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점입니다.

어쩌면 조회수 : 878
작성일 : 2013-06-13 18:40:55
제가 친구가 없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스펙이나 뭐 그런것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세살 정도 어린 동네 엄마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고 얼굴도 이쁘고(좀 뜬금 없네요;;) 어쨌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의존을 하게 되었지요. 저보다 어리지만 언제나 존대하였습니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같이먹고. 격려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 좋은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자기가 알던 사람에 대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늘 혼자고 자신감도 없이 주눅이 들어있던 이였는데 자신의 용기와 격려 덕분에 많이 건방져 졌다고... 그러면서 든 그 건방짐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놀 친구가 없으니
약속 장소를 항상 자기(그 엄마)위주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변하더니 이 엄마보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해서 놀랬었다고...
저 그말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사람은 그런 오만함으로 나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었던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렇겠구나...
어설픈 동정은 분명히 자만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조건없는 관심과 진심이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죠.

저도 이사를 오고 그 엄마도 이사를 가서 자주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 엄마는 먼저 전화하는 것을 커다란 수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필요 하면 먼저 연락 합니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갑을 관계는 조금 제쳐두어도 되지 않을까요

IP : 1.245.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7:32 PM (211.176.xxx.112)

    그 글 쓴 분과 님이 언급한 '그 엄마'는 비슷한 부류라는 느낌입니다. 동정심이라는 감정은 양날의 칼이죠.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 팔을 뻗어 그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가 있고 같이 넘어져 주는 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자가 그 넘어진 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817 식곤증이 위 기능 저하되면 심한가요 4 ........ 2013/07/05 1,979
270816 “나를 보호하지 않으면 친박 X파일 공개할 수도” 4 원세후니 2013/07/05 2,041
270815 은퇴한부모님 한달 300만원이면 어느정도의 삶을 사실 수 있을까.. 13 .. 2013/07/05 4,847
270814 30초 아이스크림 만들기 1 자갈치아지매.. 2013/07/05 719
270813 좋은 클래식연주나 노래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추천부탁드려요~ 7 음악영화 2013/07/05 1,247
270812 커피생산국에서도 임산부는 커피를 안마실까요? 11 음. 2013/07/05 2,205
270811 진짜 간단한 레시피로 오이지 담가보셨나요? 11 오이지 2013/07/05 2,424
270810 아고라에서도 난리네요 1 인성 2013/07/05 2,121
270809 형부보다 나이 많은 내남편..형부를 어떻게 부르죠? 32 에고고 2013/07/05 10,180
270808 렛미인에서 주걱턱녀 완전 아나우서급으로 변신....충격적이네요 13 change.. 2013/07/05 4,585
270807 쿠팡 쿠폰 사용했는데 미사용이라고 떠요 6 o 2013/07/05 2,274
270806 40중반 남편 암보험 어떤 상품 많이 가입하셨어요? 4 블랙 2013/07/05 496
270805 서유럽 여행을 갑니다. 필요한 준비물 뭐가 있을까요? 20 문의 2013/07/05 12,345
270804 중3 남자아이 ........ 2013/07/05 550
270803 자두는 언제쯤 맛이 절정인가요? 2 masca 2013/07/05 1,127
270802 배드민턴을 그만둬야할까요? 흑흑-무지외반증 고민- 1 2013/07/05 1,102
270801 초밥 먹을때 나오는 마늘 만드는 법 아시면 알려주세요 12 마늘 2013/07/05 7,558
270800 딸아이, 제가 잘못한건가요? 15 짜증 2013/07/05 3,478
270799 한국사지킴이 100만대군 서명부탁해요 14 오늘을열심히.. 2013/07/05 585
270798 제가 바보짓하고 있는걸까요? 휴학하려고 하는데... 11 은서 2013/07/05 1,591
270797 세입자의 과실은 어디까지일까요? 9 집주인 2013/07/05 1,682
270796 대학성적 문의할께요 4 이미옥 2013/07/05 1,030
270795 시판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최강은 뭘까요??.. 실리 2013/07/05 487
270794 홈쇼핑에서 인견침구를 구입했는데요 17 덥다 2013/07/05 4,149
270793 시원한 선풍기 추천해주세요 3 우주맘 2013/07/05 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