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편이 7개월 아들에게 하는 걸 보면 연애시절 생각나요.
아침에 눈 떠 아이를 온몸으로 안으며 눈마주치고 사랑해 나지막히 말해주고
양볼에 뽀뽀 쪽.
꼭 안고 아기 머리를 자기 가슴에 파묻은 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정말 사랑스럽고 소중하다는 듯한 표현을 온 몸으로, 눈빛으로 하네요.
그런데.....
이제 저에겐 안그런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표현하지만 이젠 뭔가 장난스러움마저 묻어나고 쌩뚱맞을때도 있고
예전만큼 스킨쉽도 훨 줄어들었구요.
연애때의 절절하고 애틋한 그런 느낌은 확실히 덜하죠.
근데 그건 저역시 남편 대할때 마찬가지에요..
서운한게 아니라요. 오히려 너무 좋아요.
저는 어린시절 새엄마 밑에서 자랐고 또 아빠는 역할을 잘 못해 부모사랑을 제대로 모르고 자랐어요.
그런데 남편이 아이에게 저리 하는걸 보니 이제야 뭔가 제게도 충족되는 것 같고
대리만족이 되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마치 제가 어린시절로 돌아가 아빠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