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와 자식의 대결 구도가 되어..

쪽지편지 조회수 : 623
작성일 : 2013-06-13 17:14:22

이런 구도가 됐네요,지금 우리 집이..

제가 구속을 싫어하는 편이라 그 동안 애들 공부해라 ,행동 어찌해라 크게 단속 안 했어요.

자유롭게 해 주면서 아빠가 잘 이끌고 아이들이 잘 해 주길 바랬죠.

그 동안은 운이 좋았는지 잘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긴데 애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합니다.

작은 애는 공부 해라 하면 책 사야 된다 이 말이 먼저 튀어 나옵니다.

집에 무수한 책들 있는데 상관 없고 공부하려고 하면 새 책이 필요한 가 봅니다.

그리고 사 와서는 한번 펼쳐 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 잡고 음악 듣고 친구랑 카톡 하고 시간 보냅니다.

중학생이지만 제가 하도 답답해서 맛있는 거 사 주면서 몇 시간 공부하고 어떻게 하자 서로 약속까지 하고 시켜 보는데도 대답은 잘 해 놓고 목욕을 한다, 뭘 한다 하면서 결국 2시간 정도 시간 잡은 거 다 보내고 그냥 잡니다.

도데체 책상에 앉는 꼴을 못 보겠어요, 그러니 너무 화가 나네요.

요즘은 학원이 숙제도 안 내 주는지 숙제 조차 안 하고 빈둥 빈둥..

그러다 결국 어제 제가 폭발해서 언성을 좀 높였습니다.

큰 아이는 아빠한텐 공손한데 제겐 반말 찍찍하면서 제가 뭐라 하기만 하면 어디 모자란 애 나무라듯이 엄마에게  달려들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질이라 제가 뼈가 시리고 울화통이 터져서 ..

동생은 공부라곤  안 하고 밖으로 친구들이랑 돌고 피시방 가고 그저 빈둥빈둥 노는 거..

작은 애 야단 치고 있는데 큰 애 집에 들어오다 얘까지 같이 싸잡아 야단 쳤더니 왜 내게 그러냐고..

아이의 나쁜 말 습관에 더 멍든 마음이라 오늘 한번 터뜨려 한번 얘기 해 보자 싶더군요.

남편도 항상 애들에게 불만이 있던 터라 제 편을 들며 주거니 받거니 애들에 대한 불만을 얘기 했죠.

그랬더니 작은 녀석이 갑자기 벽을 쾅 치네요.기가 막혀서..

그 동안은 우리가 뭐라 하면 애들이 반항하고 대들고 해도 들어주고 대화라 생각하고 주거니 받거니 받아줬어요.

근데 부모가 무슨 호구인지 돈만 쓰고 학생으로서 자식으로서 할 행위를 전혀 안 하잖아요.

부모가 뒷바라지 하고 하는 것도 애들이 싹이 보이고 이쁜 구석이 있어야 할 맛이 나지요.

이건 지들이 상전인 냥 펑펑 돈 쓰면서 부모를 뭐 같이 보고..

고등학교까지 마치면 알아서 살아라, 계속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 보이면 더 이상 못 봐준다, 우린 너희 호구 아니다.

너희가 자식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어떻게든 뒷바라지 해 주고 돕겠지만 이건 아니다 그랫어요.

물론 우리도 헛점이 많고 애들에게 불만스런 모습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자랄 때처럼 부모에게 잘 하기는 커녕 조금의 도리도 안 하네요.

오직 학생으로서 성실한 모습만 보여도 이런 마음이 안 들텐데요.

아니 어릴 때 공부 좀 못해도 그저 선하고 예뻤던 그 모습만이라도 보이면 그저 안아 줄텐데요.

자식이라서 무조건 사랑이야 하던 마음도 이젠 지치네요. 조금만 이 엄마 마음을 좀 알아 준다면..좋으련만..

IP : 125.135.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006 오늘 캐러비안베이 사람 많았을까요? 저는 내일 가요. 어디세요.... 2013/07/22 743
    277005 현미쌀 보관 냉장고에 하면 될까요? 7 ㅇㅇ 2013/07/22 3,190
    277004 깻잎장아찌 하려는데 꼭 물기가 없어야 하나요? 1 sfdgh 2013/07/22 1,109
    277003 직장맘님들 방학중 애들은 어떻게 돌보시나요 1 할리스 2013/07/22 1,013
    277002 닭죽은 꼭 찹쌀로 해야하나요,,? 5 2013/07/22 3,286
    277001 활성이스트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 2 도전 2013/07/22 1,637
    277000 생중계 - 32일차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7/22 742
    276999 뜸? 쑥뜸? 백회뜸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3 ,,, 2013/07/22 1,680
    276998 사라브라이트만대구공연티켓구해요 2 hi 2013/07/22 644
    276997 부부권태기? 2 sany 2013/07/22 1,295
    276996 자반고등어 촉촉하게 굽는팁 알려주세요~ 2 사먹는밥질려.. 2013/07/22 2,185
    276995 속은 몰라도 내가 보기엔 참 편해 보이는 직업 있나요? 70 마망 2013/07/22 25,486
    276994 마포역 주변에 다닐만한 성당 추천부탁드려요. 1 ㅇㅇ 2013/07/22 936
    276993 서울랜드 연간회원권 싸게사는 방법? 1 연간회원 2013/07/22 2,047
    276992 개인사업자 부가세 신고 직접하기 쉽나요? 3 그레이스 2013/07/22 4,084
    276991 제빵기(질문) 7 매향 2013/07/22 952
    276990 완전 하위성적 6 절실맘 2013/07/22 1,898
    276989 세탁기 건조기능이요... 8 궁금궁금 2013/07/22 3,299
    276988 저녁메뉴 공유해요~ 13 .... 2013/07/22 2,368
    276987 과탄산 ᆞ 소다 ᆞ구연산 3 초보주부 2013/07/22 1,617
    276986 대리석 타일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2 2013/07/22 851
    276985 여름 시즌에 장조지롱 딱이네요! soeun1.. 2013/07/22 810
    276984 초2학년.. 한자교재 추천 좀 해주세요! 2 궁금 2013/07/22 1,088
    276983 에어컨 밤새 틀고 주무세요? 11 궁금 2013/07/22 8,011
    276982 김치냉장고 통 보관 요령좀 알려주세요 6 긍정의힘 2013/07/22 1,914