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교와 편애를 일평생 즐기시는 시어머님....

또 마음이 지옥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13-06-14 13:50:39

제목 그대로에요.

이런 시어머님때문에 진짜 미칠거같아요.

남편의 성장시절이야 제가 직접 보질않았으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혼후 조금씩 밝혀진(?) 이야기들은 정말 기가막힐 정도에요.

 

결혼후에도 좀 이상해서 머리가 갸우뚱 거려진 일들이 많았지만,

저혼자만의 느낌인가하고 생각했던적도 많았어요.

그러다 점점 다른형제와의 확연히 비교가 되는 편애에 친정부모님도

제게 혹시 *서방 입양된 아들이 아니냐..?이런 말씀까지도 나오게 되었어요.

 

저 결혼후 얼마지나지않아 동서를 보게되었는데,그때도 두 며느리간의 비교가

어마어마하셨지요.저보다는 밑의 동서가 체질적으로 스트레스를 더 못참는 성격

이었는지 몇년을 참지못하곤 그냥 이혼을 해버리더군요.

지금서 얘기지만,저도 아마 그때 제 마음을 다잡지못했더라면 쌍으로 두 며느리가

이혼을 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동서가 나가고..몇년간은 비교할 며느리가없이 제가 갑자기 홀며느리가 되어

버리니 이젠 딴집 며느리들과의 비교를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하시더라구요.

물론 나름의 내공이 저도 쌓여서 신혼때와는 달리 그 대처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생겼지만,

거기에서부터 오는 스트레스는 역시 사람을 가끔씩 미치게만드는 주범이 되더라구요.

아들들도 엄청나게 편애하고 비교하는 분인지라 형제들끼리도 그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자란

사람들답게 사이가 무척 좋질 않아요.

 

시간이 흘러서 시동생이 사귀는 여자가 생겼어요.

첫 결혼때보다 조건이 아주 많이..첫동서와는 비교를 하지못할 정도로 조건이 좋은 여자에요.

준비~~~~!!!!

땅~~~~~~~~~~~~~~~~~~

저희 어머님..

그동안 기다렸다는듯이 가만히 있는 저와 또 비교질(이젠 질..자를 붙일게요..)을 시작하시네요.

아직 살림을 차린것도 아니고,그야말로 만나지 몇 달도 안되는 그런 사람인데도 저와 대놓고

비교질을 하시네요.

저...이젠 흥분하지 않으려구요.

결혼후 너무 이상한 시댁분위기와 요랬다저랬다 하루에도 백번씩 바뀌는 심리상태를 지니신 희한한

어머님덕에 제가 건강이 많이 약해졌어요.

큰 수술도 한번 받았고...신경성으로 여기저거 작은 골병들이 생겨서 나름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이런 이야긴 가능하면 어머님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노력은 하는데,그래도 웬만한건

나중에라도 어머님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병 주신 분은 그쪽인데 돌아오는 말은 비수가 되어 늘상 제 가슴을 겨누세요.

그래서 여자는 튼튼한 사람이 들어와야 남편일들도 잘 되는거다...

걘 누구닮아 갈수록 골골이냐...

단 한번도 먼저 제 건강을 걱정해주신적이 없으신 분이세요.

전 바라지도 않구요.

그게 제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걸 조금씩 깨달았거든요.

 

올 해가 가기전에 새동서가 들어올텐데...걱정이에요.

아니,제 걱정이 아니라 새동서 걱정이요.

이런 천연기념물적인 시어머님이 계신 시댁인데 잘 적응할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에요.

하~

저 바보맞죠~~?

형을 개똥보다 더 못하게 생각하는 못된 시동생이 선택한 사람이고,

그런 못된 시동생을 또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왜 오지라퍼마냥 걱정을 해주지요..?

지금이야 모든게 핑크빛 월드~

그런 이상요상한 시어님도 좋아보이는지 새 동서자리의 여자도 저희 어머님께

입안의 혀처럼 너무너무 잘(?)하고 있어요.

사실,너~무 애쓰게 오버하는게 제 눈에 보여요.

그래서인가요...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제게 또 또 비교질을 해대시기 시작하시네요.

사람이 비교를 하려면 적어도 저처럼 강산이 한번 지난다음에 비교를 해보시던지요...ㅉㅉ

 

마음을 비우고,

가능하면 마음을 늘 평안하고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애쓰며 살고있어요.

근데도,오늘같이 갑자기 시어머님의 얼굴이,목소리가 떠올라 82언니 동생들께 이렇게

하소연을 하는데도...생각만인데도...쫌전에 맛있게 먹은 점심이 체하네요...

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좀더 저를 지키며 사는것일까요~

말대답 따박따박 하는 젊은 혈기의 신혼때도 지났구요,

이젠 좀 초월하며 살고싶은데 많이 힘드네요...

언제나 노력하며 산다고는 하지만 내공이 많이 부족함을 시시때때로 느껴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지겹고,

따분하고,

외롭고,

신물이 나는 그런 분과 앞으로 몇십년을 어찌 얼굴뵈며 살아야할지 가슴속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아파요..

ㅠㅠㅠㅠㅠㅠ

IP : 125.177.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4 2:11 PM (121.172.xxx.200)

    시어머님이 비교의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원글님께서 먼저 선수 치셔서 비교를 하시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남의집 시어머님 시아버님이 어떻다 저떻다 하고 비교를 먼저 해보심이 어떨런지...

  • 2. 원글이
    '13.6.14 2:22 PM (125.177.xxx.76)

    아...저도 제 정신적인 상담가가 24시간 제 옆에 대기해있다면 좋겠단 생각
    자주 해요..ㅠㅠ
    그리고 예전에 안부전화 드렸을때 비교를 해서 말씀드린건 아니었는데,
    딴분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곧바로 나 바쁘다~이러시면서 전화기가 부숴지는 소리를 내고
    바로 끊으셔서 너무 황당했던 기억이 있어요...

  • 3. 잘됐네요.
    '13.6.14 2:30 PM (58.236.xxx.74)

    눈치 없는 척하고, 월 천만원 벌어 손자 영유 보내주는 약사 시어머니,
    부부가 은퇴이민 가버린 친구 시부모님 이야기 좀 하세요.
    줄줄이 사탕으로요.
    본인이 당해봐야 자신이 흡혈귀라는 걸 알죠.

  • 4. 그냥
    '13.6.14 2:31 PM (122.36.xxx.73)

    남편분과 이야기해서 시부모님을 뵙지 마세요.지금 님이 새로 들어올 동서걱정할때입니까? 안부전화는 왜해요? 뻔히 어떤 상황이 될줄 알면서 또 그 상황으로 자신을 밀어넣는거야말로 바보같은 짓이에요.이제 좀 벗어나세요.부모님께 연락안해도 죽지 않아요.동서 들어오는 즉시 전화도 말고 찾아가는 것도 말고 돈주는 것도 하지마세요.그 잘난 동서한테 시동생한테 효도받으세욧!!!! 한마디가 그리도 어렵단 말입니까.....

  • 5. ,,,
    '13.6.14 2:37 PM (110.14.xxx.9)

    남편이 그런사람이라면 못살지만 시모인데 어때요, 같이사는것도아니고,,
    마인드컨트롤,,, 무시하세요, 개무시
    귀담아듣지말고 속으로 구구단을 외우세요

  • 6.
    '13.6.14 3:20 PM (211.225.xxx.38)

    님도 똑같이 하세요...
    시부모가 됬든, 내부모가 됬든...나쁜 사람들한테는 똑같이 대해주세요...기브앤 테이크..

    다른 시모들이랑 비교해서 면전에서 시모 무안줘버리세요.. 그래서 화내고 삐지면 가지마세요...잘난 시동생이랑 두번째 동서랑 잘 지내시라고 하고, 님네는 빠지세요..
    사실 시어머니 신경 많이 안쓰고 사는게 젤 속편해요...결혼해서 각자 살림하는데, 시어머니가 뭐가 그리 중요한 존재라고 신경을 쓰세요..거슬리면 되도록 안보면 되요...봐도 말섞지말고...
    그냥 인간관계, 결혼으로 생긴 또하나의 인간관계일 뿐이에요...너무 신경안써도 되요...
    싫은 사람 자꾸 보고 생각하면, 없던 병도 생겨요...ㅡㅡ;;

  • 7. 바람돌이
    '13.6.14 4:00 PM (219.251.xxx.152) - 삭제된댓글

    되도록 마주치지 않는다...
    마주쳐도 되도록 말섞지 않는다....
    원글님이 먼저 사셔야지요. 가정의 평화위해 원글님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지 마세요

  • 8. 원글맘
    '13.6.14 4:16 PM (125.177.xxx.76)

    조언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맞아요~
    제 건강이 먼저죠~ㅠㅠ
    정말 목소리만 들어도,얼굴만 봐도 스트레스게이지가 백만점을 찍곤하는데 앞으론 가능하면 그냥 말섞지말고 살까봐요.
    근데 눈치도 엄청 빠르셔서 거꾸로 그런 제 마음 읽으시고 억지로 자꾸 말시키고 그러실까봐 그것도 은근 걱정이에요. 자주 가진않지만 여튼 님들이 알려주신대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아...아까 생각한것만으로도 식사한거 체해서 배탈나고 완전 고생했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417 공부 잘하는 아이 둔 어머니들 엄마들 관계는 어떠세요? 7 2013/06/17 3,459
263416 토요일 아이 카카오스토리 욕설댓글 이요.. 후기입니다. 4 토요일 2013/06/17 2,044
263415 2년된 핸드폰 바꿀 시기일까요? 8 나무 2013/06/17 1,096
263414 매일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대체 과일로 뭐가 좋을까요? 4 과일 2013/06/17 2,290
263413 오천원으로 할수있는 선물이뭘까요? 24 도대체 2013/06/17 8,857
263412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 합니다.*^^* 1 카루소 2013/06/17 798
263411 차량 사고 ........ 2013/06/17 463
263410 너무 화가나서 미칠거 같아요 4 화를 다스리.. 2013/06/17 2,733
263409 사이판 월드리조트 가려고 하는데요 1 ㅇㅇ 2013/06/17 728
263408 통으로 담글때랑 쪼개서 담글때 설탕양 1 매실 2013/06/17 598
263407 저는 제가 요즘 불면증 걸린줄 알았어요.. 1 불면증 2013/06/17 1,165
263406 반창에 긴커튼 이상할까요? 3 ... 2013/06/17 822
263405 지금 노약자석에 앉아서 울고 있어요.. 80 서러움 2013/06/17 19,316
263404 이 시간에 혼자인 분 2 실미도 탈출.. 2013/06/17 588
263403 운이 좋은 사람들은 그냥 타고난걸까요?? 26 .. 2013/06/17 24,582
263402 의사 vs 민간요법 12 궁금이 2013/06/17 1,346
263401 아까 헬스체조 글 지웠나봐요? 1 ........ 2013/06/17 797
263400 제주 수학여행 올레길 가면 운동화챙겨야겠죠? 5 ᆞᆞ 2013/06/17 617
263399 화상영어 토크 스테이* 추천인 부탁드려요~ ^^ 2013/06/17 372
263398 빈폴세일은 미리 안알려주나봐요. 4 ... 2013/06/17 1,249
263397 2학년 아이 윗 앞니가 비뚤어져 나오는데요. 4 초등2학년 2013/06/17 1,101
263396 전세기간 중 집주인이 바꼈는데.. 계약서 쓰자고하네요 3 작성자 2013/06/17 1,336
263395 이런 전세 안전할까요? 3 조언 부탁드.. 2013/06/17 776
263394 민주당 지지율 아직도 두자리인가요 ? 3 .. 2013/06/17 476
263393 인천공항에서 발렛시키면 들어갈때 비 안맞을수있나요?? 5 2013/06/17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