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과 마음이 다른 시어머니

지난 세월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13-06-14 17:24:51

시댁은 잘 사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떤 기대감을 갖진 않아요.

다행히 잘 사셔서 저희가 부양하지 않아도 되고 생활비 드리지 않는걸로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 생각하면 좀 억울합니다.

결혼초부터 10년간

시어머니가 조금만 힘들다고 하면 용돈 드리고 선물 사드리곤 했어요.

그래도 젊은 우리가 적게 쓰는게 낫겠다.싶어서요.

그런데 살다보니 힘들다는게 그냥 시어머니 입에 붙은 말이구나.싶어요.

철철이 백화점 가서 명품 옷 사입으시고

해외여행은 봄,가을로 다니십니다.

집안 가구도 수시로 바뀌어 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시고 헬스며 수영이며 다니시며 정말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십니다.

그런데도 자식들만 보면

힘들다.돈없다.소리만 하십니다

그러면서 절더러는 이래서 좋겠다.저래서 좋겠단 얘기만 합니다.

차가 업어서 걸어다니면

"아유...너는 차없어서 걸어다니니 저절로 운동이 되어서 얼마나 좋으냐?"

애 업고 장보러 다니면

"애가 엄마랑 딱 붙어서 있으니 사랑이 저절로 생기겠다.얼마나 좋으냐?"

늘 이런식입니다.

어머님은 백화점가서 옷 사 입으시면서 제가 마트에서 옷 사입는다 했더니

"마트에서 옷사는 사람들 보니 참 좋아보이더라."

이러십니다.

한번은 남편이

"그럼 어머님도 마트가서 옷 사세요."

라고 대답했더니

"너나 가서 사입어라."이러십니다.

제가 가진 물건도 참 좋아보인다고 하길래

"그럼 하나 사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너네 친정에나 사드려라."이러시구요.

사실 속마음으로는 별로 좋지도 않은데 그냥 말로만 그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시어머니 얘기를 그대로 믿었던 시간이 많이 억울해요.

IP : 1.236.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13.6.14 5:26 PM (110.14.xxx.155)

    좀 얄밉네요
    시가 말은 다 흘려듣는게 좋더군요
    본인은 별로면서 포장해서 얘기하시네요

  • 2.
    '13.6.14 6:12 PM (211.225.xxx.38)

    원래 저런 여자들이 있어요 222
    그런 여자를 우연히 시어머니로 만난 것일뿐..
    속마음과 말이 다른 사람...
    님물건 좋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자기 돈없다 힘들다는 것도 거짓말...습관처럼 몸에 배였죠..
    한번씩 간간히 진짜 속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 보면...사람이 달리 보이죠...
    저도 그런 어른 주위에 있어요...겉과 속이 다른 사람...

  • 3. ㅍㅍㅍ
    '13.6.14 10:16 PM (121.200.xxx.15)

    제 주변에도 저런 스탈 있어요

    아주 말이 은쟁반에 옥구술입니다

    어쩜 그리 말을 잘 하는지

    본인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만 번지르 ''''' 처음 몇번은 깜빡속았어요

    근데 가만보니 완전 여우과에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317 상추 왕창 소모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가요?? 10 .. 2013/06/17 1,639
264316 눈밑 아이새도우 어떤것 쓰세요? 1 화사하게 2013/06/17 1,157
264315 목동아파트 단지..족발 배달 맛있게 하는곳.. 3 추천부탁.... 2013/06/17 735
264314 남편 포기하고 사시는 분 어찌하면 그리 되요? 9 애기엄마 2013/06/17 3,723
264313 인천공항 검역소같은곳에서 일하고 싶으면 공무원시험봐야하나요? 1 양파깍이 2013/06/17 1,098
264312 유재석 토크박스때부터 본분 안계신가요? 10 2013/06/17 1,485
264311 살림정리해 주신다는 분 6 연락 2013/06/17 1,700
264310 얼굴이 울긋불긋에곳곳에 좁쌀 만한게 잔뜩 8 가려워벅벅 2013/06/17 1,800
264309 중학교 공개수업에 아이가 좀 못하면 가기 싫은가요? 11 .. 2013/06/17 1,943
264308 50대 초, 폐경 10개월인데 영양제....ㅠㅠ 4 영양제 2013/06/17 3,308
264307 인도 요리 커리 종류 추천 좀 해주세요. 7 ^^ 2013/06/17 1,970
264306 토요일이 제생일이였는데 식구들무관심에 8 사는게뭔지... 2013/06/17 868
264305 소액결제 사기 환불 받았네요 3 코 베이지 .. 2013/06/17 1,102
264304 소변이 끈끈하고 색이 탁하면 단백뇨인가요?? 5 .. 2013/06/17 2,200
264303 1등급,2등급은 내신,수능 합해서인가요? 7 성적 2013/06/17 1,330
264302 오이지 일주일만에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요? 2 2013/06/17 838
264301 타이어 교체 어디서? 6 타이어 2013/06/17 1,535
264300 욕조를 교체해달라고 하는데.. 2 .. 2013/06/17 1,356
264299 검버섯 잘 하는 곳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서울 중구~종로~서대문.. 1 2013/06/17 939
264298 예금금리가 어찌될까요? 미국출구전략? 이런거랑 상관있을지.. 2 ... 2013/06/17 1,469
264297 집에 도둑이 들어서 잡았는데. 30 질문 2013/06/17 17,572
264296 누가 미친 것인지.... 1 정신병 2013/06/17 891
264295 매실 장아찌 담글때 매실 뭘로 쪼개시나요? 6 매실 2013/06/17 1,270
264294 40중반 아줌마 인데요 아이폰 쓰기 어렵지 않을까요? 13 나도 갖고싶.. 2013/06/17 1,568
264293 어이없는 문자하나 받았는데요 10 ........ 2013/06/17 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