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점입니다.

어쩌면 조회수 : 899
작성일 : 2013-06-13 18:40:55
제가 친구가 없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스펙이나 뭐 그런것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세살 정도 어린 동네 엄마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고 얼굴도 이쁘고(좀 뜬금 없네요;;) 어쨌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의존을 하게 되었지요. 저보다 어리지만 언제나 존대하였습니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같이먹고. 격려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 좋은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자기가 알던 사람에 대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늘 혼자고 자신감도 없이 주눅이 들어있던 이였는데 자신의 용기와 격려 덕분에 많이 건방져 졌다고... 그러면서 든 그 건방짐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놀 친구가 없으니
약속 장소를 항상 자기(그 엄마)위주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변하더니 이 엄마보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해서 놀랬었다고...
저 그말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사람은 그런 오만함으로 나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었던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렇겠구나...
어설픈 동정은 분명히 자만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조건없는 관심과 진심이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죠.

저도 이사를 오고 그 엄마도 이사를 가서 자주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 엄마는 먼저 전화하는 것을 커다란 수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필요 하면 먼저 연락 합니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갑을 관계는 조금 제쳐두어도 되지 않을까요

IP : 1.245.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7:32 PM (211.176.xxx.112)

    그 글 쓴 분과 님이 언급한 '그 엄마'는 비슷한 부류라는 느낌입니다. 동정심이라는 감정은 양날의 칼이죠.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 팔을 뻗어 그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가 있고 같이 넘어져 주는 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자가 그 넘어진 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083 냉동실에 넣어둔 김 구워도구워도 왜 눅눅한건지요 1 눅눅한김 2013/06/13 879
263082 5학년때 음모 나면 성조숙증 검사해서 주사 맞혀야 할까요? 6 고민맘 2013/06/13 7,346
263081 옆집 인테리어 공사 소리가 너무 심해요 7 스트레스 2013/06/13 1,913
263080 영어고수님들 어떻게 하면 스피킹을 잘 할 수 있을까요? 2 55 2013/06/13 909
263079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어쩌죠? 4 흠냐 2013/06/13 2,799
263078 빌라매매 5 솜이 2013/06/13 1,409
263077 밥이 왜 항상 맛없게 될까요? 13 sks 2013/06/13 1,701
263076 중고 가구 좋은 가격에 사주는 업체 추천해주세요 2 가구교체 2013/06/13 976
263075 아래 조리원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8 ..... 2013/06/13 2,280
263074 화재보험 가입하셨나요?? 2 화재 2013/06/13 499
263073 노무현재단에서 손글씨엽서 쓸 자원봉사자 모집 (자택참여 가능) 4 하고프다 2013/06/13 1,303
263072 해독쥬스 별로 반응이 없어서요. 10 해독쥬스 2013/06/13 3,205
263071 깨진 계란 그냥 드시나요? 3 민감 2013/06/13 3,772
263070 청주대신 법주 써도 되나요? 3 요리할때 2013/06/13 1,444
263069 내용없어요 3 드러워서 2013/06/13 791
263068 법륜스님의 오늘 메세지 '화' 4 클라우디아 2013/06/13 1,884
263067 친구부부가 놀러왔는데, 집주인이 지들끼리 먹겠다고 몰래 배달시킨.. 50 못난이 2013/06/13 17,897
263066 중1아이들 스킨쉽이 뭔줄 아는 건가요? 8 난감 2013/06/13 2,786
263065 옷에 묻은 올리브유... 1 기름 2013/06/13 930
263064 엄마의 연애를 알게 되었을때. 6 에휴 2013/06/13 2,980
263063 소금 어떤거 드세요?? 철일염이 갑인가요? 2 소금 2013/06/13 874
263062 베스트글보고.. 남남될 것 같다는 .. 저도 남편때문에 울화통 .. 5 .. 2013/06/13 1,383
263061 서양인들은 동양인을 볼때 13 ........ 2013/06/13 9,057
263060 2004년 73억 수사기록, 전두환 비자금 밝힐 '비밀의 문' 샬랄라 2013/06/13 504
263059 쿠팡에서 해외여행 가보신분? 3 쿠팡 2013/06/13 3,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