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점입니다.

어쩌면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3-06-13 18:40:55
제가 친구가 없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스펙이나 뭐 그런것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세살 정도 어린 동네 엄마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고 얼굴도 이쁘고(좀 뜬금 없네요;;) 어쨌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의존을 하게 되었지요. 저보다 어리지만 언제나 존대하였습니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같이먹고. 격려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 좋은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자기가 알던 사람에 대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늘 혼자고 자신감도 없이 주눅이 들어있던 이였는데 자신의 용기와 격려 덕분에 많이 건방져 졌다고... 그러면서 든 그 건방짐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놀 친구가 없으니
약속 장소를 항상 자기(그 엄마)위주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변하더니 이 엄마보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해서 놀랬었다고...
저 그말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사람은 그런 오만함으로 나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었던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렇겠구나...
어설픈 동정은 분명히 자만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조건없는 관심과 진심이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죠.

저도 이사를 오고 그 엄마도 이사를 가서 자주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 엄마는 먼저 전화하는 것을 커다란 수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필요 하면 먼저 연락 합니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갑을 관계는 조금 제쳐두어도 되지 않을까요

IP : 1.245.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7:32 PM (211.176.xxx.112)

    그 글 쓴 분과 님이 언급한 '그 엄마'는 비슷한 부류라는 느낌입니다. 동정심이라는 감정은 양날의 칼이죠.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 팔을 뻗어 그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가 있고 같이 넘어져 주는 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자가 그 넘어진 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074 인도에서 공부하고 온 요가강사입니다. 질문있으신가요? 87 yogi 2013/06/18 12,455
265073 호두 씻어드세요 ㅠㅠㅠㅠㅠㅠ 10 우악 2013/06/18 5,789
265072 아웅~~~맥주 마시고 싶은 밤이네요 ㅜ ㅜ 1 다이어튼낼부.. 2013/06/18 391
265071 딩크족에게 궁금한거있나요? 33 동참 2013/06/18 3,857
265070 먹는물 생수만 드시나요? 4 // 2013/06/18 729
265069 애없는 이혼남이랑 결혼한 초혼 11년차.. 질문 있으실까요? 17 술김에 2013/06/18 14,651
265068 무뚝뚝한 남편의 말한마디때문에 온종일 기뻤네요. 7 동동 2013/06/18 2,202
265067 일룸 카드할부 되나요? 1 일룸 2013/06/18 1,242
265066 아이 여름방학이 한달도 안되네요. 다른학교도 그런가요 4 초등 2013/06/18 789
265065 만21개월 애엄마입니다 질문받아요! 3 애유엄브 2013/06/18 647
265064 엄청 시원한 콜라가 먹고싶어요 5 아임 떨띠 2013/06/18 625
265063 외고-서울대-대기업다니는 30대 여자여요. 물어보세요. 141 ... 2013/06/18 26,774
265062 앙큼한 토끼처럼 생긴 손예진외모로 한평생살아보고싶어요 7 오호통재라 2013/06/18 1,972
265061 무지외반증 수술을 3년전에 받았습니다. 21 .. 2013/06/18 11,966
265060 제습기를 빨래 말릴때 사용해도 되나요? 9 잘될거야 2013/06/18 1,872
265059 경남 거창으로 이사 가려고 하는데요. 1 아파트 2013/06/18 878
265058 제습기없는데 물먹는하마 여러개놓아도 효과있나요? 4 살빼자^^ 2013/06/18 2,502
265057 (물어보세요) 외국계은행 근무중입니다. 경력 10년 넘었구요. 18 무엇이든 2013/06/18 7,511
265056 초등교사입니다. 질문 받아요~^^ 68 좋은교사 2013/06/18 10,929
265055 청담동 웨딩업계에 대해 궁금한 점 물어보세요.(컨설팅,웨딩업계 .. 39 결혼준비 2013/06/18 4,365
265054 어제 우연히 구가의 서 보고 재밌길래... 6 다시 본 내.. 2013/06/18 1,042
265053 할아버지가 얼마 안남으셨는데 너무 힘들고 일상에 집중이 안되네요.. 6 .... 2013/06/18 871
265052 닥터 자르트 화장품 어떤가요? 2 백화점서 2013/06/18 1,003
265051 방금 구가의서 3 흐르는강물 2013/06/18 1,457
265050 아이패드 미니 이벤트 업어왔습니다. 1 아민초 2013/06/18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