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점입니다.

어쩌면 조회수 : 916
작성일 : 2013-06-13 18:40:55
제가 친구가 없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스펙이나 뭐 그런것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세살 정도 어린 동네 엄마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고 얼굴도 이쁘고(좀 뜬금 없네요;;) 어쨌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의존을 하게 되었지요. 저보다 어리지만 언제나 존대하였습니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같이먹고. 격려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 좋은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자기가 알던 사람에 대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늘 혼자고 자신감도 없이 주눅이 들어있던 이였는데 자신의 용기와 격려 덕분에 많이 건방져 졌다고... 그러면서 든 그 건방짐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놀 친구가 없으니
약속 장소를 항상 자기(그 엄마)위주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변하더니 이 엄마보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해서 놀랬었다고...
저 그말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사람은 그런 오만함으로 나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었던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렇겠구나...
어설픈 동정은 분명히 자만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조건없는 관심과 진심이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죠.

저도 이사를 오고 그 엄마도 이사를 가서 자주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 엄마는 먼저 전화하는 것을 커다란 수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필요 하면 먼저 연락 합니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갑을 관계는 조금 제쳐두어도 되지 않을까요

IP : 1.245.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7:32 PM (211.176.xxx.112)

    그 글 쓴 분과 님이 언급한 '그 엄마'는 비슷한 부류라는 느낌입니다. 동정심이라는 감정은 양날의 칼이죠.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 팔을 뻗어 그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가 있고 같이 넘어져 주는 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자가 그 넘어진 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62 여자 아나운서 가슴 노출 할뻔한 사고 우꼬살자 2013/09/27 2,187
302661 물 많이 마시면 머릿결 좀 좋아질까요? 3 .. 2013/09/27 1,810
302660 활동 종료 앞둔 방송공정성특위..아무 성과 없이 이대로 끝? 0Ariel.. 2013/09/27 563
302659 알수가 없어요 왜? 2013/09/27 423
302658 이 사진 넘 웃기지 않나요? 아 놔... 10 ... 2013/09/27 4,854
302657 37평 살다가 24평으로 이사 앞두고 한숨만 나와요. 8 .. 2013/09/27 5,402
302656 코스*코에 네스퀵 스틱 있을까요? 1 ... 2013/09/27 502
302655 기분 좋은 연봉 계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힘들어서.... 2013/09/27 769
302654 어제오늘 겪은일 적어볼께요 1 ..... 2013/09/27 911
302653 여학생교복 구두 어디서 구입하나요? 1 가을 2013/09/27 1,178
302652 산모선물 좀 봐주세요.. 3 콩이 2013/09/27 819
302651 FX사업, 朴도 돌려세운 보이지 않는 손은? 2 갑-을 뒤바.. 2013/09/27 1,336
302650 철학입문서 추천부탁드립니다. 9 초4딸 2013/09/27 1,114
302649 남편생일 선물 보통 뭐해 주시나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9 의견좀 2013/09/27 7,929
302648 뽕 좀 있는 스포츠브라 있을까요? 4 브래지어 2013/09/27 2,521
302647 백윤식 여친A씨 오늘 오후2시 충격적인 사실 폭로하겠다 회견자청.. 38 ... 2013/09/27 24,395
302646 장터에 무화과가 나왔는데,, 13 요새 2013/09/27 2,623
302645 친한동생이 출산했는데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2 dd 2013/09/27 596
302644 켄** 커피메이커 색깔좀 골라주세요. 커피메이커 2013/09/27 811
302643 언니의 방식이 맞는걸까요? 3 ㅇㅇ 2013/09/27 1,091
302642 정치 무관심하면, 결국 국민들은 잡아먹히고 만다 6 정의구현사제.. 2013/09/27 1,296
302641 교학사 교과서 저자 절반 "필진서 이름 빼달라".. 3 역사 2013/09/27 1,133
302640 거대 사기질을 가능케하는 구조 10 뻥이다, 뻥.. 2013/09/27 1,253
302639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아이스소다 2013/09/27 362
302638 20만원 용돈” 50 60대 몰표 요인 1 이플 2013/09/27 1,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