드님이 좀 아까운 느낌인데요.
    하긴, 요즘 젊은 약사중에는 스펙이 ㅎㄷㄷ인 분들 많긴 하더라구요. 왜 안정적이라는 곳에 무조건 몰리는지...씁쓸하네요.

  • 7. 카이스트에는
    '13.6.15 11:20 AM (220.76.xxx.244)

    산업 디자인학과가 있지요.
    지금까지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일단 대학은 졸헙하고 다른일 알아봐야 후회가 없을거 같아요.
    peet까지 하라고 부모가 밀어부친다면 저도 싫을거 같아요

  • 8. ...
    '13.6.15 11:20 AM (175.192.xxx.153)

    그래도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걸 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저 미대(디자인 전공) 나왔는데
    저희 교수님중 한분은 의대 다니다 방향 전환해서 디자인으로 바꾼거였어요.

    만약 의대 다니다 디자인 전공으로 바꾼다고 질문 올렸어도 엄청 반대 댓글 달렸겠죠??
    디자이너 박봉이다 어쩐다 하면서...

    근데 사실 의사보다야 대학 교수가 삶의 질 부분에서 훠씬 나은 삶 아닌가요?
    물론 잘 풀린 케이스이지만...

  • 9. 재녀
    '13.6.15 11:29 AM (211.114.xxx.129)

    220.76님 저도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 무조건 대전에 있기 싫답니다 ㅠㅠ
    제 생각에도 일단 졸업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는데 싫다고 하니
    일단 군대를 보내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이 몰래 학원도 알아보고
    이리저리 생각이 많습니다~~
    패션쪽 모를때는 하고 싶은일 하라고 할까도 생각했는데...
    흑흑 제 나이가 많아서 나도 내 노후 준비해야 하는데
    자식들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세월 보내려고만 하는지 ~~

  • 10. 오히려
    '13.6.15 11:31 AM (58.236.xxx.74)

    시장다니고 미싱 돌리다 보면 에어컨 나오는 사무실에서 펜대 굴리는 게 얼마나 편한지 알아서
    이후가 평화로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옷 파나 약 파나 결국 파는 건 마찬가지니까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 될 테고요.

  • 11. 서른살
    '13.6.15 11:32 AM (139.228.xxx.30)

    백수가 나 멋부리고 탱자탱자 놀고 다니다 나 꾸미는 거 좋아하니 패션 디자이너 되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직 겨우 스무살이고 지금까지 부모 형 말 고분고분 듣던 애가 처음으로 자기 하고 싶은 학원 다니게 해 달라는데 그 정도는 허락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2. 재녀
    '13.6.15 11:34 AM (211.114.xxx.129)

    114.207님 그럼 좋은 학원이라도 알려주세요?
    인터넷 찾아보니 사사다, 에스모드 이런데 나오네요~~
    혹시 학원 좋은데 아시는 분들 알주세요~

  • 13. 두리안
    '13.6.15 11:38 AM (183.96.xxx.165)

    미술쪽에 재능이 많은가요?
    미대 안나온 그것도 남자가 패션쪽 바닥부터 시작하기 힘들거예요.

    친구가 홍익대 산업디자인 나와서 삼성에서 하는 SADI 2년 마치고 미국 파슨스 패션스쿨갔어요.
    재능이 많은 친구였고 미국에서도 성적이 꽤 좋았던 걸로 알고요.
    미국의 유명한 패션업체에 입사하고 싶어했는데 영주권이 없으니 쉽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패션쪽 일은 3D 업종에 박봉이라는 거 조금만 들여다 보면 알 수 있어요.
    친구는 지금 미술학원 운영하면서 그럭저럭 돈은 많이 벌고 삽니다.

    아드님한테 미대 출신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패션을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알려달라고 해보세요.
    엄마가 알아보니까 일도 힘들고 더구나 남자한테는 더욱 쉽지 않고 박봉이라고 들었다.
    그건 감안하고 시작해보라고 하세요.
    정말 의지가 강한 친구면 오래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것 알고 금방 쌍수들고 나올 겁니다.
    본인 꾸미는 것과 직접 디자인하는 일은 다릅니다.

  • 14. ㅡㅡ
    '13.6.15 11:38 AM (122.32.xxx.214)

    일단 학원가서 어떤 걸 먼저 배우는지 알아보세요 미싱, 재단하는거 해보라고 해보심이 디자이너는 멋지게 일러스트 그려서 디자인하는게 아니라 일단 그게 적성에 맞아야 할듯...똑똑한 아드님이니 조금 늦더라도 본인한테 맞는길 찾아가실듯...

  • 15. 어머님
    '13.6.15 11:40 AM (139.228.xxx.30)

    패션 디자이너 되고 싶다는 아들이면
    어머니가 허락만 해 주시면 자기가 학원 알아보고 학원비 달라 하겠지요
    어머니가 설마 패션 디자인 학원도 알아보고 등록해 주시려고요?

  • 16. 에스모드
    '13.6.15 11:58 AM (175.223.xxx.246)

    방학중 일반학생 지원할 수 있는 워크샵이 있어요. 디자인으로 전공 바꾸고 싶은 학생들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에스모드에 알아보세요. 굉장히 인텐시브한 코스인데 코스마치고 편입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17. 디자이너인데요.
    '13.6.15 12:02 PM (121.130.xxx.100)

    요즘 패션쪽은 개인 디자이너들...... 포화상태입니다. 일명 인디디자이너라고들 하죠. 소규모 개인브랜드 하는 디자이너들 넘쳐납니다. 너무 많아서 경쟁 치열하구요. 패션을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본인 감각도 있어야하구요.

    브랜드취업의경우 대기업이면 물론 좋겠지만, 의류브랜드의경우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어느정도 직급이 오르면 모르겠지만 신입에서 3년차까지는 정말 힘들고 급여수준도 솔직히 별로구요.

    본인이 그리 원하고 좋아하는일이라면 일단 방학때 학원을 보내보세요.
    하지만 학원에서의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잣대가 되어선 안됩니다. 그건 명심하시길;;

  • 18. ..
    '13.6.15 1:02 PM (211.224.xxx.193)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거 잇으면 해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해보면 본인이 재능이 있는지 또는 재능이 있어도 그 쪽이 일하기가 너무 힘들거나 하면 다시는 그쪽으로 고갤 돌리지 않겠죠. 그리곤 본인이 다시 하게 된 일에 전념할거예요. 하지만 미리 누가 이렇다 저렇다 애기만 듣고 길을 접으면 평생 따라다녀요. 그래서 약대가서 약사하다가도 어느날 문득 저 꿈이 생각나 약사 접고 다시 패션쪽으로 방향을 돌릴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렸을때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거 있으면 다 해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 19. ..
    '13.6.15 1:17 PM (211.224.xxx.193)

    패션이랑 미술이랑 비슷한거 같아도 틀린거 아닌가요? 상관없는듯 한데요. 제주변 미대전공자 대부분은 옷을 아주 못입어요. 미술이랑 패션이랑 다르고 패션이랑 인테리어랑도 다르더라고요. 인테리어는 잘하는데 옷감각은 빵점도 있고. 포토그래퍼들이 대체적으로 패션감각은 좋더만요. 전 학교 휴학하고 애가 하고 싶은거 하게 한다에 한표 던집니다.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 다시 충분히 할 수 있잖아요. 몇년 사회 진출이 늦을 뿐이예요
    이태리 디자이너 아르마니 아시죠? 의대생였어요.

  • 20. 가슴이 시키는게 정답
    '13.6.15 1:34 PM (220.86.xxx.224)

    일단 해보게하세요.
    그게 천직일 수도 있어요.

  • 21. ...
    '13.6.15 2:27 PM (175.200.xxx.161) - 삭제된댓글

    전 전공바꿀때 혼자 학원 알아보러 다녔어요 . 방학되면 패션 학원 이나 학교 등등 알아보라고 하세요. 성실하고 똑똑한 아드님이니 믿어주시구요. 하고싶은거 그 때 못하면 맺힙니다 . 언젠가는 꼭 하려고 하거든요. 아드님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 22. ..
    '13.6.15 3:17 PM (218.148.xxx.50)

    적어주신대로 많이 힘든 분야인데,
    더 중요한 건 본인 의지랑 열정이에요.

    그리고, 인생의 여러단계에는 어떤 총량 같은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지 않으면 한참 후에 그 단계를 다시 밟겠다고 난리난리인 걸 몇 번 봐서...(당장에 저도..쿨럭;;)
    아직 어린 나이이니 경험삼아 해 보게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만만치 않은 분야니 아드님처럼 총명한 분들은 접으려면 빨리 접을거고, 아님 독하게 살아남아 성공하겠지요. ^^

  • 23. lemontree
    '13.6.15 4:30 PM (211.178.xxx.206)

    왜 패션디자이너가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라 하세요.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건 너무 다르고 이 업계가 보기엔 화려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공한 일부만 보지 말고 그 뒤에서 힘들어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ㅠ물론 어느 직업이나 그렇지요. 주위에너 이쪽 일 하는 사람을 찾아서 아드님과 만나게 해주세요. 정 없으면 에스모드 서울에 가서 입학상담이라도 받아보심이..
    저도 제 아이에게 니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하라고 해놓고 막상 백댄서하겠다고 해서 어찌나 기암을 했던지...
    아무튼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것이 아이 문제인가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얘기 나누세요.

  • 24. ...
    '13.6.15 9:50 PM (58.120.xxx.86) - 삭제된댓글

    패션디자이너 서정기씨 아세요?

    학부는 홍대 건축공학이었고, 미국 유학도 건축쪽으로 가셨는데, 부모님 몰래 패션디자인으로 바꿔서
    FIT수석 졸업하셨잖아요.

    아이가 재능이 있으면 밀어주시되, 패션쪽은 일단 유학을 가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뉴욕이나 파리쪽
    패션업체에 취직이 되어야 한국으로 들어올 때 메리트가 있던데요.

  • 25. ll
    '13.6.16 1:50 AM (115.140.xxx.10)

    일단 경험 해 보라고 하세요.
    학원은 아무 학원이나 가면 세월아 내월아 아까운 시간만 축납니다-학원 믿지 마세요.
    에스모드 여름 방학 특강 1달만 들어보면 할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처음 하는 사람은 이 과정이 함들지만 단 기간에 패션디자인이 무엇인지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비싸요. 그리고 준비물도 엄청 사야해서 돈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숙제를 못하므로 재봉틀도 필요합니다. (저녁에 문 닫아요). 그리고 디자이너 피팅 안되면 취업 안 됩니다. 물론 제일모직, 엘지,이랜드는 피팅 안되도 됩니다. 나이 많아도 안 됩니다.

  • 26. 걱정
    '13.6.16 6:59 PM (220.78.xxx.206)

    아드님이 무조건 대전에 있기 싫다는데 혹시 다른 이유가 없을까요?
    작년에도 카이스트 학생들이 많이 않좋은 일들이 있어서 걱정되네요.
    일단은 정 대전에 있기 싫으면 휴학을 하고 하고싶던 일을 하던지,
    일단 군대갔다와서도 아드님이 디자이너 쪽으로 간다하면 반대안한다고 구슬려 보세요.
    아드님이 카이스트 입학해서 얼마나 집에서 좋아 했을텐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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